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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LG화학의 ELS낙인 급락으로 다시보는 knock-in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22.

LG화학의 ELS낙인 급락으로 다시보는 knock-in

LG화학의 허무한 급락이 어제 나타나면서,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하한가로 종가를 마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LG화학의 주가는 어제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과도했던 하락이다보니, 그 수급 원인으로 ELS낙인이 원인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봄에도 삼성증권,POSCO 뿐만 아니라 여러 굵직한 대형주에 발목을 잡았던 ELS낙인 현상이 늦가을 또 다시 나타나면서 ELS낙인이 다음 차례의 종목이 무엇이 될지 대형주마다 주홍글씨로 "ELS!!!knock-in"이라고 낙인찍고 있습니다.

 

▶ 2014년 봄, 3년 제대를 앞둔 종목ELS가 말년 행세를 시작하다.

 

올해 봄이 다가오던 2월 어느날, 삼성증권의 주가가 너무도 허무하게 급락합니다.

실적악화라는 증권가의 이슈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름 대형주라는 감투를 쓰고 있는 삼성증권이 9%가 넘는 폭락이 나타나면서 처음에는 "실적이 너무 않좋은가?"라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종목ELS 중 삼성증권을 기초물로 설계한 ELS에서 낙인(knock-in,녹인)이 발생하면서 수익구조 설계에 따라 현물이 대량으로 매도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시장에서는 다음 제물은 "POSCO가 될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될 것이다"라는 말들이 회자 되었고, 결국 그들 종목들의 주가는 올해 한두번씩 낙인으로 추정되는 장중 급락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ELS 낙인 옵션이 있는 수익구조는 일정 주가 하락 이후에는 손실이 확정되면서 수익구조가 변경된다.

 

대부분 3년전 2011년에 발행된 종목ELS들이 기초물인 해당 개별 주식들이 계속 조기 상황 조건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만기 3년이 임박한 가운데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면서 ELS에 낙인이 발생되고 결국 손실이 확정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는 ELS가입자의 손실 뿐만 아니라 해당 주식 투자자에게도 큰 낭패를 안겨주는 비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주식형 ELS 2011년에 집중되어 있었다.

 

ELS발행규모는 매년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 원금보존형ELS로 출발하여 점차 수익구조를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다양한 조건들이 늘어나고, 그 만큼 상품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를 지난 2009년에 11조원대로 잠시 위축되었지만, 그 후 차화정랠리 속에서 ELS가 불티나게 쏟아져 나오고, 판매 또한 뜨겁게 팔려나갔습니다.

 

 

2008년 이후 연도별 전체ELS발행 규모(단위 억원, 자료 : 한국예탁원)

 

급기야 2011년에는 35조원대를 넘고 올해 3분기까지는 4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지금 LG화학의 낙인 등과 같은 개별종목에 문제를 일으킨 종목 ELS에 있습니다.

이 종목ELS가 2011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2011년 이후, 주식형ELS 어디로 사라져갔니?

 

주식형 ELS의 비중은 점차 자취를 감추어 가다

 

2011년 주식형ELS의 비중은 전체 ELS에서 23%를 차지하였습니다만, 그 이후 점차 주식형ELS가 고객이 원하는 수익을 만들지 못하자 점점 줄어들어 최근에는 1.61%까지 급감하게 됩니다. 이는 주식형ELS보다 지수형ELS발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차화정랠리 당시 기아차의 주가 단숨에 10배를 오르다

 

2011년에는 차화정랠리 속에서 자동차,화학,정유 그리고 차화정 종목에서 확산되어 다른 대형주를 기초로한 주식ELS 발행과 판매가 뜨거웠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내놓으면 차화정 분위기 속에서 큰 어려움 없이 판매되었던 것이죠.

 

이 때 팔렸던 개별종목 ELS들이 3년 만기가 다가오면서, 해당 종목에 주가 발목을 잡게 된 것입니다.

 

 

▶ ELS낙인 부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결국 3년 만기가 다가온 주식ELS들이 조건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가 어중간하게 낙인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주가급락이 올봄에 한번 이번 가을에 한번 나타났습니다.

올봄에는 차화정랠리가 피크를 이루던 시기에 설정된 ELS들이 대부분이고,

이번 가을에 낙인이 발생되는 ELS들은 2011년 당시, 8월 급락 이후 그 해 가을에

"이 좋은 종목이 여기서 빠져봐야 얼마나 빠지겠는가?"라는 예상으로 대량으로 판매되어졌던 물량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2012년 이후 주식형ELS 발행비율이 크게 낮아졌음을 감안 해 본다면, 서서히 ELS에 따른 종목별 낙인 효과는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ELS낙인으로 주가 폭락을 겪었던 종목 중에는 그 시점이후 주가가 반등한 경우가 자주 목격되기도 합니다.

ELS낙인이 한번 발생되면 일정기간 연달아 나타난 한두달 정도의 시간이 흐름 뒤부터 말이죠.

 

대표적인 예가 삼성증권입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 낙인 이슈가 이어진 뒤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다

낙인(knock in)으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밀려내려가면 주가의 비이성적인 매도로 인한 가격 왜곡이 발생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적정주가 수준보다도 과도하게 내려 앉게 됩니다.

삼성증권의 경우도 2월초에 낙인이 크게 발생한 뒤, 간헐적으로 낙인이 발생되며 주가 발목을 잡았지만, 작은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강하게 되돌림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LG화학 뿐만 아니라 대형주에서 낙인 이슈로 급락하는 종목들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종목이 회사가치보다 너무 과도하게 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ELS낙인 발생 대형주들은 허무하게 빠진 것처럼 가볍게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현대차에 기아차 등에서도 ELS낙인 이야기가 회자되는군요.

당장은 아닙니다. 낙인이 한번 발생되면 도미노처럼 이어지기 때문에 한두달은 만만치 않습니다만, 그 후에는 주가는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될 것입니다.

 

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마지막으로 최근 늘고 있는 지수형ELS발행의 폭증, 3년뒤 전역할 때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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