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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자를 위한 작은 습관이 결과를 만든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6. 27.
투자를 위한 작은 습관이 결과를 만든다.

어제 우연히 서장훈씨가 "말하는대로"라는 JTBC프로에서 길거리 강의를 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저 농구를 잘했던 선수로만 기억하였는데 강의를 듣다보니 한국 선수 중 통산 최대 득점을 기록하였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게되었습니다. 매일 자기 자신을 이겨내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결벽증이라는 하나의 습관이 된 이유를 듣다보니 베스트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더군요.

그런데 투자에 있어서도 작은 노력과 습관들 그 순간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긴 투자의 시간에서는 엄청난 투자 결과의 차이를 만들고 맙니다.

 

 

ㅇ 나쁜 습관을 고치려하지 않으면, 나쁜 투자 습관은 버려지지 않는다.

 

증권 전문가로 알려진 이들을 많이 만나봤고 친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공부하고,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정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증권 전문가 중에는 나쁜 습관을 가진 이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어디에서 돈들이 그렇게 생겨나는지 밤 늦게까지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을 자랑하는데, 그 중 어떤 이는 주식전문가라면서 술에 쩔어 다음날 아침에도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술주정은 말할 것도 없지요. 

매매를 위해 최상의 상태에 있어야 하건만, 술에 쩔어 손을 덜덜 떠는 것을 보면 과연 저 사람이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하는 이가 맞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서 보니는 모습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는 작은 습관은 투자 판단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맙니다. 특히 평소에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 결국 투자 습관 또한 나쁘게 굳어져 그 결과 또한 나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습관이 투자 결과에까지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고 "이 모든 것이 운이 나뻐서"라면서 핑계를 둘러댑니다. 하지만, 이는 평소의 나쁜 습관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일 뿐입니다.

 

 

ㅇ 액티브 트레이더이든 장기 투자자이든 결벽증처럼 좋은 습관을 몸에 들어야.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좋은 습관을 몸에 들인 서장훈씨, 사진참조 : JTBC/말하는대로]

 

 

투자에 있어서는 최고의 기준이 없겠습니다만, 자기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작은 습관까지도 노력하여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액티브하게 단기투자하는 투자자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고, 룰베이스 기반에 자동/반자동 매매를 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며, 장기투자자에게도 해당 됩니다.

 

자신의 투자 판단을 흐트릴 수 있는 습관을 버리고, 집중하게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는 매일 증시토크를 쓰는 것을 나 자신이 게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만든 하나의 습관입니다. 이제는 독자분들과 무언의 약속이 되었습니다.

그 증시토크를 쓰기 위한 최상의 뇌상태를 위하여 그리고 필자의 퀀트 연구와 투자 판단에 최선을 다하고 감정을 투자 연구나 판단에 개입시키기 않기 위해 3년 3개월 전(대략 40개월전)에는 술을 끊었습니다.

 

술을 끊고 나니, 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더군요. 17년전 담배를 끊었을 때하고는 또 다른 변화였습니다.

과음으로 인한 다음 날 아침을 망치는 일도 없어지고, 거의 대부분의 약속 점심약속으로 잡히고 저녁약속이 크게 줄어드니 저녁 시간이 크게 늘어 공부와 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특히 필자의 경우는 투자하는데 있어서 감정이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시장이 하락하든 상승하든 그리고 가치투자로 선정한 포트폴리오가 수익률이 오르든 내리든 그저 무덤덤하게 보일 뿐입니다. 연구를 통해 완성된 투자 원칙을 더 강하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과거처럼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면 취중에 투자 판단을 내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전략은 실망이야!! 내일 모두 Exit!!!"

"이번 전략에 내 인생을 걸겠어, 레베리지 풀"

하지만 금주라는 좋은 습관을 몸에 들이면서, 내 자신이 한층 더 투자가 성숙해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개인투자자든, 증권사 영업점 직원이든, 펀드매니저든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할 때, 혹은 매매에 임해야할 때에는 자신의 집중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습관화 해야합니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본인의 손에 맞는 것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고,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릴 때에는 전화기나 메신저를 모두 꺼두는 습관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에 어떤 야구 선수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수염을 깍지 않는 것도 집중력을 높일 수만 있다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여러분이 투자 결정을 내릴 때에는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상의 집중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려는 노력을 습관화 하십시오.

 

필자 같은 경우는 몸이 찝찝하거나 손이 지저분하다 싶으면 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벽증 같은 습관이 하나 생겨 있습니다.

하루에 3번씩 샤워를 하고, 손은 하루에 10번 이상은 씻으며 양치는 하루에 거의 5번을 합니다.

특히, 중요한 투자 연구를 하거나 증시토크를 써야하는 시간이 되면 집중이 될 수 있도록 습관적으로 손을 씻고 세수하고 난 뒤 가장 최상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아마 이런 습관은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투자습관을 바꾸어야할 때, 사진참조 : pixabay]

 

 

ㅇ 개인투자자의 승패, 결국 작은 습관에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작은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자신의 투자스타일이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어 갑니다. 반대로 이런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투자 스타일은 개인투자자의 나쁜 투자 방법으로 굳어지게 되지요.

 

가끔 투자 격언을 보면, 뻔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위험한 종목 피하고, 위험을 관리하고, 수익이 날 때는 길게 가지고 가고, 등등등"

하지만 나쁜 습관을 가진 개인은 이런 투자 격언을 무시하고, 하지 말아야할 투자 방식을 반복할 뿐입니다.

 

투자를 수십년 해온 베테랑 개인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자신의 투자가 수익은 없고 손실만 쌓인다면, 투자에 있어서 자신의 작은 습관부터 바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의 경력보다도 작은 습관의 변화가 투자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걷기만 수십년 했다고, 무조건 잘 걷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투자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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