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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심리를 보여주는 펀드계좌수 반토막 뉴스

by lovefund이성수 2014. 8. 2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짐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에 수 많은 뉴스 속에, "펀드 인구 6년새 반토막"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였습니다.

펀드 관련한 뉴스는 일반인들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기에, 관련자료를 추가적으로 조사하면서, 현재 일반인들의 증시에 대한 심리를 수치 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ㅇ 전체 펀드계좌수는 반토막, 주식형펀드 계좌수는.. 1/3토막

 

우리나라에 펀드광풍은 두번 크게 불었습니다.

1999년에 바이코리아 열풍 그리고 2007년에 차이나펀드를 중심으로한 펀드열풍이 전국을 강타했었습니다.

펀드에 가입하려는 행렬이 증권사 지점마다 줄을 이었고, 은행창구에서도 본업을 모두 접고 펀드판매에만 열을 올리던 때가 바로 그 펀드열풍이 불었던 시기입니다.

 

 

 

<<전체 펀드 계좌수 추이, 2003년~현재, 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표를 보시면 2003년에서 2007년 사이에 일었던 펀드열풍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07년에 광풍은 대단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펀드계좌수가 900만계좌 정도 늘어났는데, 2007년 한해에만 1100만계좌나 늘어났을 정도로, 광풍이 불었습니다. 단, 2007년 한해에만 말이죠.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펀드계좌수는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펀드 계좌수는 현재 1430만계좌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개인의 펀드계좌수는 더 크게 줄어들여 1138만계좌까지 줄어들면서 그 감소폭은 반토막 이상으로 크게 줄어들었지요.

즉, 개인의 펀드탈출 러시가 기관/법인보다도 더 강력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2007년만하더라도 개인의 펀드계좌수 비중은 98%대였지만, 지금은 81%로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전체 펀드계좌가 반토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렇데 펀드 중에서도 주식형펀드 계좌수를 살펴보면 계좌수가 거의 1/3수준으로 줄어들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인 주식형펀드 계좌수의 급감, 2007~8년 최고치 대비 1/3수준으로 급감>>

 

주식형펀드 계좌수의 경우 일반 개인의 심리가 더욱 강하게 반영되었습니다.

개인의 주식형펀드 계좌수는 2007년 연말 1700만계좌였고 2008년에는 연중 1800만계좌까지 늘어났었던 주식형펀드의 계좌수는 2014년 현재 637만계좌로 1/3수준으로 급감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탈출러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3년~2007년에 일어났던 펀드열풍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면서, 펀드계좌수는 2006년말 수준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이 계좌수에 일반개인 펀드투자자가 손실을 보다가 포기하고 방치한 펀드계좌 그리고 펀드환매 후 자투리로 잔고가 남은 펀드계좌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일반 개인의 펀드 계좌는 2004년수준까지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모두가 심리적으로 포기한 지금, 아직도 기회가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증거

 

1999년 펀드 광풍이 일어난 뒤, 종합주가지수 당시 1000p대에서 대규모로 유입된 일반개인의 펀드투자자금은 2000년 IT버블 붕괴로 큰 낭패를 겪다가 2002년 월드컵즈음에 1000p부근에 도달하였을 때, 환매가 뒤늦게 일어났습니다. 광풍 때 물렸던 펀드를 손해가 크게 줄어든 뒤에 환매했던 것이죠. 그리고 99년 펀드광풍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주식시장을 사람들은 외면하였습니다.

그리고 증시가 일반인들에게 소외된 2003년은 오히려 바닥의 기회가 되었지요.

 

같은 맥락으로

2007년 펀드 광풍으로 종합주가지수 당시 2000p에서 대규모로 유입된 일반개인의 펀드투자자금은 2008년 금융위기로 큰 낭패를 겪다가 201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2000p를 회복하면서 환매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 대한 염증 그리고 펀드에 대한 실망감은 강한 펀드 환매 심리를 만들고, 펀드계좌자체를 없애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명목상 펀드계좌수 2006년 수준까지, 실질적으로는 2004년수준까지 내려온 주식형펀드 계좌수를 보게되면, 지금 일반인의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2003년~2004년 정도까지 낮아져있음을 가늠케 합니다.

 

한국증시, 수년째 오를 듯 말듯 투자심리를 지치게하여왔지만 오히려 필자지금 이런 증시에 대한 심리에서 안정감을 크게 느낍니다. 

 

2014년 8월 20일 수요일

일반인의 투자심리는 일순간에 돌아섭니다. 언젠가 너무 뜨거워지면 그 때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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