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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 대수의 법칙

by lovefund이성수 2016. 8. 25.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 대수의 법칙

보통 포트폴리오를 이야기할 때는 위험관리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옵니다. 투자가 분산되니 자연스럽게 리스크의 공분산 효과로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는 논리로, 일반적으로는 "한바구니에 계란을 담지마라"는 표현으로 종종 설명되곤 합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은 리스크관리도 있지만 대수에 법칙에 따라 경험적 확률이 통계적확률과 근접시키는데 의가 있습니다. 이는 투자수익률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ㅇ 교과서적인 포트폴리오 이론에서는 위험관리만 언급

 

1종목에 투자한 경우보다는 2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고, 2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보다는 5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변동성을 획기적으로 낮추게 되어 결국 분산이 지속되면 결국 시장평균 리스크를 가진다는 포트폴리오 이론에서의 위험관리.

이 이야기는 주식투자를 하는 분이라면 "분산투자를 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너무도 자주 들으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익히하는 교과서적인 포트폴리오 효과]

 

 

투자론 교과서에서는 구체적으로는 20종목 이상이 되면 더 이상의 분산투자의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 덧붙여지기도 하고 과도한 분산투자는 관리가 어렵다고 기술된 투자 교과서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단순히 위험만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의 색을 만들면서 대수의 법칙 속에 원하는 수익률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음을 이제부터 기억 해 주셔야하겠습니다.

 

 

ㅇ 우연히 접한, "어쩌다 어른"에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 편을 보다...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눈앞에 TV화면을 켜게되지요. 어제 운동중에 보게 된 프로가 "어쩌다 어른"이라는 tvN 케이블 방송 프로에 "괴짜(?)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편이었습니다.

런닝머신에 발을 굴리면서 멍하니 보다보니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나오더군요.

 

진행자 김상중씨의 몸무게를 청중들이 자신이 생각한 수치를 입력하고 그 평균값을 구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수십명의 청중들이 적은 몸무게 Raw Data값에는 김상중씨의 몸무게와 전혀 다른 값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정확한 수치를 적은 값도 있을 것이며 혹은 작은 값이거나 큰 값 등 다양한 수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인 청중들의 의견 평균치는 실제 김상중씨의 몸무게와 큰 차이 없는 1.6kg정도의 오차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청중들이 생각한 몸무게 평균치는 실제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사진참조 : tvN, 어쩌다 어른]

 

 

그런데말입니다....

만약에 청중들이 입력한 값 중에 한개만 뽑아서 비교를 하였다면, 실제 몸무게와 큰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주식 포트폴리오처럼 임의로 뽑은 값이 2개, 5개, 10개 등 숫자를 늘려갈 수록 그 평균치는 점점 김상중씨의 실제 몸무게와 근접해 갈 것입니다.

 

이는 청중들이 경험적으로 대략 사람을 보면 몸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 능력을 평균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수의 법칙으로 평균치가 실제치에 근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대수의 법칙...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실제 경험치와 통계적 수치가 가까워지는 현상은 포트폴리오에서도 나타나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ㅇ 가치투자 포트폴리오 : 소수로 분산투자 했다면? 이는 대수의 법칙을 경험할 수 없다!

 

가치투자를 하시는 투자자분들 중에는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한두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경우도 있고, 5종목 이하려 분산한 경우도 대다수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치투자를 한다하시는 분들 중에 또 많은 수는 "가치투자도 별거 없네"라며 실망하곤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그 이유는 바로 소수의 종목에 분산투자 되었기 때문에 대수의 법칙에 따른 가치투자의 성향이 발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는 결국 그 종목들에 의한 복불복 주가흐름일 수 밖에 없고 운이 좋다면 대박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운이 나쁠 경우에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즉, 가치투자라하더라도 극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한 것은 위에서 언급드린 "어쩌다어른" 프로에서 김상중씨 몸무게를 맞추는 청중들의 답 중 한두개만 뽑아보고 결과를 판단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소수의 종목에 투자한 가치투자자들 수십,수백,수천명의 평균 수익을 비교하게 되면 의미있는 가치투자 성격이 나타나겠지요. 이 또한 대수의 법칙이라 볼 수 있게습니다만 소수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 개개인에게는 그저 가치투자라 할지라도 복불복에 불과한 게임으로 치부될 따름입니다.

 

 

ㅇ 가치투자 종목수 늘리면 늘릴 수록 수익률이 안정화되면서 특색이 발현된다.

 

투자 방법 중 가치투자의 의미가 큰 이유는 오랜기간에 걸쳐 검증된 연구논문들이 다양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의미있는 결과치를 내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저PER주의 퍼포먼스는 장기간 의미있는 수치를 보여주었다]

[자료 : Value Investing: Investing for Grown Ups, Aswath Damodaran]

 


위의 자료는 미국증시에서 1952년부터 2010년까지 저PER주과 고PER주의 수익률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고PER주보다는 저PER주(가치주)가 오랜기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음을 해외자료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가치투자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도 소수에 몇몇 종목만 투자했다면 그저 복불복이겠지요. 하지만 종목수를 늘려서 10종목, 20종목 늘려갈 수록 점점 수익률은 의미있는 수치를 만들어 가고 가치투자 지표에 따른 그 특징이 수익률흐름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종목수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소수 종목에 투자했을 때의 이례적 수익률의 경우가 사라지면서 위험도 낮아지고 수익률의 특징도 더 정확하게 나타납니다.

즉, 대수의 법칙에 따라 종목수를 늘려 가치투자를 했을 때 통계적으로 고평가주보다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과거의 경험적 결과와 미래의 가정이 실제 경험치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은 명확해야만 합니다.

단순히 종목수가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저평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겠다고 하면서 부실기업을 포트폴리오라면서 담거나, 최근에 핫이슈된 종목을 담는다면 이는 종목수만 늘린 것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실망스러운 결과만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인투자자의 분산투자에는 이런 모습이 너무도 흔하게 목격됩니다.)

 

이 대수의 법칙을 이해하신다면....

여러분들의 투자는 한층 더 원하는 수익률로 근접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투자의 답은 명확한 기준에 따라 경우의 수를 늘리는데 있습니다.

 

2016년 8월 2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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