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동화, 금리 상승 초기 방향을 잡지 못하다.
금리 상승 국면은 이제 기정사실화 되었고, 이로 인한 장기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들의 평가 손실 소식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안전자산이었던 채권이 위험자산화 되면서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금들 갈 곳을 잡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ㅇ 금리 상승을 본 후에야 뒤늦게 탈출 러쉬
채권 및 채권형펀드의 투자 수익률은 최근 몇년 시중금리를 넘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금리와 역에 관계에 있는 채권가격이 상승하였고 그 결과 이자수익도 얻고 시세차익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 속에 채권투자 수익률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투자자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투자처였습니다.
특히 장기채의 경우는 금리가 조금만 하락해도 채권가격이 폭등하니 더욱 더 높은 평가 차익이 발생하였지요.
그러다보니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올해 10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그 속도는 올해 더 가파르게 유입되었습니다.
[수익증권-채권형추이]
그러던 분위기가 가을들어 금리 상승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으 부진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금이 빠져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만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자금 이탈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ㅇ 하지만 갈 곳을 잡지 못한 자금들
부동자금 이야기는 매년 언급되는 이슈입니다. 부동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가가 경제적 관심사가 되곤하지요. 그나마 이 자금이 최근 몇년간은 부동산시장에 몰려 활황장을 만들기도 하였고, 채권관련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자금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부동화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과열을 잡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쏟아지고, 집단대출 등을 조이면서 시장금리를 더 올렸고, 그 결과 부동산 시장으로 쏠렸던 부동자금 흐름은 한동안은 일단락 된 것을 보입니다.
여기에 채권투자로 몰렸던 자금들은 오히려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는데 이 자금들이 특별히 가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최근 일부 유입되었기는 하지만 그 규모는 작은 규모이고, 직접 주식투자 자금인 고객 예탁금은 자금이 오히려 유출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올해 고객 예탁금과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추이]
ㅇ 붕 떠버린 자금들...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채권/부동산에 집중되었던 자금들이 이탈하기 시작하고 그 자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것은 자금이 붕 떠버린 자금부동화가 심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부동화자금은 단기투자자산인 CMA,MMF,단기예금 등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익률이 발생하는 투자처가 있으면 그 곳으로 쏠리는 유기체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투자할 만한 곳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채권시장은 단기물 외에는 메리트가 사라져가고 있고, 부동산 시장은 대출을 조이게 되니 이 전처럼 기대 수익률을 높게 가지고 가기도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하기에는 너무도 정국이 뒤숭숭하고 수년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망스럽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날 투자 수익률이 가시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 곳으로 부동자금은 쏠릴 것이고 가격 탄력을 높여줄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부동자금은 스마트머니처럼 움직이는 자금군도 일부 있지만 그저 군중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자금이 대다수입니다.
만약, 향후 주가지수가 슬금슬금 올라 2000p를 넘고, 2200p를 넘어간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아마도, 부동자금들은 그 즈음에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어머! 지금 사야해~!"라면서 말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언제 만들어질지 모를 막연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여건이 만들어지면 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과열될 것 수 있습니다. 몇년간 못 올라간 한풀이를 하듯 말입니다.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부동자금 #채권 #부동산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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