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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봄과 함께 질주하는 스몰캡랠리가 의미하는 바는?

by lovefund이성수 2015. 3. 24.
봄과 함께 질주하는 스몰캡랠리가 의미하는 바는?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올해도 봄이 찾아오면서 또 다시 스몰캡(코스닥/거래소 소형업종)에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봄바람 휘날리며 찾아온 스몰캡 랠리는 반갑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가지게 합니다. 다시 찾아온 소형주의 강세, 그 속에 담긴 주가 의미를 생각 해 봅니다.

 

 

▶ 상승장에서는 높은 가격 탄력을 만드는 스몰캡.

 

소형주는 작은 시가총액과 거래량으로 인하여 기관과 외국인 그리고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외면 받다보니, 강세장이 발생되기 전에는 주가에 힘이없고 소외되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점차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서서히 스몰캡에도 유동성의 힘이 미치게 되면, 작은 시가총액과 거래량은 오히려 단점이 아닌 강점으로 부각되며, 강한 주가 탄력을 일으키며 주가는 매우 강한 상승세를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매 강세장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주요 강세장에서 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아웃퍼폼하여왔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소형주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대형주에 비하여 강세장에서 항상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중반에는 성장성이 부각되는 소형주들이 더 큰 퍼포먼세를 만들고, 마지막에는 소위 이야기하는 잡주들이 동반 상승을 만들면서, 소형주 지수를 달구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약세장에서는 소형주는 시장보다도 더 큰 충격을 만들어 냅니다.

 

 

▶ 하락장에서는 폭락이 발생하는 스몰캡

 

약세장 시기 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하여 큰 낙폭이 발생되다

 

2000년 이후 굵직한 약세장 시기였던 2000년~2002년말까지의 약세장과, 2008년 약세장 그리고 가장 가까운 2011년 8월초~9월말까지의 하락기에, 스몰캡은 대형주보다도 더 큰 낙폭이 발생하였습니다.

 

하락장이 나타나게 되면, 서서히 시장 유동성이 축소되고 유동성 축소는 결국 대형주에 비하여 소형주에서 매수세부터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작은 매도물량에도 주가가 크게 휘청거리는 주가 하락 변동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형주는 그 나마 프로그램 매수와 바스켓 매수가 유입되면서 어느정도 유동성이 유지되지만, 소형주는 가장 먼저 유동성이 마르게 되지요.

 

마치, 가뭄이 들 때, 저수지에 물이 말라갈 때, 얕은 물가는 빨리 물이 없어지는 것처럼 약세장이 나타나면 유동성의 힘은 소형주에 유동성 공백을 만들어 줍니다.

 

 

▶ 그런데, 5년 횡보장에서 스몰캡은 왜 아웃퍼폼하였을까?

 

2011년 이지난 5년간의 횡보장에서 스몰캡의 수익률흐름은 눈에 띄게 좋은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2011년 이후 횡보장 시기, 스몰캡은 크게 아웃퍼폼하였다

 

2011년 말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1%상승, 대형주가 9%수준의 상승을 보이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28%, 소형업종지수는 55%라는 높은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투자심리상으로는 약세장이었던 지난 5년강의 횡보장, 왜 이렇게 스몰캡이 깜짝 놀랄 수익률을 냈을까?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이 스몰캡 랠리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원인이라고 할수는 없는 대목입니다만,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에는 지난 5년간은 정말 힘들었던 침체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소형주와 코스닥이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만, 스몰캡의 수익률 흐름이 매년 연초에 상승, 연중후반에는 하락하는 패턴이 나타나면서, 체감상으로는 올라가지 않은 듯 했던 것입니다.

즉, 투자자들이 인식하지 못한 가운데 슬금슬금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보니, 생각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은 "소리소문 없이 오르는 상승"이지요.

 

두번째, 근간에 소형주 랠리, 이유있는 종목들이 대부분

과거 2005년~2007년 상승랠리 때에 소형주 상승에는 말도 안되는 종목들이 연속 상한가를 만들면서 투자자를 희롱하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 잡주들도 폭등장을 이끌었다

 

가볍게 움직인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을 무시한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만, 반대로 하락할 때는 추락 수준의 주가하락으로 개인투자자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기도 하였습니다.

 

그에 반하여, 최근 스몰캡 랠리에 상승하는 소형주들의 특징에는 대다수가 "이유"있는 상승이란 점입니다.

회사 가치대비 저평가 되어서, 회사의 성장성이 가시화 되어서, 회사에 새로운 재료가 눈에 현실화 되어서 등처럼 뜬구름같은 재료가 아닌 실제 재무제표상에 숫자로 나타날 수 있는 재료들이 주가 상승에 모멘텀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묻지마 랠리가 아닌 "묻고 따져봤더니 좋아"랠리 였던 것입니다.

 

세번째, 연기금의 꾸준한 유동성

보통 횡보장이 지속되면, 소형주에는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의 횡보장 기간, 연기금은 꾸준한 매수세를 시장에 공급하여주면서 스몰캡 상승에 모멘텀을 제공하였습니다.

소형주에 꾸준히 유입된 연기금 자금 추이

 

연기금 자금을 특정 운용사에 집중시키기보다는 다양한 운용사,자문사,증권사에 분산시킴으로써 각 금융회사들의 운용철학에 따른 종목들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양한 "이유있는 종목"들이 상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 펀드 붐 때에는 특정 운용사에만 자금이 몰려, 특정 종목군들만 차별적으로 올라갔던 것과는 반대의 양상입니다.

 

 

▶ 앞으로의 스몰캡의 흐름은?

 

이러한 스몰캡의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가 이제 관건 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승장이 이어진다면, 스몰캡의 상승은 시장대비 아웃퍼폼하면서 진행될 것입니다.

 

대신, 강세장이라도 한번씩 시장이 출렁일 때에는 생각보다 깊은 주가 충격을 주게 됩니다.(10~20%수준의 지수하락도 항상 잠재)

향후 다가오게될 가격제한폭 확대 시기가 한번 정도 큰 요동을 주게될 방아쇠가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용융자 잔고/주식관련 대출 자금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개별주에 큰 충격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 외 대내외 악재들이 종목단위로 10%수준의 하락압박을 주게 되면, 스몰캡에 몰린 레버리지 투자자금 물량들의 강제청산으로 인한 주가 요동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조정이 있더라도 또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스몰캡의 주가는 다시 정상으로 회귀하게 될 것입니다.

 

단,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두번 있을 하락 충격에 마음의 준비와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하겠습니다. 높은 변동성을 가진 스몰캡, 고수익과 리스크라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기에 레버리지 투자를 피하고 안정적인 자금 규모로 투자를 이어갈 경우, 향후 상승장에 기분 좋은 수익률을 무리없이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3월 2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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