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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10월 하락장, 과연 충격적이었던 것일까?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17.

아직은 끝난것은 아닙니다만, 10월초부터 시작된 하락장의 낙폭이 잠시 숨고르기 시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10월 첫날부터 시작되었던 하락장으로 인하여 많은 투자자분들이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중반을 넘어서면서 하락세가 잠시 멈추는 듯 해서 다행입니다만, 시장 전체에 형성된 불안감은 지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트레이트로 하락했던 10월 중반까지의 하락세 과연 충격정도는 어느 수준이었을까요?

 

 

ㅇ 대표적인 하락 피크 시기의 일평균 하락률을 조사하다.

 

매년 한두번의 증시 출렁임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과거 2005년 묻지마 상승장 시기에도 4월에 제법 큰 폭의 낙폭이 있었으며, 2007년 대세상승시기에도 조정시기는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이런 일년에 한두번 있게 되는 하락장이 있을 때마다 시장참여자들은 크게 동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1929년 대공황과 같은 경제 파국이 발생된다는 심리까지도 치닫게 되기도 합니다.

올해 10월 중순까지의 하락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또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p까지 간다"는 의견을 내는 분도 계실 정도로 시장 심리는 "나쁜 이야기"에 귀가 더 솔깃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10월 하락장은 어느 정도의 충격파를 던진 것일까?

이를 가늠하기 위하여 근래 매해 하락을 크게 발생시켰던 시기, 즉 하락 피크 시기의 전체 하락률과 일평균 하락률을 측정하여보았습니다.

 

단기간에 폭락했던 하락피크 시기에 기간 전체 하락률, 종합주가지수 기준

 

하락이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급락이 연일 나타나게 되는 하락피크 시기 때문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하락, 다음날도 하락, 그 다음날도 하락"인 상황이 반복되면 투자심리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추세적인 연속 하락이 나타났던 시기를 2008년 이후 매해 피크를 이루었던 시기를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한시기씩 뽑아서 측정하였습니다.

 

가장 큰 낙폭이 발생했던 것은 17거래일 동안 35%이상 하락했던 2008년 10월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2008년 10월이었지요.

그리고, 2009년은 계속 상승장이 나타났기에 넘어가고, 2010년 5월 1차양적완화가 종료 전후하여, 제법 큰 하락시기가 나타납니다. 15거래일동안 -10.4%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뒤흔들었던 시기입니다.

2011년 8월에는 2차양적완화 종료와 유럽위기가 심각하게 커지면서  단, 6거래일 동안 -17.1%급락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2012년 5월에 12거래일 동안에 10.8%하락, 2013년 6월에 양적완화 중단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16거래일 동안에 -11%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10월 하락, 아직은 완전히 바닥을 찍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10거래일 동안에 5%하락하였습니다.

 

 

ㅇ 일평균 하락률로 보면, 각 시기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하락피크 시기 일평균 하락률, 종합주가지수 기준

 

위의 자료를 일평균하락률로 계산을 하여보면, 투자자들이 심리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가늠 해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전체의 하락이 이어지고, 10월 하락피크가 발생했던시기, 일평균 -2%씩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심리를 공황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이보다 더 심하게 2011년 8월에는 단 6거래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평균 2.85%라는 폭락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할지 모르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2011년 하락피크 시기의 일평균 하락정도는 2008년보다도 더 심했던 것이죠.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유행어가 되어버린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라는 말이 떠오르는 시기였습니다.

그 후 2012년, 2013년 모두 하락피크 시기에 일평균 1%이하의 하락률이었습니다.

비록 하락 피크가 발생되었어도 심리적으로는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4년 10월 첫날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하락피크 시기 일평균 하락률은 0.5%로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작은 수준이었습니다. 분명 시장에 큰 낙폭이 발생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게 심하게 하락했던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른 하락 피크 시기에 비한다면 "완만한" 수준 밖에 안되었던 것입니다.

 

 

ㅇ 오히려, 흔들어 줄때, 좋은 종목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오늘 증권가 찌라시에는 모사이트에 올라온 한국 가치투자의 대가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같이 식사를 한 이의 글이 돌았습니다. 과연, 그 분들은 이번 하락장을 어떻게 보았을까..

 

공통적인 점은 "주가가치에 비하여 싼 주식들이 많아졌기에 쇼핑시기가 왔다"는 점입니다.

 

필자의 관점에서도 지난 9월말에 비하여, 최근 하락으로 인해 참 좋은 주식들이 억울하게 크게 하락한 경우를 보면서 바겐세일로 쏟아진 주식들이 많아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가격으로 나온 주식들을 싼값에 매입한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보유 종목들 중에 고평가된 비싼 주식들로 포트가 꾸려져 있다면, 버리고 싸게 떨어진 좋은 주식들을 체리피킹하신다면, 고평가된 주식들을 들고 있는 것보다 기대수익률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됩니다.

 

아직, 하락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만 만일 이곳에서 더 하락한다면 더 좋은 주식들을 좋은 가격에 더욱 쉽게 고를 수 있는 찬스가 될 것입니다.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한달이라는 시간은 투자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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