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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왜 주가에 이벤트는 미리 반영될까?

by lovefund이성수 2016. 7. 28.

왜 주가에 이벤트는 미리 반영될까?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이 오늘 발표되었습니다만 주가는 그 호실적 발표 시점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락세가 제법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전에 이런 호재가 선반영된 듯 상승했던 주가를보며 자연스럽게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을 떠올리게 되지요.

그런데말입니다, 왜 여러가지 투자 정보,재료,이벤트들은 미리 주가에 반영되는 것일까요?

 

 

ㅇ 효율적 시장 가설 : 주가에는 정보가 미리 반영된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는 3가지 시장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약형효율적 시장에서는 과거의 투자 정보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있기에 주가 차트와 같은 과거 정보로는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없습니다.

준강형효율적 시장에서는 현재의 투자 정보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있기에 현재 나온 뉴스로는 시장수익률을 초과하여 수익률을 낼 수 없습니다.

강형 효율적 시장에서는 미래의 정보까지도 주가에 반영되어있기에 미래에 정보를 안다한들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없다고 하지요.

 

여러가지 연구에서 한국증시는 준강형 내지는 강형 효율적시장과 준강형 효율적시장의 중간형태라는 연구 열과가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뉴스든 미래에 나올 일부 재료가 주가에 반영된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까요? 소위 은밀한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일까요?

 

 

ㅇ 은밀한 정보가 없어도, 기업에 대한 실적은 가늠할 수 있다.(완벽하진 않더라도)

 

직접적으로 회사 내부에 회계담당자 그리고 경영진이라면 일상적인 상태에서의 미래 실적이 추정가능합니다. 과거에 수주한 용역이 몇년에 걸쳐 완공해야하므로 매출은 기간에 따른 월할을 한다든지 투입된 비용으로 가늠한다든지 등 예상이 가능하지요. 혹은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상품의 직접적인 판매 동향이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매출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은근히 원하는 이런 은밀한 내부 정보는 외부에서는 접하기는 힘듭니다. 이런 정보를 구하려고 고심하는 투자자분들이 은근히 많지요.

하지만, 이러한 내부정보가 아니더라도 기업의 재료들이 외부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요즘 유행하는 먹거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지요.

몇해 전 허니버터칩 열풍이 있었을 때 편의점,마트에서 사고 싶어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불티나가 팔리는 허니버터칩 열풍이 자연스럽게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로 주가에까지 열기가 옮겨간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직접 접하고 경험하였고 이를 토대로 나름대로의 매출 추이를 예상 해 봅니다. 그 값은 완벽하진 않지만 의미있는 수치를 도출 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런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G5와 갤럭시S7...

아마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는 분이시라면 G5와 갤럭시7의 가격흐름이라던가 인기도를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G5와 갤럭시7의 반응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던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필자도 볼 수 있었을 정도입니다.

 

G5의 경우는 출시 시점에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크게 받았습니다. 워낙 신선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한두달도 안되어 월할부금이 크게 낮아졌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정말 크게 떨어져서 출시시점에 산 필자의 지인들이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에 반하여 갤럭시S7으로 새로 폰을 바꾼 지인들은 은근히 자랑을 하더군요. 그리고 월할부금이 크게 낮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이 상황을 스마트폰에 크게 관심없는 필자가 보아도 눈에 보일진데,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예상 매출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오늘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갤럭시S7의 기여가 컸다고 회사가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재료들을 투자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면서 정확한 수치는 아니더라도 실적을 가늠하고 이러한 재료가 주가에 선반영되었던 것입니다. 굳이 은밀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고, 재료는 주가에 선반영]

 

 

ㅇ 모든 정보가 공개되면, 투자자는 자신의 판단과 비교한다 : 일부 투자자 매도

 

오늘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갤력시S7의 판매 기여도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대략 올해 상반기에 260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7이 삼성전자에 기여한 수익에 대하여 갤럭시S7 판매추이를 분석하였던 투자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투자 판단을 내렸을 것입니다.

 

"어? 내가 생각한것보다 기여도가 크지 않은걸?"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이미 주가 상승폭은 너무 과한걸?"

"오케이! 좋아 더 이어지겠어"

등등 다양한 관점이 나올 것입니다.

 

이 중에서 부정적인 분석을 한 투자자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수준과 뉴스로 나온 실적을 비교하면서 실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가 나온 당일 매물을 출회하게 되면서 뉴스가 발생한 날 주가가 하락하거나 기세가 꺽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재료가 뉴스로 공개되었을 때 주가가 빠지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ㅇ 투자자가 모든 재료를 취합할 순 없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자료도 귀한 자료

 

하지만 현실에서 투자자가 직접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도 많은 공이 들어가고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자칫 잘못된 분석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사 리서치 자료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증권사 분석자료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매매의견이 맞지 않다거나, 실적추정치가 틀린다거나 등등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그러한 수치적 특징보다도 리포트 안에 나오고 있는 질적 정보를 읽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면 어떤 이유가 근거가 되는지. 그리고 최근 해당 기업의 업황 그림은 어떤지에 대한 질적 분석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매 의견이나 실적추정치와 같은 자료가 아닌)

그리고 행간에 숨어있는 부정적인 의견들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포트 특성상 "매도"의견을 내기 어렵기에 은근한 문구로 부정적인 관점도 녹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료들은 일반인이 직관적으로 분석하는 것보다 귀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과 여러분들이 수집하고 생각한 자료들을 종합하여 분석한다면, 뉴스가 나오기전에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략적인 기업의 실적을 가늠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먼저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7월 2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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