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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이화전기에서 나타나는 연속적자기업의 위험성

by lovefund이성수 2015. 10. 27.

이화전기에서 나타나는 연속적자기업의 위험성

예전에는 대북송전 관련주라하여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던 이화전기, 이 이화전기가 그룹 회장의 횡령 및 배임 문제로 인하여 거래정지가 되었고 상장 폐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화전기의 최근 재무제표를 시계열로 살펴보다보면, 매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속적자기업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과 더불어 시한폭탄을 안고가는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ㅇ 이화전기, 부채비율은 낮았지만...

 

이화전기의 재무구조는 치명적인 부채비율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최근 5년간의 부채비율은 높아야 114%정도였으니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중공업과 건설사들의 부채비율 20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양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화전기의 부채비율 자체로는 문제는 아니다]

 

재무비율을 단순하게 수치로만 볼 경우, "부채비율이 문제가 없네?"라고 판단 내릴 수 있는 함정을 이화전기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해 대규모 연속적자가 발생했단 점입니다.

연속적자가 발생하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 하더라도, 연속 적자로 인하여 회사의 재무적 수치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질적 문제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ㅇ 이화전기, 연속적자의 덫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다보면, 한 해 정도는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대외환경 변화라던지, 회사에 일시적인 악재가 발생하여 한 해정도는 원치 않게 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한 기업으로 업력이 있는 회사가 연속적자가 발생하게 되면, 여러가지 내부적 문제가 커져가게 됩니다.

 

[이화전기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단위 : 억원]

 

필자의 저서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7장 손실을 원천봉쇄하는 방어의 법칙에서 왜 연속 적자 기업이 위험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일부 발췌하여 요약하여드리자면,

 

특정해에 우연히 첫번째 적자가 발생한 기업의 경우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부득이하게 적자가 발생하였다는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도 적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점점 경영진은 마음이 쫓기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적자폭을 줄이기 위하여 회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도폭까지 이익이 날 수 있는 부분을 땡겨옵니다. 차기에 있을 매출을 미리 땡겨오거나 이번에 있을 비용을 다음 년도로 일단 미루고 봅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또 적자가 2년 연속으로 발생되면서 주주들에 의한 경영진 압박은 커져가게 됩니다. 자산은 많은 듯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적자가 지속되다보니 현금은 줄어들어가는 가운데 3년차에 경영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전년도에 땡겨간 이익부분이 적자로 터지게 되고 현금은 더욱 더 줄어들게 됩니다.

 

[이화전기 매년 현금은 급속도로 감소하였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짙어지고 회계감사법인이 인정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가게 되면, 회계감사법인도 포기하면서 부적정, 의견거절을 내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기존에 이익을 과대 계상하거나 비용을 과소 계상하였던 부분이 일시에 터지게 되고, 대규모 적자와 함께 행방을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자산들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터져버리고 맙니다.

 

 

ㅇ 재무위험을 줄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꼭 기억하시길

 

재무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는 심각하게 보자면 "상장폐지"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상장폐지는 생각치도 않은 상황에 터지고, 한종목에 올인하는 국내 투자 문화상 투자원금을 모두 날리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필자는 재무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3가지 제시하여드립니다.

이 3가지중 한가지 조건에라도 걸린다면 투자를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1. 부채비율이 200%넘어가는 기업

이는 최근 이어지는 중공업/건설주들의 적자 이슈를 다룰 때 언급드렸습니다.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가게 되면 아무리 대마불사라하더라도 언제든지 기업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2. 2년 연속 적자인 기업

2년 연속 적자기 발생되면, 기업은 회계 마시지가 시작되고 심한 경우 분식회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행위들은 회계장부를 썩게 만들고 최후에는 그 융통성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썩은 고름이 터지면서 상장폐지에 이릅니다.

 

3. 우회상장 기업

코스닥 등의 껍데기가될 기업과 합병하여 우회상장하는 기업의 경우 정식 상장절차를 밟은 것이 아니기에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습니다. 우회상장 제도가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굳이 정상적인 정차를 밟지 않은 우회상장 기업을 개인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 3가지 기준으로 걸러내면 투자할 종목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패가망신했다는 투자자 중 대다수가 상장폐지를 겪었음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조금씩 수익을 쌓았다가도 한번에 잃게 되는 재무리스크,

그 위험을 피해가기만 하여도, 투자 수익률은 한계단 한계단 높아질 것입니다.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연속적자 #상장폐지 #재무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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