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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HTS의 뉴스화면, 투자심리를 동요시키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1.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HTS는 이제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이고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특히 한국의 HTS는 그 기능과 심미성에 있어서 선진국에서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고사양화 되다보니, 해외로 수출을 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좋은 HTS이긴 합니다만, 너무 좋아진 기능 때문에 투자심리가 동요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뉴스관련 화면에서 말이죠.

 

 

ㅇ 뉴스화면, 투자정보를 찾는데 꼭 필요하긴 한데...

 

HTS에서 뉴스화면은 "종합시황뉴스","종합정보","투자뉴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증권사 마다 포맷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과거 HTS가 급격히 보급되던 초창기(99년~00년 사이 급팽창)에는 HTS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이 얼마 없어서 HTS뉴스화면을 보느니 그냥 언론사 홈페이지를 보는게 더 나았을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매일경제,한국경제,연합뉴스 등이 기본적인 뉴스를 공급하고, 이데일리,머니투데이 등이 인터넷 언론사로 성장하면서 증권사HTS에 뉴스를 제공하였습니다. 그 이후 해가 거듭될 수록 언론사는 하나씩 늘어났고, 현재는 10여개 이상의 언론사들이 증권사HTS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HTS에 뉴스화면은 실시간 뉴스와 더불어 주문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장중에 뉴스창을 보게 되면, 정말 액티브하게 뉴스가 실시간으로 뚝뚝 올라가는 것을 보다보면 어떤 뉴스를 봐야하나 눈이 아프기도 합니다.

연예계 이야기도 있기도 하지만, 투자에 필요한 정보들도 올라오다보니, 투자자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화면이지요.

심지어는 뉴스화면에서 필터링 기능을 활용하면 본인이 원하는 뉴스만 간추려서 볼 수도 있고, 본인이 원하는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에는 알람소리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키워드를 "특징주"로 하여 간추린 뉴스 화면>>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능을 가진 뉴스화면이지만, 이 기능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흔들게 하는 원인이 되어 주식매매하는데 있어 잘못된 판단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ㅇ 급등주 뉴스, 개인투자자의 투자 기준을 뒤흔들다.

 

우연히 뉴스창을 보게 되면, 어떤 종목이 급등한다는 뉴스가 갑자기 솟아오르듯 튀어나옵니다.

특징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기도 하고, 어떤 종목이 상승세인데 몇%올랐다는 제목으로 뉴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뉴스를 보다보면, "와 기자들이 참 빠르다. 어떻게 이런게 많은 종목들을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중에 대략 절반정도는 AI(인공지능)이 생산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왠지 기사내용이 주가와 등락률 그리고 기본적인 기업내용으로만 채워져있을 경우 인공지능(AI)이 만든 기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어떤 종목이 갑자기 급등하거나 상한가에 도달하게 되면, AI들이 동시에 이를 인식하여 일순간에 화면에 특정종목이 상한가에 올라갔다라는 뉴스로 도배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는 그 뉴스를 보게 되고, 그 뉴스를 누르면 자연스럽게 HTS차트가 해당 종목으로 동기화 되게 되어 차트가 그 종목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그 종목이 왠지 본인이 좋아하는 차트흐름이고 뉴스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도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주문화면에 있는 "매수"주문을 누르고 성급히 매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일 뉴스신호 발생을 설정 해 놓았는데 키워드를 "상한가"나 "급등"과 같은 단기추세가 붙는 종목과 연관된 키워드로 잡아놨다면 뉴스화면에 특정종목이 도배될 때, 컴퓨터 스피커에서는 계속 알람신호가 울리면서 투자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해서 주문이 나갔을 경우, 제대로 해당 기업을 분석하지 못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매수를 하였기 때문에 출구전략(매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기준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결국 원치 않는 매수가 되어 그 종목이 손실날 확률은 높아지게 됩니다.

 

 

ㅇ 이미 노출된 정보는 정보의 가치가 없다.

 

이렇게 뉴스화면에 쏟아지는 정보를 통하여 종목을 매매할 때,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앞서서 심리적인 성급함도 언급드렸지만, 투자론적 관점에서는

 

"정보가 모두 노출"되었기 때문에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게 됩니다.

 

특히, 데이트레이딩시, 뉴스화면에 특정기업의 뉴스가 나오게 되는 이전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고, 특정기업의 뉴스가 나온 순간에 주문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이후 주가가 잠깐 반등하려는 듯 하지만, 오히려 단기적으로라도 주가 조정이 그 이후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 위닉스는 특징주 뉴스가 나온 뒤 바로 하락하였다>>

 

이러한 사례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만 보더라도 아침에 위닉스 관련 특징주 뉴스가 나온 9시 10분 이후, 위닉스의 주가는 하락추세가 나타났고, 되려 9시22분에 위닉스 관련 긍정적인 분석 뉴스가 추가로 이어졌음에도 불과하고 주가는 장중 조정이 나오게 됩니다.

 

즉, 이미 노출된 정보의 경우에는 오히려 뉴스로 나오는 순간이 주가의 단기 상투가 되는 원치 않는 상황이 전개되게 되는 것이죠.

 

 

ㅇ 증권사 HTS의 뉴스화면은 닫고, 오히려 포털사이트 증권뉴스 페이지를 참조

 

처음 HTS를 설치한 경우, 실시간으로 띵띵!하고 계속 울려대는 HTS의 뉴스화면을 보다보면, 필자도 정신이 혼미해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소리알람이 울리지 않도록 설정을 바꾸고 티커화면에서도 특정 뉴스가 나왔다고 껌벅거리는 신호가 나오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뉴스화면은 저 아래로 내려두고 필요할 때만 봅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증권뉴스 페이지, 잘 정리되어있어 편하게 참조할 수 있다>>

 

오히려 증시관련 뉴스를 효율적으로 보시려한다면, 포털사이트의 증권뉴스 페이지를 보시는 것이 심리적 동요를 막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보고자하는 카테고리에서 내 눈을 흥분시키는 반응들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뉴스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게 되면, 매매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됩니다.

그 작은 방법 HTS에서 뉴스화면을 최소화하시거나 조용하도록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5월 21일 수요일

단기투자라도 주문 넣으실 때는 마음 편하게 하시는게 최선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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