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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조급한 마음은 버리시고, 아직도 위치는 출발선

by lovefund이성수 2015. 10. 23.

조급한 마음은 버리시고, 아직도 위치는 출발선

 

10월들어 주가지수 강세가 이어지면서 오늘 또다시 종합주가지수는 2050p를 넘어서려하고 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는 주가지수를 보다가 오늘 처럼 갑자기 튀는 시장흐름을 보게 되면 투자심리는 자연스럽게 동요되게 되고, 왠지 내가 보유한 주식만 소외된 느낌을 받게 되거나, 혹은 이제 초특급 강세장이 올거라는 상상을 하게 되거나, 혹시 지금이 고점이 아닐까 걱정에 휩쌓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 한가지 생각 해 볼 점이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도 출발선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ㅇ 9월과 10월 주가지수만 보면 폭등한듯, 하지만 길게 보면

 

 

[짧게보면 흥분되는 장세이지만 길게보면 아직도 제자리]

 

여름장 이후 9월과 10월 장세만 보면 주가지수 강세는 생각보다 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8월말 최저점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2%가 올라섰다보니, 주가지수가 1%를 넘는 날을 만나기만 하여도 가슴이 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큰 장을 놓치는거 아니야?"

 

가지고 있는 종목들은 이상하게도 주가지수가 1%이상 상승하는 날에는 꿈쩍도 안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만들기도 하고, 관심을 두었던 종목들이 허겁지겁 날라가는 모습을 보면 손에 잡아둔 새를 놓쳐버린 듯 억울한 심리까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면, 아직도 5년 박스권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스권에서 살짝 상단에 있기는 합니다만, 오랜기간의 박스권 장세로 인하여, 시장은 낮은 밸류에이션 하에 놓여져 있습니다.

 

 

ㅇ 아직도 겨우 출발선에 위치한 시장

 

 

[PBR을 토대로 추정한 주가지수 최대/최소 밴드]

 

지난 10월 1일자 필자의 글 "현재 주가지수 레벨, 과연 적정한가?"에서 언급드린 자료를 토대로 보면 현재 주가지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PBR레벨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지수 최대/최소 밴드를 보게 되면, 올해 주가지수 최하단 밴드대는 1782p로 대략 1800p부근입니다. 올해 여름 이 부근에서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가 바닥을 보이기도 하였지요.

그 이후 10%이상 상승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시장 밸류에이션 밴드에서는 아직도 초입부일 뿐입니다.

 

만약, 최근 주가지수 반등으로 3000p부근에 있다면, 상투가능성을 걱정해야하겠지만, 아직도 증시는 상승장의 출발도 안한 것입니다. 반대로 여기서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지난 여름 저점에서 바닥을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위치, 시장 밸류에이션에서는 전혀 부담이 없는 수준인 것입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계속 이 위치에서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게 된다면, 기업들의 순이익이 쌓여 증가하는 상장기업들의 자산가치로 인하여 주가지수 최저 밴드 수준이 올라가게 되고, 결국 밑에서 올라오는 시장 밸류에이션 효과로 인하여 종합주가지수는 어느 순간 눌렸던 스프링이 튀듯 순식간에 뛰어버리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ㅇ 시장은 상승하는데 내 종목은 소외된 느낌?

 

주가지수가 1%이상 상승하는 경우는 대부분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나타납니다.

특히 최근 처럼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공매도 물량들이 환매수되는 숏커버링이 전개되기 때문에 대형주들이 개별 잡주처럼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난 10월 7일에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 소식에 8%이상 급등한 것도 숏커버링이 쫓기든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가치주를 투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개개인의 소외감이 군중심리를 만들면서 스몰캡을 매도하고 대형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내일은 다른 대형주들이 크게 올라서면 그 쪽으로 마음이 쏠리면서 그 종목을 사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쌓이면서 자칫 투자 전략이 모두 무너져 버릴 수 있습니다.

 

[현재 장세는 머나먼 레이스에 초입일 뿐, 사진참조 : pixabay]

 

이런 때에는 수익률 계산이나 주가시세 조회 등을 하루 단위가 아닌 일주일 또는 한달 단위로 길게 보십시요.

최소한 일주일 단위로 보게 되면, 하루 단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내 종목이 너무도 뒤쳐진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일주일 단위로 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투자 수익률을 한달 단위로 보면, 오히려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 원칙입니다.

그리고, 최근 잘 못된 투자로 인하여 투자 손실이 발생 해 있다하더라도 너무 조급 해 하지 마십시요.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에 지금부터라도 제대로된 투자 원칙을 지킨다면 앞으로 계좌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록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시장밸류에이션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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