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코스닥랠리! 수급 원인을 파헤쳐보니...

by lovefund이성수 2015. 2. 24.
코스닥랠리! 수급 원인을 파헤쳐보니...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코스닥랠리가 연일 이어지면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의 지지부진함을 잊게하고 있습니다.

6년간의 박스권을 깨고 올라서면서 강한 추세를 만들고 있는 코스닥시장. 그 수급원인은 무엇일까 파고들어가다보니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큰 수급흐름의 변화를 만들면서 체질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 10년 전, 2005년 코스닥 랠리를 먼저 살펴보다.

 

코스닥시장의 화려한 랠리는 99년, 2005년 그리고 2009년 세번의 랠리가 있었습니다.

99년은 IT버블기로 당시 코스닥지수는 한해에만 240%의 상승률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인 2009년의경우,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발매수세로 코스닥지수가 54%상승하면서 훈훈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5년 코스닥시장에는 어떤 수급상에 특징이 있었을지 살펴보았습니다.

 

 

2005년 당시 코스닥 랠리는 수급 주체들이 번갈아가며 랠리를 만들다

 

2005년 당시 코스닥랠리는 3번에 걸친 상승으로 전개되었습니다.

1단계 상승은 봄까지의 랠리로 개인투자자가 수급의 주체에 섰었습니다.

그 당시, 시장에서는 "큰손들이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회자되었고, 2005년 초반 랠리에는 이러한 큰손들의 자금으로 인한 랠리가 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 1차 상승기에 코스닥지수는 30%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3~4월 잠시 소강국면을 거친 뒤,

5월부터 9월까지의 2차 랠리가 형성됩니다. 그 때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있었습니다. 그 2차 랠리시기 30%가 넘는 상승률을 코스닥 시장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늦가을에는 투신권에 매수가 집중되면서 3차랠리를 만듭니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600p대에서 760p까지 20%이상 급등랠리를 만들며 1년 내내 순차적인 랠리가 이어졌던 한해였습니다.

 

2005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통계자료)

 

그런데말입니다.

그 시기 시장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코스닥 시장도 그렇고 투신의 힘은 참으로 막강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펀드열풍이 불면서, 2005년 초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은 5조원대에서 그 해 말에 18조8천억원대로 13조원 이상 급팽창하였고, 이는 투신권에 수급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15년 코스닥 시장은 그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수급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2015년 코스닥 랠리...

 

2015년 코스닥 수급현황,연기금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그리고 현재 2015년으로 돌아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연말 540p도 안되던 코스닥 지수가 현재 620p까지 올라서면서 승승장구하는 그 기세가 마치 2005년 초반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급주체에는 차이점이 목격됩니다.

 

코스닥시장을 2005년에는 개인이 연초 랠리를 이끌었지만, 2015년 올해는 연기금의 매수가 추세적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신권의 매수세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기관 수급에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나면서 코스닥 상승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한번 더 파고들어가보면, 흥미로운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05년에 투신 수급에 영향을 준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추이처럼 연기금과 투신 수급에 영향을 준 무언가를 말이죠.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과 투지일임(주식) 계약액 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단위 : 억원)

위의 자료는 2011년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원본과 투자일임(주식) 계약액 추이입니다.

국내주식형펀드(청색선)의 경우는 자주 접해왔던 자료이실 것입니다. 수년간에 걸친 펀드 환매속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절원본은 꾸준히 감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추세가 작년 가을을 기점으로 살짝 늘어났습니다.

아직 확연하게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추세 전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 1월 살짝이나마 코스닥시장에서도 거래소에서도 투신의 매수세를 유입시켰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자료에서 투자일임(주식)은 2011년말 40조원대 중반에서 2013년에는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을 넘어서더니현재는 대략 67조원대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 추세는 매우 꾸준히 증가 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주식형펀드를 넘어선 힘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투자일임(주식) 규모는 개인의 투자일임계약도 있겠지만, 기관 자금 특히 연기금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기금의 투자일임 증가추세는 연기금의 코스닥,거래소 수급 추세와도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자산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연기금의 대장 국민연금의 투자운용를 짐작 해 본다면, 투자일임 자산 증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주식형펀드보다는 조금 더 액티브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일임의 증가는 개별종목 장세를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게 될 때는 바스켓 매매로 인하여 종목 전체적으로 고른 상승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2015년 장세는 2005년과는 사뭇 다른 연기금 취향의 개별주들의 장세가 생각보다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5년에는 "치킨도 날라다니는 돌풍 코스닥 랠리"이었다면 2015년에는 "성장성이든, 자산가치든, 수익성이든 명분이 있는 종목이 날라다니는 코스닥 랠리"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자산가치,수익성,성장성 그리고 재무안정도라는 명분 말이죠.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