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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스닥이 급락하는 이유는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

by lovefund이성수 2016. 8. 31.

코스닥이 급락하는 이유는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

8월 내내 4거래일을 제외하고 음봉을 만들면서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흐름으로 인해,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주축인 바이오/헬스케어/제약주를 중심의 주도주들이 무너지면서 코스닥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시장 분위기, 거래소에 비하여 코스닥은 왜 이렇게 크게 하락하는 것일까요?

 

 

ㅇ 거래소에 비하여, 코스닥은 2007년 수준의 고점대에 있었다.

 

작년 코스닥과 스몰캡랠리가 이어질 때,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2000년대 수준에 들어와있다는 이야기와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바이오/헬스케어/제약주들이 주도한 테마주 장세는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와 고령사회에 따른 테마가 맞물리면서 폭등장세를 만들었고 이들 종목들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코스닥시장은 고밸류에이션 종목들로 시총 상위가 꽉차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의 PBR기준 밸류에이션 밴드 추이]

 

 

그 결과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PBR)은 2000년대 중반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던 시기 수준을 넘어서있었습니다. 위의 PBR밴드의 하단밴드는 2004년 PBR밸류 최저치 수준을 기준으로 작도하였고, 상단선은 2007년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상단선을 잡고 PBR밸류에이션 밴드를 그렸습니다.

 

위의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코스닥시장은 최근 그 밸류에이션 레벨이 2007년 고점대를 넘는 수준으로 높아져있는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고평가된 영역에 들어가 있는 코스닥시장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 과거 2000년대 중반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지금의 코스닥 시장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공포감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종합주가지수와 PBR기준 밸류에이션 밴드]

 

 

오히려, 거래소 시장은 상대적인 매력도가 코스닥에 비하여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종종 필자의 글에서는 위의 자료를 통해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위치에 있음을 자주 언급드리곤 하였습니다. 이 처럼 거래소 시장의 경우는 코스닥 시장과는 달리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주가지수가 위치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져있습니다.

 

이런 투자 매력도 차이가 발생된 상황에서 지금 이 주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듯 고평가된 주식에서 차익실현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 자금은 자연스럽게 저평가된 쪽으로 자금은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핑계로 코스닥에서는 매도세로 인한 급락이 나타나고 있고, 상대적으로 거래소는 강건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ㅇ 코스닥, 과거나 지금이나 바뀐게 없다 : 그저 꿈으로된 주가일 뿐

 

PBR을 위의 자료에서 언급드리고 종종 주당순자산가치나 PBR에 관하여 투자 기준으로 언급드리는 이유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자산가치가 매우 중요한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해 주기 때문입니다.그리하여 자산가치는 주가의 마지노선 역할을 해줍니다.

 

각 시장의 주가지수를 PBR레벨로 나누어보면, 자연스럽게  가상의 시장BPS(주당순자산)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이를 연도별로 그려보았더니 흥미로운 모습을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 시장 별 가상BPS추이]

 

 

주당순자산은 기업이 꾸준히 이익을 매년 이어가면서 이익잉여금을 늘려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BPS가 쌓이면서 값이 커져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게 쌓인 BPS는 꾸준히 주가 하방을 공고히 해주면서 하락 마지노선을 높여가게 되지요.

 

그런데 위의 가상BPS도표를 보시면 특이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 시장의 가상BPS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코스닥시장은 들쑥 날쑥 오히려 하락하는 듯한 모습으로까지 보입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거래소 시장은 우량하고 강건한 기업들이 꾸준한 이익을 내어지면서 순자산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의 종목들은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신규로 상장하는 종목들이 제대로된 가치를 내지 못하거나 코스닥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장주 다운 실적 조차 내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가상의 BPS레벨은 낮아져 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코스닥지수가 올라간다하더라도 단단한 기반위에 쌓여올려진 것이 아닌 사상누각에 불과하니 주가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오랜기간 박스권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코스닥지수가 차후에 신고가를 경신한다한들 이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ㅇ 코스닥 시장안에 우량주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 있다보니, 다른 고밸류에이션 종목들과 함께 소위 "덤핑"으로 낙폭이 커지는 종목들도 많이 있습니다. 억울하게도 말입니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고, 배당도 꾸준하면서 자산가치도 튼튼한데 코스닥 시장에 있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된 종목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번 코스닥 하락장에 기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시가총액 상위권이 아닌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우연히 개인투자자가 접한다하더라도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적다, 시가총액이 작다"는 데이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제약 요건만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만약 코스닥을 좋아하는 투자자라면 이제 그러한 종목을 찾아야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고밸류에이션 종목만 관심을 가지실런지요?

(cf, 1999년 IT버블을 이끈 대장주 새롬기술에 대해, 투자자들은 2000년 IT버블이 붕괴된 이후에도 새롬기술이 영원한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있었던 투자 역사가 있긴 합니다만..... 그 것은 기대에 불과하였지요)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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