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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직장인 주식투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통된 이유

by lovefund이성수 2015. 10. 6.

직장인 주식투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통된 이유

국내 굴지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친구가 어제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필자가 술을 마시지 않다보니 점심시간에 만나로 온 것이지요. 이런 저런 서로 일상사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식투자 이야기 속에서 다시한번 직장인들의 몇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ㅇ 직장인 투자 금액, 2000~5000만원선 : 그런데 매해 비슷하다?!

 

경험적으로 볼 때, 보통 직장에 다니는 샐러리맨들의 주식투자 금액은 2000~5000만원 선입니다. 투자자의 연봉이나 위험 감내도에 따라 틀리지만, 2000~5000만원선은 자주 언급되는 투자금액입니다.

투자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크지 않고, 보너스를 모으거나 와이프 몰래 비상금을 모아보면 대략 그 정도 금액이 투자금액으로 사용됩니다.

 

신기하게도 직장인 투자자의 투자금액은 매년 2000~5000만원선으로 비슷하고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반대로 그 이하로도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매번 손실만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단 이야기는 결국, 주식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또 다시 투자금을 여기저기서 확보하여 다시 채워넣고, 또 다시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또 다시 주식투자금을 채워놓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꼴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왜? 직장인 투자자는 투자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요?

 

[직장인 투자자의 투자 수익률은 결국 아름답지 않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ㅇ 직장인 투자자 : 단발성 매매에 집중하다.

 

직장인 투자자의 자금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 식구들이 모르는 비자금 성격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투자목적은 투자수익금을 통한 본인의 취미 생활에 사용하려는 경향이 크다보니 그 목표 수익률은 낮은 편입니다.

"10% 수익을 내서 취미생활용 아이템을 사야겠어!" 등등등

 

그래서일까요? 직장인의 투자 성향은 단기적인 특징이 큽니다. 이번 주말 모임에도 사용해야할 수도 있고, 이번달 안에 취미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해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이 단발적입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스윙매매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장중 내내 데이트레이딩을 하고 싶지만, 업무에 쫓기다보니 2~3일 또는 일주일 단위의 매매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매매 횟수는 1년에 50~100회에 이르는데, 이 과정에서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나름대로 수수료가 싼 증권사를 이용한다고는 하지만, "0.3%"에 이르는 증권거래세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스윙트레이딩으로 2~3일에 한번씩 매매를 할 경우, 1년이면 증권거래세로만 30%의 원금이 녹아버립니다.

매매결과 (매도단가 - 매수단가)로만 보면 플러스 수익을 내야할 상황이지만, 손실만 쌓이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증권거래세입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단발성으로 수익을 내야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 없냐"는 말이 입에 붙어 있습니다. 혹시나 증권업계 있는 사람을 만나면 더욱 그러한 질문을 쏟아냅니다.

 

"숨겨둔 좋은 종목 없나요? 부담은 갖지 마세요, 어짜피 매매는 제가하니까..."라며 종목을 찾아헤메지만 결국은 역정보로 이용당하거나 가치없는 정보에 의해 낭패만 보게 될 뿐입니다.

 

 

ㅇ 직장인 투자자 : 급등락주/테마주에 집착한다.

 

그리고 단기간에 수익을 내야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 때문에 변동성이 큰 종목군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며, 최근 시장에 핫한 테마종목을 주된 매매 타겟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상을 하곤 하지요.

 

"상한가 한번만 먹으면!!!! 이번주에 내가 사고 싶은 아이템을 수 있어!"

 

그리고 예상대로 수익을 크게 낸는 경우가 종종 나타납니다. 단 몇일만에 100%수익을 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수익률이 급등한 것처럼, 조정이 찾아오면 손실률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올라갈 때 투자금이 몇배나 되어서 좋았는데, 빠질 때는 대책없이 빠지면서 원금을 크게 까먹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하필이면 매매를 해야할 시간에 왜 회의를 하는지 한탄을 하기도 하고, 자동으로 주문을 걸어놓기도 하지만 급등락주와 테마주의 성격상 하락장에서는 원금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게 됩니다.

 

결국, 추가 자금을 만들어 와서 2000~5000만원을 채워놓는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직장인 주식투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ㅇ 직장인 투자자 : 나름 분산투자로 시작 → 어느 순간에는 한종목에 몰빵

 

경험이 있는 직장인 투자자는 나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합니다. 테마주 한종목에 모두 투자했다가 큰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보니, 5종목 정도로 분산투자를 합니다.

처음에는 큰 마음의 동요없이 5종목을 지켜보지만, 어느 순간 한 종목이 수익률이 커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마치 잡초밭에서 큰 나무가 될 듯한 싹이 커가는 것처럼 말이죠.

 

생각 해 보니 왜 5종목에 분산했을까 싶어, 다른 종목을 조금씩 팔아 올라온 그 종목에 투자금액을 집중시켜줍니다.

예상대로 올라온 그 종목의 주가는 강하게 치고 올라갑니다.

"왜, 이 종목에 올인을 안했을까! 지금이라도 다른 종목을 모두 팔아 이 종목에 올인!해야겠어"

 

결국, 처음의 분산투자를 시작한 마음과는 달리 얼마 뒤 주가 기세가 강한 특정 종목에 모든 투자자금이 집중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투자금이 집중된 그 시점부터 주가는 하락하게 되고, 결국 처음 매입한 가격까지 내려오며 모두 매도하지만 그 사이 주가가 올라갈 때마다 매수하였기에 평균단가가 올라가 있어 손실로 귀결되게 됩니다.

 

이러한 매매 패턴은 논리적으로 단계적인 고점매수, 저점매도라는 특징을 만들게 됩니다.

주가가 올라간다고 다른 종목들을 매도하여 매수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평균단가가 올라가게 되고, 이상하게도 투자심리는 주가가 가파른 속도로 올라가고 비이성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 그 종목에 모두 투자하라는 압박을 줍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본전에 집착하게 되고  한 종목에 집중투자되어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큰 손실을 쌓인 후에야 매도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매도한 뒤부터는 주가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ㅇ 직장인 투자자 : 분산투자하고 목표기간을 길게 잡으시라.

 

대부분의 직장인 투자자분들 중 십중팔구는 손실을 경험하고 있고,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글 언급드린 공통된 투자습관 때문이지요. 직장인 투자자의 주식투자가 수익이 쌓여가며 자산이 불기 위해서는 위의 상황과는 반대로 투자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많은 수의 종목에 균등하게 분산투자를 하십시요.

보통 종목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3종목 이내로 분산투자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수의 종목 분산은 결국 한 종목에 올인하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적어도 10종목에 균등하게 분산투자하셔서 종목 하나하나에 정을 떼십시요.

 

둘째, 종목에 대한 정을 붙이지 마십시요.

종종 투자하는 종목에 애칭을 붙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셀링디옹이 요즘 주가가 많이 올랐어~"(셀트리온에 애칭을 붙이신 분도 계시더군요)

이런 애칭을 붙이면 나중에 팔아야할 때 팔지 못합니다. 정을 주지 마십시요.

 

셋째, 투자 숨을 길게 잡으십시요.

직장인 투자자의 투자 기간은 일주일 이내가 대부분입니다. 그 안에 쇼부(勝負)를 보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투자 기간을 한달 또는 한분기 등으로 길게 잡으신다면 투자 심리에 쫓기지 않게 되고 거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최소한 이렇게만이라도 투자를 한다면, 처음에 투자금액도 점점 커지면서 어느 순간 본인의 주식투자 금액은 억원 단위로 불게 될 것입니다. 직장생활도 잘 하면서 말이죠.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테마투자 #피하시고 #분산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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