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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인상 가시권, 단기적 출렁임은 자연스러운 현상

by lovefund이성수 2016. 8. 29.
미국 금리인상 가시권, 단기적 출렁임은 자연스러운 현상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결국 옐런의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올해 적어도 1회의 금리인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2회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이어진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시장은 돌연 제법 큰 변동성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큰 이벤트를 앞두고 이런 출렁임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ㅇ 높아진 금리인상 확률.

 

[사진참조 : FED 홈페이지영상 캡쳐]

 

 

옐런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직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담긴 금리인상 추이 확률은, 지난 주초만하더라도 9월 인상확률 18%, 12월 인상확률 49.9%에서 9월 인상확률 36%, 12월 인상확률 64%로 이제는 금리인상이 올해 적어도 1번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졌고, 2번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골드만삭스 또한 9월 인상 확률을 40%로 높였고 올해 한번 이상 인상할 가능성을 85%로 크게 높였을 정도로,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옐런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금리인상"을 당연한 수순으로 인식하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ㅇ 한국증시, 단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변동성

 

미국 금리인상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오늘 아침 한국증시는 코스닥과 스몰캡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의 하락이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투자심리가 작용하면서 성큼 다가온 미국의 금리인상이 부담으로 작용된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아침에만 종합주가지수가 0.4%하락, 코스닥지수는 1.8%나 하락하면서, 금리인상이 비관적 시장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감이 만들어 지는 형국입니다.

 

평온한 호수에 돈이 하나 던져졌으니, 그로인하여 만들어진 파고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하고 그 결과 지난 겨울에 충격이 컸었던 코스닥, 스몰캡, 신용융자 과대 종목들을 중심으로 일단 피하고 보자는 매도세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충격 어찌보면 당연히 거쳐야할 과정인 것입니다.

 

 

ㅇ 이미 시장에서는 예고되어졌고, 눈앞에 다가온 것일뿐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그리고 그 이전의 테이퍼링에 대하여 설명드릴 때 종종 그 옛날 초등학교 시절의 "불주사"로 비유드리곤 합니다. 초등학고 고학년이 되면 맞게된다는 불주사의 공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창시절을 두렵게하는 중요한 이슈였지요.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불주사를 맞는 그 해가 되면 학급에 친구들 사이에는 공포감에 가득한 말들이 돌기 시작합니다.

"불주사를 맞고 나면 고름이 펑펑 나온데"

"어떤 애가 불주사 맞고 울다가 기절했데"

"옛날 선배중에 불주사 맞고 고름 때문에 죽은사람도 있데"

등등등 무서운 이야기가 가득하지요. 그러면서 불주사만 상상해도 온몸을 덜덜 떨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불주사를 맞는 그날이 되면 공포감이 극단에 이르긴 합니다만, 불주사를 맞고나면 오히려 큰일을 치루었다는 안도감과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다들 평온을 찾게 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도 작년 연말에 단행 된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한차례 또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고 그 예상은 마치 불주사를 맞기 1년전의 학생들처럼 불안감을 키우게 하였습니다. 그러다, 불주사(금리인상)이 바로 눈앞데 다가왔다는 것을 알면 단기적으로 심장이 쿵쾅거리고 두려워합니다만 이미 마음의 각오는 되어있고 오히려 불주사(금리인상)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은 찾아올 것입니다.

 

대신, 그 전에 시장심리가 흔들리면서 단기적인 출렁임은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ㅇ 저금리하에서 초기금리인상은 두렵지 않다. 다만, 임계치에 이르렀을 때를 두려워해야

 

[연준 기준금리 추이, 자료 FRED]

 

오랜기간 저금리하에 있었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정상금리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경기가 죽다 살아나는 과정인 것이고 그러다보니 이 시기에는 금리인상에 대한 해석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시장은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경기가 과열된 이후에 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시장은 금리인상 초기와는 다른 해석을 하게 됩니다. 즉, 경기가 과열되어서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축소하는 통화억제 정책을 시행하는구나라며 해석되면서 역금융장세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게 되지요.

 

이를 다시 한번 정리하여보자면

초저금리 상황에서 초기금리 인상 : 경기 회복으로 해석

일정수준 금리회복 후 추가 금리인상 : 유동성 축소/통화억제/역금융장세 우려

 

그렇다면 이번 초기 금리인상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차후에 금리가 충분히 오른 후에 추가 금리 인상 때를 두려워해야한다는 것을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때가 되면 금리가 임계치에 이르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률은 금리와 비교하였을 때 위험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두번 금리를 인상한다하여도 1%도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찾아오는 단발적인 시장 변동성에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오히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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