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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산타랠리, 러시아가 너무 크게 울어서 도망갔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17.

산타랠리, 러시아가 너무 크게 울어서 도망갔는데...

러시아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날씨도 그리고 증시도 혹한에 빠져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혹한의 날씨가 몰아친 것처럼, 러시아 금융시장의 패닉은 한국증시에도 부담을 계속 안겨주고 있습니다.

유독 심하게 빠지는 러시아증시의 모습은 마치 펑펑우는 아이의 모습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산타랠리가 멀리 도망간 듯하기도 하지만....

 

 

▶ 러시아 & 오일 이슈, 성동격서(聲東擊西)를 떠올리다.

 

우리가 아는 고사성어 중에, 성동격서(聲東擊西)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법서에서 나온 이 격언은, 동쪽에서 소리지르면서 싸운을 걸어 동쪽으로 적을 속여 유인한 뒤, 서쪽을 친다는 뜻입니다. 전쟁의 전술로도 사용되지만, 정치적으로도 활용되기도 하며, 국제 관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국제유가 급락을 보다보면, 저절로 성동격서라는 말이 떠오르게 됩니다.

표면상으로는 OPEC이 미국의 셰일오일 산업을 무너트리기 위하여 유가하락을 유도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가장 큰 폐해를 입게 되는 곳은 생산단가가 높은 국가들 그리고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수출의 67%를 원유와 가스에서 만들어 냅니다.

중동 산유국과 만먹는 석유자원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인 것이죠. 그러다보니, 이번 유가 하락은 러시아 무역수지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은 40%대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올해를 생각 해 보면, 서구권(미국과 서유럽) 입장에서는 러시아는 눈에 가시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은근슬쩍 실질적인 영토를 넓힌 러시아. 미국입장에서도 서유럽입장에서도 힘이 막강해 지는 러시아의 세력 과시는 불안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과정에서 러시아는 가스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등 유럽권입장에서는 불편한 협박을 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이번 유가 하락은 러시아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고, 유가하락의 목표가 미국 셰일가스가 아닌 러시아라는 개연성은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 어째거나, 러시아 증시는 펑펑 울고, 산타는 멀리 돌아가다.

 

다음주가 되면, 크리스마스 주간이 됩니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 때즈음, 애들이 갑자기 착한일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울다가도 "울면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데~"라면서 울음을 혼자 뚝 그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러시아증시 때문에 멀리 돌아가는데... 사진 : NORAD 영상 캡쳐

 

그런데, 올해 12월 증시는 월초부터 러시아 증시의 급락으로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마치 우는 아이를 피해가는 산타할아버지처럼 러시아증시의 우는 소식에 멀리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 증시 12월만 35퍼센트 급락하다

 

그렇다면, 급락한 러시아증시로 인한 글로벌증시에 산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요?

그래도 일말의 기대는 남지 않은 것일까요?

 

 

▶ 산타할아버지는 잠시 중국에... 그리고 러시아 울음을 멈출 때가 다가오다.

 

미국,유럽,한국,러시아 증시만 보다보면, 산타랠리는 올해 글로벌증시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하지만, 가까운 중국증시에서 산타랠리는 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12월 오늘까지 12%가 넘는 월간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하이종합지수의 흐름은 산타랠리가 올해 산타랠리의 움직임이 없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중국 증시에 먼저 들른 산타랠리, 12월 상승률은 12%를 넘어가다

 

중국증시의 강세는 산타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후강통 시행 그리고 중국의 금리인하 등의 유동성정책은 중국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하여 상승추세를 고착화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증시 상승에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음을 12월 9일자 글 "중국증시 급등이유! 밸류에이션, 그렇다면 한국은?"을 통하여 언급드렸습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매력은 폭락하는 증시에서 역발상 투자가들이 특히 중요하게 보기 시작합니다. 러시아증시의 급락 속에, 조금씩 조금씩 저가매수를 노리는 매수세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분위기와 심리상 러시아증시에 강력한 베팅이 들어오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펑펑 울고 있는 러시아 증시가 우는 것을 서서히 멈추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전조는 여타국들의 흐름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미국,유럽,한국증시가 러시아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서서히 러시아 이슈에 내성이 생기고 냉정을 되찾아 가는 것입니다.

 

냉정을 되찾는 것은 우는 것을 멈추어 감을 의미합니다.

 

이런 울음이 완전히 멈출 때, 산타는 중국에서 다른 나라 증시로도 늦었지만 선물을 주러 급하게 이동할 것입니다. 러시아 때문에 걱정하고 우는 증시이지만, 산타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습니다.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출수한다면, 안정은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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