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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대주주의 지분 매입 속에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7. 1.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드디어 오늘 7월 1일, 하반기 시장은 개장 되었지만, 아직도 오리무중 장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할만한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 종목 선정에 필요한 팁을 오늘 글에서 이야기드리려 합니다.

그것은 바로 "대주주가 지분 매입을 하는 종목에 숨겨진 정보가 있다"는 것입니다.

 

 

ㅇ 대주주가 자기회사 주식을 매수하는게 별일?

 

대주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면, 회사에 인사권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본인이 직접 경영참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대주주 = 대표이사 인 경우가 십중팔구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런 대주주가 자기 회사의 지분을 매수하게 될 때에는 두가지 큰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배권 강화입니다.

주식수가 결국 회사의 지배권인 주식회사 제도하에서 대주주가 지분율이 낮을 경우에는 다른 주주들에 의하여 경영권을 찬탈당할 수도 있습니다. 중견기업들은 대주주 및 관련된 사람들의 지분율합이 50%를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벤처기업이나 유상증자를 많이 단행한 기업들 그리고 거미줄같은 지배구조를 가진 대기업의 경우 지분율이 극히 낮은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그래서, 여유자금이 생기게 되면 대주주들은 조금씩 자사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여가면서 지분율을 높여가게 됩니다.

경영분쟁이 일어난 경우 대주주가 지분을 급하게 매입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상대방 쪽에서도 급하게 지분을 높여가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상황도 발생되게 됩니다.

 

보통은 대주주관점에서 주가가 싸다고 판단될 때에는 대량의 매수를 단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대주주 관점에서 주가가 싸다는 측면과 지분경쟁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의미있다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는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 했을 때입니다.

대주주는 "내부자(insider)" 중 한 부류입니다.

회사의 내부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며,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 현재 회사의 주요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까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요. 당연히 회계정보는 애널리스트보다 더 직접적으로 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자기 회사가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게 된다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이런 성장이 주가에 반영되어 주가가 크게 올라가기 전에 추가로 지분을 늘리고 싶은 것은 인지 상정입니다.

 

따라서, 대주주가 그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때에는 회사의 잠재력이 커졌을 가능성을 고려 해 볼 수 있겠습니다.

 

 

ㅇ 과거 사례에서 대주주 매수의 의미를 찾다.

 

필자가 과거에 눈여겨 보았던 일성신약이라는 종목은 2000년대 초반, 대주주가 꾸준히 지분을 늘려갔습니다.

한번에 대량 매수한 것은 아니고, 조금씩 꾸준히 매입했던 것이죠.

 

<<2000년대 초중반 일성신약의 지분을 늘렸던 대주주, 그리고 일성신약의 당시 주가>>

 

2004년 여름까지 이어진 대주주의 간헐적인 지분 매입 이후, 일성신약의 주가는 증시상황과 맞물리면서 큰 상승을 만들게 됩니다.

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하던 당시, 일성신약의 주가레벨은 매우 저평가된 영역이었습니다.

PER수준은 겨우 3~4배, PBR 0.3배정도의 매우 부담없는 주가 레벨이었던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이런 저평가된 종목들이 흔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주주 입장에서는 싼값에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ㅇ 대주주 지분 매입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대주주의 자기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대주주도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자기회사의 적정한 주가 수준을 오판할 때가 있다는 것이죠.

과거 1999년 버블당시, 필자가 만났던 모벤처기업의 CEO(대주주)는 자기 회사의 시가총액을 이야기할 때, "SK텔레콤정도는 되어야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셨을 때에는 몇가지 체크를 하실 필요가 꼭 있습니다.

그 체크포인트는 필자가 자주 글을 통하여 언급드린 기준을 필터로 추가하시면 됩니다.

 

첫째. 부채비율은 양호한가, 자본잠식 상태는 아닌가?, 유동비율도 안정적인가?

둘째.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싼 수준은 아닌가

그리고

세번째로, 대주주의 지분이 극히 낮은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0%도 안되는 경우 오히려 대주주의 지분 매입이 아무런 회사 상황과 주가를 고려하지 않고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의미없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ㅇ 대주주 지분 매입 자료 :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참조

 

<<대주주의 지분 매매 관련 모든 자료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조회가능>>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인 DART에서, 공시서류검색을 활용하시면 쉽게 주요주주와 임원들의 지분 변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세 조건에서 "지분공시"를 체크하시고 "임원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체크하시고 검색하시면 기간내에 내부자 지분이 변동된 모든 종목들이 리스트됩니다.

 

이  것을 하나하나 파고들어가시는 공이 필요합니다.

이 때, "유상증자, 제3자배정 관련, 전환사채, BW주식전환, 스톡옵션"등과 같은 주식행정 관련 이슈로 지분 변동이 일어난 경우는 모두 버리시고, "장내매수"로 지분을 매수한 경우만 골라내시면 연구할 후보 종목리스트를 뽑아 내실 수 있습니다.

 

잔손이 가는 작업이지만, 대주주의 지분 매입 정보를 취합하여 활용한다면, 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찾는 좋은 과정이 될 것입니다.

 

2014년 7월 1일

HTS상에 뉴스검색에서 "내부자"로 검색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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