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들어가야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by lovefund이성수 2017. 6. 29.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들어가야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오늘 장중 종합주가지수는 2400p를 돌파하였습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날인 내일 2400p를 넘어서 마감된다면, 공중파 뉴스에서는 주식시장에 관한 뉴스가 쏟아질 것입니다.

상반기도 마감되었는데 때 마친 뭔가 의미있어보이는 지수대인 2400p를 넘는다면 사람들의 대화 그리고 뉴스 소재로서는 참으로 모양이 이쁘게 나온 재료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물음을 쏟아 낼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들어가야하는가?"

 

 

ㅇ 주식시장은 언제들어와도 상관없다. 다만 기대 수익률의 차이는 분명 존재.

 

작년 연말, 한국 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웠던 가을부터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필자는 주변 지인들에게 최소한 인덱스 펀드라도 하나 사두라고 모임자리에서 이야기하곤 하였습니다. (특히 저의 증시토크에서 더 자주 언급드렸지요)

 

7년이라는 횡보장으로 인해 뭉쳤던 에너지가 혼란이 마무리 되고나면 이전과 다른 상승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었고 기업들이 힘든 상황이긴 하였지만 그런 모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가와 주가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에 있었습니다.

그 저평가된 수준은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인 2000년대 초반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반과 견줄만 하였습니다.

 

이런 좋은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군중심리는 주식시장이 가진 상승 잠재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7년 횡보장이었으니 조금 오르다 말 것이라는 심리가 개인투자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었고 그러다보니 실제 필자의 가까운 지인들 중에 그 좋은 시기에 주식투자를 한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식시장에 대하여 보수적이었던 이들이 주가지수가 2400p를 넘어가려하자 서서히 묻기 시작합니다.

"지금 들어가도 돼?"

 

그런 질문에 참으로 답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작년 가을 시점이라면 기대수익률을 높이 가져볼 수 있겠지만 그 이후 20%정도 상승한 현재 장세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기 때문이지요.

 

2008년 금융위기 직후를 생각 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작년 주가지수대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금융위기 직후 수준이었습니다.) 그 이후 2년 동안 주가지수는 1000p초반에서 2200p대까지 거의 100%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 주가지수가 20%정도 상승하였으니, 만약 2009년초~2011년 중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경우 현재부터 66%상승 여력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작년 가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서 필자가 이야기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 상승흐름을 감안한 상승 여력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점은 좋은 매수 시점에 비하여 기대수익률은 낮아져 있단 점입니다.

 

[목요일 오전, 장중 2400p시대는 열리고]

 

 

 

ㅇ 2400p 이 후, 주식시장 신규투자자는 : 반드시 자산배분전략을 취해야만 한다!

 

2400p 이후에 들어오는 주식투자자들은 직전에 주가지수가 다이렉트로 크게 상승했다는 것만 보고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당연히 "위험"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고스톱 전문용어인 "못먹어도 고!"를 외치면서 투자를 하겠다고 뛰어들어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률은 아직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있긴합니다만, 완벽히 좋았던 시점보다는 낮아져 있습니다. 여기에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지수가 단숨에 10%하락하는 일들도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상승장이라하더라도 간헐적으로 주가지수 10%이상 하락하는 일은 1년에 한두번씩 발생 해 왔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심리적 기대치(내 친구가 대박수익률을 내었다하니, 나도 대박수익률을 내야한다거나)를 가지고 있으나 위험에 대해서는 전혀 무방비일 수 밖에 없는 신규투자자들은 일시적 조정장이 발생하면 예상외의 시장 상황에 당황하고 심리적 패닉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역시 주식시장은 도박이라고 치부하고 손실을 확정한 뒤, 시장을 떠나 100%안전한 자산에 돈을 묶어버리겠지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주가지수 2400p시대 이후에 들어오는 투자자들은 더욱 철저히 자산배분전략을 기본 전략으로 가지고 시장에 들어와야만 합니다. (혹시 우연히 지금 막 주식시장에 들어오셨는데 저의 글을 보신 개인투자자분이라면 제 글을 읽고 난 뒤 자산배분전략에 관한 공부를 꼭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반반으로 섞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취하는 50vs50전략도 괜찮으며, 투자자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70vs30, 30vs70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투자자도 마찬가지이지만, 신규투자자는 절대 자산배분전략 없이 투자에 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를 강조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2400p이후에 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마음이 급한 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주가지수가 엄청나게 올랐는데, 빨리 나도 수익을 내야하겠다는 급한 마음으로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지도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합니다.

 

자기자신은 보수적 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만 보고 들어온 개인투자자가 투자자산의 100%를 주식에 올인하거나 레버리지를 사용하여주식투자할 경우, 원래 성향이 위험 감수도가 낮기 때문에 작은 시장 출렁임에도 패닉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심리적인 기대수익률은 엄청난 수익률이지만, 원금보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순된 마인드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결국 작은 출렁임에 심리적으로 무너지고 이도저도 아닌 투자를 반복하다가 큰 재산상 손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자산배분전략을 같이 병행해야만 합니다.

이 자산배분전략이 사용되어야지만, 투자 시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면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직관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사람의 심리론을 고려하여 한 문장으로 압축하겠습니다.

 

"자산배분전략은 주식시장에 대세입니다. 다!들! 그렇게 하고 있어요."

다들 하고 있습니다.!!! 바로 OOO만 빼고 말입니다.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자산배분전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