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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현재 증시, 상승장일까? 하락장일까? 오리무중일까?

by lovefund이성수 2014. 11. 18.

현재 증시, 상승장일까? 하락장일까? 오리무중일까?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10월에 큰 하락장이 있은 뒤, 애매한 장세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증시는 직전 고점을 뚫을 듯 상승하다보니, 한국증시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세 하루이틀도 아니고 4년째이어지다보니, 지금 장세가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판단하기 어렵다하시는 투자자분들의 한숨도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10월의 글로벌 증시 하락은 짧은 헤프닝으로 끝나고.

 

양적완화가 종료된 10월 FOMC회의를 앞두고 크게 하락하였던 글로벌증시,

세계 증시 전체적으로 9월 고점대비 10%가까이 하락하면서, 대세하락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비관론이 10월에 대세를 장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리스크, 에볼라 등등 다양한 악재들은 시장 심리를 불안하게 하였고, 시장은 1929년 대폭락의 전조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도 심심치 않게 해외 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S&P500지수, 10월 하락을 뒤로하고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다.

 

하지만, 미국증시, 중국증시, 일본증시 등 글로벌 증시 주요국의 주가지수는 이런 우려 속에서도 상승을 이어가며 신고점을 갱신하는 기록을 만들었고, 10월의 하락은 짧은 헤프닝으로 기록되게 하였습니다.

 

 

 ▶ 장기 박스권, 비관적인 투자심리를 만들어

 

한국 종합주가지수의 지루한 장기 박스권 장세

 

한국증시는 10월 조정 이후, 미국이나 일본 또는 중국 증시처럼 강하게 리바운딩하지 못하고 어설픈 반등만 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박스권의 연장선으로 지금 장세가 보입니다.

오랜 기간의 박스권 장세는 투자자를 지치게 만들고,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을 키우게 됩니다.

조금만 하락하여도, 대폭락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이의 의견이 더 마음에 깊이 들어오게 되고, 경제지표들이 활황을 보이지 못하고 여기에 기업들의 경영상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위축되어가게 됩니다.

 

결국, 비관론은 은근히 사회 전체적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물타기를 해도 맨날 하한가.. 군중심리를 반영한다. 사진 : tvN드라마미생 한장면 캡쳐

 

 

 ▶ 과연 나쁜 장이었을까? 그리고 불리한 지금 상황일까?

 

투자자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 필자는 가장 투자에 적합한 증시 상황은

"급하게 상승하지 않고, 급하게 하락하지도 않는 완만한 시장"이라고 이야기드리곤 합니다.

 

급하게 상승하는 폭등장세는 비이성적 과열을 만들면서 군중심리를 자극하여 뇌동매매하는 광적인 매매흐름을 만들게 됩니다. 어디로 주가가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종목들은 소외되고 올라간 주식들만 계속 올라가면서 묻지마 매매가 횡횡하게 되지요. 여기에 주가 변동성도 높아져 어제 상한가 갔던 종목이 오늘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급하게 하락하는 폭락장세는 모든 종목들이 골고루 하락하기 때문에 좋은 종목도 폭락하고 나쁜 종목들도 폭락하면서 손댈 수 없는 주가흐름을 만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몇일 연속 하한가로 하락하던 종목이 갑자기 상한가로 치고 올라가고 쫓아가보면, 다음날 하한가로 다시 주저앉는 일이 발생되지요.

 

이에 반하여, 완만한 주가지수 흐름이 나타나는 증시에서는 투자심리가 고요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급등락 장세에 비하여 예상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가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매수세는 합리적인 주가판단을 하게 됩니다.

 

별자리가 고요하게 돌고 도는 것 처럼, 고요한 증시는 선순환을 만듭니다. 사진 : pixabay

 

고평가되거나 과열된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어 다른 저평가되거나 크게 하락한 종목에 매수세를 유입시키면서 종목의 주가 선순환 과정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올라가야할 종목들이 적정한 주가레벨까지 올라가고 그 후에 오버슈팅 조짐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매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과하게 하락한 종목이 과매도 국면으로 깊이 들어오게 되면 저평가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적정한 주가수준까지 매수세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됩니다.

 

이러한 주가의 합리적인 순환과정이 "완만한 주가지수 흐름"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급등락 장세보다는 완만한 증시흐름을 선호하게 되고, 그 완만한 시기에 좋은 성과를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지지부진한 주가지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소위 저평가된 좋은 종목들은 계속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어떤 종목이 충분히 올라가면 그 사이 잠시 뒤쳐졌던 종목들이 다시 기회를 만들어 지는 선순환 말이죠.

그 종목들은 업종/규모/시장 구분 없이 제 가치를 찾아줄 어려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오늘도 시장은 숨을 쉬면서 순환하고 있습니다. 고요히...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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