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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정치적 관점에 얽메이지 마시라, 중요한건 투자자 본인

by lovefund이성수 2017. 5. 31.

주식시장 정치적 관점에 얽메이지 마시라, 중요한건 투자자 본인

정치적 이슈가 아직도 사람들의 관심사에 집중되어있는 요즘이다보니 정치적 이슈에 따라 증시도 영향을 받는 듯 합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기도 합니다. 친기업성향의 정부가 들어서면 그에 맞는 이유를 들기도 하고, 서민 민생을 중시하는 정부가 들어서면 그에 맞게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투자자들은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런 정치적 관점과는 달리 정작 주식투자 수익률은 투자자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ㅇ 글 주제를 찾으려다, 미국 역대 대통령/정권의 연평균수익률을 대략 계산 해 보다.

 

오늘 글주제를 고민하면서 이런 저런 데이타를 뒤적거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임기 중 S&P500지수의 연환산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그가 속한 정당이 공화당인지 민주당인지를 조사하고 각 집권정당별 평균 수익률을 조사하여보았습니다.

 

1920년대 증시 버블과 붕괴 과정을 거쳤던 1920~32년 시기 이후인 1933년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84년간 미국 대통령들의 재임시기 S&P500 CAGR(연환산수익률)을 조사하여보았습니다. (시간관계상 연말 기준으로 수익률 계산)

 

[미국 1930년대 이후 대통령 재임기간 CAGR,연말기준으로 계산]

 

 

표에서 한눈에 보더라도 가장 화려한 상승률을 구가했던 시기는 1980년대 말~90년대말 조지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 그리고 2009년부터 작년까지 재임했던 오바마 대통령 때 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평균 12%,15%상승했으니 그 시기 화려한 상승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평가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조지부시 2세는 연평균 5%하락하는 불명예를 안았고, 탄핵 위기로 퇴진한 닉슨대통령 시기는 연 -2%하락하였습니다.

 

이렇게 조사된 자료를 대통령이 속한 정당집권에 따른 평균 연간수익률을 계산하여보았습니다.

 

공화당출신 대통령 6명, 민주당 출신 대통령 7명의 사례에서

공화당의 출신 대통령의 평균 연평균수익률은 5%,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연평균수익률은 9%를 기록하였습니다. 대통령에 따라 편차가 있겠습니다만,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 집권기에 미국증시는 은근히 강한 상승을 기록했던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레이건, 아이젠하워,조지부시 대통령 집권시기 연 10%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긴 하였습니다만 조지부시 2세와 닉슨대통령이 평균을 모두 깍아먹었습니다.)

 

 

ㅇ 만약 워런버핏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수익률이 쏠렸다면? 그는 그저그런 투자자였을 뿐

 

세기의 투자 대가인 워런버핏은 미국 민주당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워런버핏이 지지했던 민주당 시기에는 수익률이 좋고, 공화당 때는 수익률이 나빠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워런버핏의 경우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넘어 정권이 교체되어도 꾸준히 수익률을 이어갔습니다.

비록 21세기 들어 연평균수익률이 하락하기는 하였습니다만, 레이건 대통령, 조지부시 대통령 공화당 시기에도 27~28%의 연간수익률을 기록하였고, 닉슨 대통령 시기에도 연 14%수익률 포드 대통령 때는 27%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심지어는 연 5%하락하였던 조지 부시2세 때에도 연 7%대의 수익률을 거두었을 정도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 1965년 이후 BPS증가율 참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떠나, 투자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었기에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ㅇ 한국증시에서 수익률 결국, 자신의 투자원칙 준수에 달렸다.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이 투자자 본인이 지지하는 대통령일 수 있고, 투자자 본인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이번 주식시장에 과한 기대를 가질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반대로 기대할게 없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지난 정부 때에는 지금과는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셨던 분들 분명 계십니다.

 

[과거 직선제 이후 대통령들의 임기 기간중 주가지수 연간수익률]

 

그런데 말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여부를 떠나 생각 해볼 것이 있습니다.

과거 자신이 지지했던 대통령 시기에 높은 주가지수 상승률이 있다하더라도 원칙이 없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보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지지하지 않았던 대통령 시기에 주가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하더라도 자신의 투자원칙이 공고했다면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투자원칙은 가치투자입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주가지수 상승률이 나뻤던 박근혜대통령 시기에도 가치투자자들은 두자리수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과거 노무현대통령 때에는 주가지수 상승률에 더하여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투자는 투자입니다. 정치적 해석을 투자 판단으로까지 확장하시어 미리 겁을 먹거나 극단적인 확신을 가지지 마시고 투자원칙을 지켜주시길 바라면서 오늘 글을 마칩니다.

(그 원칙은 바로, 가치투자/비레버리지투자/자산배분전략입니다.)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정치적이슈 #투자에서배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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