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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4년을 잠시 뒤돌아보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장세를 다시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11. 2.

4년을 잠시 뒤돌아보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장세를 다시 보다.

4년 전인 2012년 10월 31일에, lovefund증시토크 매일 글쓰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전 2000년부터 주식시장에 대한 글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은 써왔지만 이렇게 매 주식시장이 열리는 날 글을 빠지지 않고 써온지 만으로 4년이 넘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오늘 시장입니다만, 잠시 지난 4년 매일 글을 쓰면서 느꼈던 시장을 잠시 되곱아 보고자 합니다.



ㅇ 4년 전, 미국의 대선이 이슈였었고 지금도 미국의 대선이 이슈.


4년전에는 오바마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판가름하는 대선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워낙 박빙의 상황이다보니 시장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기도하였습니다.

당시 공화당 후보 롬니는 지금 미국 대선 후보인 트럼프에 비하면 참으로 양반과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할 정도로 당시 미국 대선은 지금에 비하여 매우 매너있는 대선이었습니다.


그 당시인 2012년 11월 6일자 필자의 글 "미국 대선 D-day! 과거 통계로 예상을 해보면?"에서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찾아 글에 녹였었습니다.

S&P의 수석전략가인 샘스토벌이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 대선 결과가 대선 직전 미국 S&P500지수의 흐름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자료였고, 8월~10월 3개월간의 미국 S&P500지수의 등락률이 집권당의 당선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1900년 대 이후 80%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당시 8,9,10월 미국 S&P500지수의 상승률은 2.38%였지요. 당시 박빙의 승부였습니다만 결국 오바마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그 통계치의 의미가 부각되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미국 대선을 앞두고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현재까지 -2.8%수준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 이번 미국 대선 그 결과는 열어봐야하겠지만... 만일 미국대선과 S&P500의 징크스가 재현된다면...?



ㅇ 4년 전 그 때, 2012년 증시에서 2004년 데자뷰를 언급하였고


4년전인 2012년 증시는 2011년 유럽위기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한해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분위기는 2004년 말 증시가 비슷한 점에 많이 있었습니다. 주가지수 흐름이 마치 2004년처럼 봄에 반등 후 여름 하락이 있었고, 그 후 횡보세가 진행됩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04년 분위기와 많은 부분 겹치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비슷했던 것은 제약주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 제약주/의약주 랠리는 엄밀히 2004년 후반부터 시작되었었는데 2012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시 이러한 정황 이후 4년이 흐름 지금 2004년과 데자뷰되고 실제 비슷하게 시장에서 나타난 모습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제약/의약/바이오 종목이 장기 랠리를 이어갔단 점입니다.

2004년 후반에 시작된 제약/의약/바이오의 랠리는 3년간 2007년 황우석박사 파문이 터진 이후까지 진행되었지요. 그리고 이번 2010년대 제약/바이오/의약업종의 랠리는 2012년을 시작으로 체감상 2015년까지 3년여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올해 봄까지 4년간 이어집니다.


[스몰캡랠리 2010년대 중반에도 이어지고]


두번째, 스몰캡은 나름 화려하게 비상하였다.

2000년대 중반 중소형주는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철저하게 소외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증시는 대형주만 움직이고 스몰캡과 코스닥은 철저하게 소외되면서 2004년 중반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여름이후 시작된 랠리는 3년에 겇쳐 300%가 넘는 상승률을 만들게 됩니다.


이번 2012년 여름이후 3년간 스몰캡,코스닥 랠리가 2004년 데자뷰처럼 나타났습니다.

2004년과 마찬가지로 2012년 당시에는 그 직전해까지 차화정 중심의 대형주만 움직였었고 2012년까지는 철저하게 소형주와 코스닥은 소외되었었지요. 이러한 주가흐름이 2012년 여름부터 한풀이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는 2015년까지 이어지면서 소형업종지수 기준 80%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ㅇ 4년전 여의도는 노란은행 단풍이 이뻤다.


[2012년, 11월 초 여의도 풍경 : 사진 : lovefund]


올해는 단풍이 그 때처럼 진하게 들어있지 않지만 4년전 그 때는 노란색으로 은행단풍이 유난히도 진하게 물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 계절이 다시 찾아왔지요.

그 4년 전 글들을 읽으면서 지난 4년을 되곱아보다보면 시장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보여집니다.


1년에 적어도 한두차례는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때가 있었고 그 요동칠 때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단 점입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그 당시에는 엄청난 공포심을 투자자에게 안겨주었습니다.


2013년 6월에 버냉키의장의 "양적완화 중단!!! 테이퍼링 할거야~"라는 발언에 6월 버냉키 쇼크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아마 기억은 나더라도 그 당시 충격처럼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해 가을에 미국 정부 부채한도 때문에 연방정부가 폐쇄되었던 공포는 아예 잊혀져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14년 양적완화 종료와 그 후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리던 상황들은 한국증시 참여자에게 우려감과 불안감을 안겨주었었고 그 때마다 주식투자를 한다는 지인들은 이렇게 필자에게 물었습니다. "주식 빼야하는거 아니야?"


올해 갑자기 추워진 날씨처럼 또 다른 악재로 인하여 시장은 뒤숭숭해져 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여름이후 13% 넘게 하락하였으니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이런 출렁임이 있을 때마다 한가지 명확한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렇게 시장이 뒤흔들릴 때마다


"좋은 종목들이 더 싼 가격으로 창고 대방출식으로 매도되고 있단 점입니다."


4년전에도 그래왔고 그 이전에도 그래왔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버려진 종목들은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괜히 고평가된 종목에 연연하거나, 정치테마주나 신규상장주들의 잔치 뒷설거지하지 마시고 어려진 곳에서 기회를 찾아야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계속 이 곳에서 매일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저의 글을 매일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시기에....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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