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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급락장 이후,악성매물 소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8. 28.

급락장 이후,악성매물 소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주 들어, 시장에 반등이 제법 크게 나오면서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8월 약세장 분위기가 많이 완화 되었습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코스닥이나 소형주의 경우 V자 형태로 주가 급반등이 나타나며, 원금회복 및 새로운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급락장이 있은 뒤에는 악성매물을 소화하기 위한 기간조정 또는 가격조정 기간은 필연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ㅇ 원귀(寃鬼) 매물이 쌓인 주가 급락장

 

이번 8월 급락장, 단 10여거래일만에 코스닥시장이 20%가까이 추락하였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도 10%나 빠졌습니다. 너무도 급작스럽게 추락한 주가이다보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보유종목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단기투자로 짧은 수익을 내기 위하여 매수하였던 투자자의 경우 조정이 예상보다 깊고 길어지면서 심리적 충격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순식간에 -20%가 넘는 손실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의 시장 붕괴가 나타난 경우, 큰 손실을 본 투자자의 경우 이런 심리 상태를 가지게 됩니다.

 

"원금에 가까워 오면, 반드시 매도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

 

이러한 투자심리는 자연스럽게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매물로 작용하면서, 마치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한을 품고 떠도는 원귀처럼, 개별 종목의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악성매물로 어느 순간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필자는 이러한 매물을 "귀신이 발목 잡는 매물"이라 부기도 합니다. 마치 원귀가 생사람 잡듯이 멀쩡히 올라가던 주가에 맥을 꺽어버리기 때문이지요.

 

[이번 주가 하락으로 원귀성 악성매물이 쌓여있다]

 

ㅇ 악성매물 소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악성매물은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신용융자 청산으로 그 자리에서 매물이 소화되기도하지만, 주가가 하락한 자리에 매물로 쌓여 남으면서 올라갈 때마다 주가 상승의 힘을 빼버리게 됩니다.

하락 후 반등하는 주가흐름 중아무 이유없이 대량 매물이 걸려있는 경우, 원금에 도달하였기에 매도하겠다는 악성매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악성매물은 단숨에 해소되기는 어렵습니다. 주가 반등이 자신의 매입가까지 못올라온 투자자의 경우 그 매입가격대에서 또 다시 무한정기다리는데, 이 물량이 자신의 매입가를 포기하고 조금씩 호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보통 그 시간은 단기투자자 기준으로 최소 한달~석달정도 필요합니다.

 

 

ㅇ 급락장 저가에서 매수한 투자자 중 대다수는 짧은 반등을 노린 매매

 

주가 급락이 최절정에 이르는 시기에는 주가 급반등을 노린 역추세매수 물량이 만만치 않게 유입됩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매수에 가담한 자금입니다.

장기투자자금도 일정부분 차지하긴 합니다. 적정가치 이하로 들어왔다 판단하고 오래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금들이 유입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는 짧은 반등을 노린 매수세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5%띠기, 10%띠기"와 같은 짧은 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매수세인 것이죠.

 

이러한 매수세 또한 주가 반등시 발목을 잡게 됩니다. 악성매물처럼 한을 품은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반등하면 할수록 차익실현 매물이 고공권에 쌓이면서 악성매물화되어 갑니다.

그러다, 상승폭이 줄어들게 되면 "Trailing Stop"(이익확보 매도, 익절)이 작동하면서 주가를 억누르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반등 노린 매물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주가 상승,하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그 변동성이 점차 작아져서, 기대 수익률을 낮춰져야만 합니다. (대략 최소 1~3개월이 필요합니다.)

 

 

ㅇ 원귀성 매물, 반등노린 매물이든 소화과정이 필요

 

[급락장 이후, 여러번에 걸친 악성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

 

 

그러하기에, 원귀성 매물이든 반등을 노랜 저가 매수세에 의한 매물이든 소화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위의 2013년 6월 코스닥시장 급락 이후를 보시더라도, 본격적인 주가 상승 전까지는 여러번에 걸친 주가 반등,하락,반등 등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패턴 분석에서는 "N자형패턴", "W자형 패턴", "다중바닥"으로 설명하기도 하지요. 어떤 형태이든 악성매물을 소화하는 일련의 과정인 것입니다.

그 기간이 최소 1달이며, 오래 걸리는 경우 반년까지도 필요합니다.

 

그러하기에 올해 2015년 8월의 급락장 이후에 전개된 이번주의 급반등이 다이렉트로 주가 상승추세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시기 보다는, 한동안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을 염해 두시면서 마음에 준비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장기투자자에게는 조금 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단기투자자에게는 성급한 긍정론을 경계하시기를 의미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버블이 심한 종목의 경우 8월 지난주까지의 급락 후, 이번주 급반등이 나오고 있으나 언제든지 또 다시 허무하게 추락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장기가치투자자에게 있어서는 이번주에 좋은 종목들이 급반등했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물 소화 과정에서 개별 종목 단위에서 좋은 종목이 다시 헐값에 아무 이유없이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이러한 매물 소진 후에는 좋은 종목들은 가벼워진 매물과 함께 호재가 유입되면 탄력적으로 주가 상승을 만들 것입니다. 잠시 인내의 시간은 필요합니다만, 그 결과는 달콤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매물소진 #기간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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