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7.07.14 10:54

주식투자, 조급하지 말아야하는 이유

종합주가지수가 2400p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는 점점 고조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SNS에 증권사 직원분이 쓴 글을 보니, 고객이 당장 지금 주식을 사야하는지 판단을 빨리 알려달라 독촉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빨리 수익률을 높이고자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좋은 종목을 잡고자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은 급해져 가고 있습니다.

점점 시장이 흥분되어 갈수록 ,오히려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급함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습니다.

 

 

ㅇ 조금한 투자심리 : 단기투자 성향을 키운다.

 

한국 문화 중에는 "빨리 빨리"가 무의식 깊은 곳까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가면 빨리 빨리 밥이 나와야 직성이 풀리고, 운전을 해도 양보보다는 빨리 빨리 가려 과속과 난폭운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무의식 속에 빨리 빨리 문화가 심어져 있다보니 느긋한 경우를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주식투자에서도 빨리 빨리 문화가 은근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빨리 빨리 수익을 내서, 대박을 내야하는데....

빨리 빨리 좋은 종목을 사야해..

빨리 수익을 안내면 나쁜 종목, 빨리 팔아야해!

3일 내에 승부를 봐야해, 나는 일주일은 못 기다려

 

예전에 비하여 줄어들었다하지만 이런 개인투자자분들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이런 투자 성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결국 빨리 빨리 문화는 자연스럽게 단기투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단기투자는 과연 높은 확률로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만족시켜줄까요?

 

여기서 한가지 통계적 계산을 하여 직관적인 도표로 자료를 만들어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상황을 가정 해 보겠습니다.

투자 기대수익률은 15%이고, 변동성이 10%인 전략이 투자 기간별로 수익을 낼 확률(손실보지 않을 확률)을 계산 해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VaR리스크 공식(VaR수익률 = N × (기대수익률) ±  Z ×√N × 표준편차)을 확률하여보았습니다.(계산과정 생략)

 

[[투자 기간별 손실보지 않을 확률, 기대수익률 15%/변동성 10%가정]

 

 

1일 단위의 시계로 보았을 때는 수익을 낸확률이 53%입니다. 1주일 간격이라도 58%로서 전반적으로 복불복(50%대)의 확률일 뿐입니다. 만약 이런 투자 시계가 분,초단위로 들어가면 50%수준에 근접하게 되어 홀짝게임과 같은 복불복 도박이 되는 것입니다.

 

즉, 투자 기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투자승률은 50%에 근접 해 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는 주식투자는 "제로섬"이라는 말씀을 하는 분들도 있고, "도박이다" 표현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확률이 50%수준에 불과하니 이런 짧은 투자 시계의 투자는 홀짝을 맞추는 도박과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개인투자자의 대다수는 확률을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단기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니 실질적으로 투자 성과는 손실만 쌓이게 됩니다.

 

반대로 투자 시계를 길게 하면 길게할 수록 손실보지 않을 확률은 급격히 높아집니다.

1달 단위의 시계로 보면 66%로 크게 높아져있고, 1년 단위에서는 93%, 10년 단위에서는 100%에 이릅니다.

주식투자를 조금 해 하지 않고 느긋하게 한다면 절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손해보지 않은 투자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단기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빨리 빨리.... 라는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보니 말입니다.

 

 

ㅇ 조급한 투자심리 :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예전에 홈쇼핑 보험 광고 중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라는 광고멘트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입하라...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황당한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멘트가 마케팅에는 성공을 거두었는 듯 그 광고의 모델은 그 멘트와 함께 제법 오랜 기간 나오더군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그런데 주식시장이 점점 달구어져가면 이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투자자가 크게 증가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만, 소위 "묻지마 투자"는 상승장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현상입니다.

특히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빨리 빨리 매수하고 수익을 내야하는데 "묻고 따지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 생각할 정도로, 일단 질러(?)보고 그 후에 분석하는 케이스를 왕왕 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한 종목의 경우...

주가가 올라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주가가 원치 않게 빠질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갑자기 그 종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는 그 회사를 평생 가져가겠다는 결론을 내리곤 합니다.

 

"비록 내가 조급한 마음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종목을 샀지만, 사후적으로 분석하여 보니 이렇게 아름답고 사업성이 뛰어난 기업이 없기에 더 투자를 하겠다"

 

무언가 말도 안된다 느끼시겠습니다만, 많은 수의 개인투자자에게서 실제 관찰되는 현상들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급하게 매수했다가 원치 않은 장기 투자자가 된 것이지요.

"경제TV에서 추천이 나와서"

"친한 지인이 은밀한 정보를 주어서"

"내 영혼의 영감이 그 종목에 꽂혀서"

 

어떤 이유에서든 급한 마음이 들어 매수버튼에 손이가더라도, 클릭 전에 한번만이라도 더 꼼꼼히 살펴보고 매수하더라도 분할하여 천천히 매수한다면 조급한 심리 때문에 생기는 낭패는 막을 수 있습니다.

 

 

ㅇ 주가지수 2400p시대 : 조금 느긋 해 져야.

 

2400p를 넘고 차후에 2500p를 넘어가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 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빚을 내어 투자해서 큰 수익을 거두었다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대박 종목을 잡았더니 몇일만에 100%올랐다는 이야기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옆에 가족들이 자존심을 살살 긁으면서 인터넷에 아무개는 대박 났다더라며 자극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주식시장이 달구어질 수록 오히려 내 자신은 다른 이들보다도 더 느긋하게 시장을 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투자 시계로 바라보고, 엄청난 투자 정보가 들어온다하더라도 하루 이틀 정도는 느긋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시는 것은 오히려 냉정한 투자심리를 만들어주는 작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개인투자자 중 많은 수는 조급한 마음에 휩쌓여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는 사례를 최근 관찰하였습니다.

얼마전 특정 종목을 홍보하는 SMS문자 메시지가 계속 날라오더군요. 한국거래소나 금감원에서 조사할 줄 알았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문자가 계속 날라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필자는 그 문자가 날라온 그날 그 시각 개인투자자의 조급한 모습을 그 문자안에 담긴 종목의 틱,분봉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자가 도착하고 잠시 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하는 매수세....아마도 개인투자자의 무의식에 담겨있는 조급한 투자심리가 투영된 현상일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개인투자자는 조급하다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조금 느긋하게 시장을 대하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 하루이틀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개인투자자 #조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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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