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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자산배분전략, 무조건 사용하시라! 장기투자의 핵심키

by lovefund이성수 2017. 3. 29.
자산배분전략, 무조건 사용하시라! 장기투자의 핵심키

자산배분전략이라하면 투자론에서 이야기하는 동적자산배분전략처럼 어려운 방법부터 단순하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반반 씩 나누는 50vs50전략까지 연구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이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자산배분전략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생각 해 보고, 한편으론 왜? 개인투자자가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생각 해 보겠습니다.

 

 

ㅇ 자산배분전략? 인생은 한방...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게 되면 여러 형태와 특성을 가진 자산에 분산되기 때문에 소위 이야기하는 "대박"수익률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믑니다.

투자자산이 배분되는 자산들에는 위험자산인 주식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하더라도 일정부분은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국고채 등으로 분산되다보니 수익률이 살짝 낮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소위 본인은 "공격형"투자자라 생각하는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생은 한방 아니겠어?"

 

거의 20여년동안 주식시장에서 수많은 개인투자자를 보아왔지만 그렇게 인생 한방을 노린 투자자 중 정말 투자로 대박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 주변에는 이렇게 한방을 노린 투자로 대박난 경우는 아예 없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인생 한방을 추구한 결과는 대박 수익률이 아닌 투자하는 족족 쪽박수익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소한 자산배분전략을 취하기만 하였어도 치명적인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산배분전략은 커녕 오히려 빚을 끌어들여 주식자산에 투자를 집중하고 그 주식 또한 특정 한 종목에만 집중투자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손실로 마감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ㅇ 왜? 개인투자자는 자산배분전략을 꺼려하는가?

 

그렇다면 왜 개인투자자는 자산배분전략을 꺼려하는 것일까요?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생소하고 여렵다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식 매수/매도는 알겠지만 투자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전략은 생소할 따름입니다. 투자론같은 교과서적인 투자 서적을 보면 동적자산배분전략이란게 언급되긴 하는데 워낙 어렵다보니 (풋옵션의 델타 만큼 헤지하라?)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포기하곤 하지요.

 

두번째로 자산배분전략을 꺼리는 이유는 바로 대박수익률에 대한 미련 때문입니다.

주식에 몰빵투자를 해도 모자란 투자금인데, 한 종목에 인생을 걸고 투자를 해도 모자랄 판인데 자산을 배분하여 투자해야한다니 마치 달리려하는 말의 다리에 고삐를 묶어놓은 듯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이런 거부감은 큰 수익률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에 의한 현상일 것입니다.

 

세번째로 자산배분전략을 취한다하더라도 안전자산을 노는 돈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전략을 취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구분되어 관리됩니다. 그러다보니 안전자산에 분배한 자금에 대하여 "노는 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더 수익이 클텐데라고 개인투자자 중 대부분은 생각합니다. 

자산배분전략이 적용된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다하더라도 안전자산 덕분에 전체 수익률은 어느 정도 완충됩니다. 하지만 기껏 자산배분전략을 취하였어도 안전자산을 바로 빼내어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주식시장 하락시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자산배분전략을 취할 때에는 안전자산을 노는돈이 아닌 위험자산과 더불어 함께 하나의 투자처로 생각 해야만 합니다. 

 

 

ㅇ 50vs50전략, 간단한 자산배분 전략의 성과를 보면

 

[50vs50 가장 간단한 자산배분전략의 성과(1991년말~2017년3월]

[적색선 : 50vs50전략, 녹색선 : 주가지수성과]

 

 

가장 간단한 자산배분전략은 50vs50전략입니다. 개념적으로도 간단하게 반반 섞으면 되니 마치 짜장반 짬뽕반을 한그릇에 담은 짬짜면을 떠올리듯 합니다.

주식에는 주가지수(인덱스펀드 등)에 투자금의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은행예금 혹은 국고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한 뒤 1년 뒤에 자산을 평가하여 50vs50으로 리밸런싱을 매년 반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성과를 보면, 50vs50전략을 취한 자산배분 전략의 성과는 1991년말 100p로 시작하여 2017년 3월 현재 538.5p로 거의 26년간 5배 넘게 자산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연환산 수익률 6.7%에 이르는 수준이지요.

이에 반하여 주가지수에만 투자한 경우에는 자산은 3.5배 증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산배분전략의 큰 효과는 이 수익률보다도 약세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데 있습니다.

1997~8년 IMF 시기, 종합주가지수가 거의 94년 고점대비 1/3수준으로 추락하는 동안 50vs50전략은 25%정도 손실을 입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자산배분전략도 손실 25%발생하고 어쩔수 없고 별수 없다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시기 1/3토막남 주가지수 상황하에서 심리적으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요? 그 손실폭을 크게 줄였기에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다음에 찾아온 98년말 상승 그리고 99년의 랠리에 동참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 상태를 자산배분전략이 만들어 주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보면, 주가지수는 그 해 연말까지 40%넘는 하락이 나타났습니다만 50vs50전략은 18%정도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 등락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꾸준히 우상향하는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자산배분전략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리밸런싱 하는 시기에 가격이 상승한 종목을 일부 매도하게 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종목을 일부 매수하여 서로 비중을 맞추게 됩니다.

이 리밸런싱 과정에서 "저가매수 & 고가매도" 즉, BLASH(Buy Low And Sell Hig)라는 투자의 결정적인 공식이 간접적으로 발현되기에 장기적인 투자 성과는 우상향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50vs50전략 이외에도 70vs30전략 혹은 사람의 나이를 안전자산비중으로 삼는 인생주기별 자산배분 전략 등 간단하면서도 활용하기 쉬운 다양한 자산배분전략들이 존재합니다.

 

필자의 경우는 50vs50을 발전 시켜, 시장 밸류에이션을 측정하여 계산하는 이론현금비중을 통한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고평가 영역에 들어서면 이론현금비중이 큰 값으로 계산되고 반대로 시장이 침체장에 있게 되면 이론현금비중이 낮아지게 되지요.

이 결과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었을 때는 주식을 일부 매도하여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게 되고 반대로 주식시장이 침체장에 빠져 저평가 되었을 때는 안전자산의 이론현금비중이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을 빼내어 주식비중을 높이게 됩니다.

(참고로 그 성과는 아래 표로 설명을 갈음하겠습니다.)

 

[lovefund이론현금비중 그리고 50vs50전략의 성과 비교]

[흑색선 : lovefund이론현금 자산배분전략 성과, 적색선 50vs50전략, 녹색선 : 주가지수]

 

자산 배분전략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간단하게 50vs50전략을 사용하셔도 좋고 혹은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자산배분전략을 취한 ETF 등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중요한건 지금까지 개인투자자분들이 해오셨던 것처럼 단순하게 한 종목에 몰빵투자하지만 마십시요.

더 이상 주식투자로 손해봤단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장기적인 투자 성과 만들어 가야하겠지요.

그러기 위한 가장 큰 핵심! 자산배분전략을 병행해야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여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KCIIA,증권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자산배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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