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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M&A,피인수기업과 인수기업의 주가는?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3.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코스닥 시장에서 뜨거운 이슈가 뜨거운 이슈가 있었습니다.

코스닥 기업 젬백스가 거래소에 중견기업 삼성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두 종목의 주가가 어제 뜨겁게 달구어 졌습니다.

M&A, 주식시장에서는 화려한 시세를 만들기도 하는 뜨거운 이슈입니다만 피인수기업과 인수기업의 주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ㅇ 젬백스, 삼성제약 M&A발표소식에 어제는 두 종목 급등.

 

아침 일찍부터 젬백스가 삼성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두 종목이 모두 급등하였습니다.

젬백스가 급등한 이유로는 췌장암치료제의 판로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마케팅망을 확보하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작용하였고, 삼성제약은 지금까지의 불안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회사가치가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되었습니다.

 

<<삼성제약과 젬백스의 M&A소식은 주가에 단기 호재로 일단 작용>>

 

120억원을 들여 삼성제약 최대주주 지분 16.1%를 인수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계열사인 젬백스테크놀러지가 30억원 참여하여 최종적으로 지분 17%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삼성제약 대주주가 매각한 평균단가를 계산하여 보면 대략 6000원정도임을 추정할 수 있으니, 삼성제약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던 것이 M&A효과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ㅇ M&A 인수기업(매수기업)에게는 현금흐름 부담을 만들어

 

M&A는 인수기업에게는 사냥감을 잡은 듯한 쾌재를 느끼게 합니다.

어떤 사업을 확장하려 할 때, 뭔가 폼이 나 보이는 기업을 인수하면 인수기업의 경영진들에게는 짜릿한 즐거움을 안겨주게 됩니다만, 당장에 인수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현실과 마주치게 됩니다.

 

현금이 풍부한 기업이라면 별무리없이 M&A를 진행하겠지만, 현금 여력이 없는 충분치 않은 경우에는 돈을 여기저기서 빌려오거나, 주식을 발행해서 현금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그러하기에 기업을 인수하는데에는 현금 동원력이 성패를 좌우하게 되지요.

 

돈,현금만 풍부하다면 기업에 부담이 없고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현금 동원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경우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젬백스는 전환사채를 발행을 결정하면서 150억원을 확보하기로 하였습니다.

전환사채, 주주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주가 희석 요인이 되고, 회계적으로는 부채라는 부담을 남기게 됩니다.

 

 

ㅇ 돈만 많으면 인수기업 주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즘 인터넷에 핫이슈,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 돈이 풍부하면 인수하는데 부담없어>>

 

요즘 인터넷에 이슈로 언급되는 두바이에 만수르, 현금이 너무도 풍부하다보니, 맨시티를 인수하고 돈을 펑펑쏟아부어 투자하는데에도 끄떡없습니다.

 

현금만 많다면 부담없이 기업을 인수하고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롯데푸드(구 롯데삼강)일 것입니다.

 

롯데삼강이었던 시절 현금이 넘쳐나던 롯데삼강은 계열사 및 괜찮은 식품회사들을 하나 둘 인수하면서 종합식품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2010년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하면서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내었지요. 당시 현금흐름이 워낙 풍부했던 롯데삼강 입장에서는 재무부담없이 업계꼴찌였던 파스퇴르를 인수한 뒤,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이후 롯데푸드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현금이 풍부했던 롯데삼강(롯데푸드)는 M&A를 이용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리다>>

 

 

ㅇ 피인수기업 주가는 뉴스가 피날레일 수도....

 

피인수되는 기업의 경우, M&A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M&A가 확정되는 뉴스가 나온 시점이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주주의 지분을 인수하여 인수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피인수법인을 잔존시키는 케이스의 경우, 주가는 M&A확정뉴스가 나오기 이전에 충분히 올라가게 됩니다. (사전에 루머나 소문이 퍼지게 되지요)

 

그리고 M&A확정뉴스가 나오게 되면, 그날만 요란하게 주가가 꿈틀거렸다가 시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만일 대주주의 지분 매각 금액이 현재주가에 비하여 갑절이상 높은 금액인 경우 하루이틀 정도 강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그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이번에 삼성제약 매각과정에서 기존 대주주의 지분이 6000원에 매각된 것은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고무적일 수 있지만, 바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주당 3114원에 실시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를 희석시키는 원인이 되게 되어 주가에는 부정적인 재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피인수기업의 잔존시 M&A확정뉴스는 오히려 팔아야할 뉴스인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의 주식을 전량매수하고 "흡수합병"하겠다고 발표할 경우에는 양상이 달라집니다. 흡수합병은 기존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공개매수"라는 절차를 밟아야하기 때문에, 대주주가 매각한 단가 또는 그 이상으로 공개매수단가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주가가 추가적으로 몇일 더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지게 되지요.

단, 공개매수단가 부근까지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그 선에서 한계점이 되게 됩니다.

(공개매수로 매각시에는 장외매도가 되어 세금문제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이번 젬백스의 삼성제약 M&A관련 뉴스를 볼 때는 조금은 차분하게 보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흥분할 이유가 전혀없으며, 오히려 재료가 노출된 이후에는 주가에 모멘텀을 만들기는 어렵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2014년 5월 23일 금요일

주식수가 늘어나는 건, 어째건 기존 주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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