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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투자에 현혹되지 말아야할, 10월 마지막주

by lovefund이성수 2015. 10. 26.
배당투자에 현혹되지 말아야할, 10월 마지막주

주말을 지내고, 출근길 아침공기가 싸늘하게 느껴지고 거리에는 낙엽들이 제법 쌓이는 10월 마지막주 월요일입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11월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이 즈음부터 연말 배당투자에 관한 뉴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배당투자 유망주"들이 경제뉴스, 투자 리포트 등을 통해 홍수처럼 쏟아질 시즌이 되었습니다만, 오히려 배당투자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ㅇ 10월 이후, 배당 뉴스는 급격하게 증가하지만...

 

가을이 되면 검색이 늘어나는 단어 중에는 가을에 관한 노래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10월 말로 접어들면 접어들 수록 "10월의 마지막 밤"이 들어가는 이용씨의 노래 잊혀진 계절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지요.

이처럼 10월을 넘어, 11월로 넘어가게 되면, 배당투자에 관한 뉴스와 증권가 리포트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계절을 알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증권가, 경제뉴스, 경제TV에서도 연례행사처럼, 배당유망주를 쏟아냅니다.

이러한 뉴스들을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배당 수익률이 크게 기대된다는 종목을 매수하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게 됩니다만, 생각보다 배당수익을 취하는게 만만치 않게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지요.

 

 

ㅇ 11,12월, 배당주들은 배당기대치가 선방영되어 있다.

 

[배당투자 유망주 뉴스 작년에도 11월에 뉴스가 쏟아졌다. 자료 : 다음뉴스]

 

 

배당투자 유망주! 작년에 경우 정책적인 고배당 이슈와 맞물려11월에 가장 많은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부분인 한국증시에서 12월 배당락이 다가오는 연말은 배당투자 종료 시점이 다가오기에 특히 연말에 배당관련 뉴스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만일 올해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이 있다면 과연 주가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를 생각 해보면 연말 배당투자의 기대치가 낮을 수 밖에 없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매해 초여름정도 되면 그 회사의 한해 수익이 대략적으로 그림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전년동기비 매출액과 순이익이 어느정도 수준이란게 나오게 되지요. 만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은 수준의 종목이라면 적어도 작년과 비슷한 배당을 사람들은 기대하기 시작합니다.

 

만약 한해 중반인 6월 주가와 작년 배당을 비교하였더니 연 5%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은행이자율보다도 높은 고배당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매수세를 높여갑니다. 여기에 점점 7월,8월을 넘어가면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대 배당수익률은 4%, 3%로 낮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9월을 넘기면서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올해 배당금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생각한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는 상승하고 10월말 기대 배당수익률은 2.5%로 낮아지게 됩니다.

 

6월에 5%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이 10월말에 2.5%가 기대되는 종목이 되었다면 작년과 같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가정하면 주가가 2배 상승한 것입니다.

(※참조:  예상배당금이 500원인 기업이 6월에는 주가가 1만원에서 10월 말에는 2만원으로 상승)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고배당기대주로 11월과 12월에 추천이 이어지고 주가는 조금더 상승하겠지요.

하지만 9월 이전에 매입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수익보다는 주가 차익이 더 크기에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증가하게 되면서 오히려 연말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배당주지수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월별상대수익률]

 

종목별로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벌써 10월 이전에 고배당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연말(11월~12월)에는 오히려 투자 기대치가 낮아질 확률이 커지게 됩니다.

 

 

ㅇ 연말 배당투자의 추가적인 함정

 

배당투자를 하실 때 이렇게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연말까지 한달동안 투자해서 배당수익률 2%를 취하면 연간으로 24%(2% X 12개월)수익률이 아니겠는가?

개념적으로는 맞을 수 있습니다만, 배당투자에 몇가지 함정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배당락 효과입니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연말 배당권리락을 겪어야하는데 이론적으로 배당금액 만큼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만일 배당락 직후에 주식을 팔게되면 배당금만큼 빠진 주가에서 매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배당락효과가 커버되기 위해서는 한두달의 시간이 평균적으로 필요합니다.

 

두번째, 배당금이 지급될 때까지 시간

배당금이 지급될 때까지는 연말을 보내고 새해 봄은 되어야합니다. 즉 기대보다 오랜 시간이 흐름 뒤에야 배당금이 들어오게 됨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때까지 배당락만큼의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경우 오히려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세번재, 배당 그리고 세금

배당소득관련 세금 15.4%를 떼고 나면 기대 수익률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어설프게 고배당주에 투자했다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보니, 생각치 않게 배당투자로 그 선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도 고려하셔야할 대목입니다.

 

네번째, 주가가 빠지면 말짱 도루묵

위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11월과 12월에는 기대와 달리 배당주의 주가가 그 이전 여름 때와 달리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당금을 초과하여 더 큰 주가하락에 배당락까지 겹치면 배당투자를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배당투자는 안전한 투자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다른 주식에 비하여 변동성은 낮습니다만, 주가 변동은 존재하고 배당기대치가 벌써 여름과 초가을에 반영되었기에 11월과 12월에 배당투자는 오히려 실망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ㅇ 배당금은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

 

11월 이후부터는 배당금을 노린 배당투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위에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당금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다음 해 봄에 마치 보너스처럼 증권계좌에 현금이 입금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하지요.

여기에 투자한 기업이 실적도 좋아져서 배당락 때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큰 배당을 주총 때 의결할 경우 추가 보너스를 받은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배당금을 그 정도 선으로 생각하신다면 부담없이 대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재차 강조드리지만 11월 이후 연말까지 배당을 목적으로한 투자는 경계 해야하겠습니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고배당주 #연말배당투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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