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7.08.08 11:07

주식시장 흐름이 지루할 때, 다시 생각 해 보는 주가와 가치

주식시장은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주가는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짧은 시각에서 보면 주식시장은 랜덤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혼란스럽게 왔다갔다하는 듯합니다만 긴 시각에서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결국 기업의 가치를 따라 움직입니다.

성장가치, 본질가치, 자산가치 등 다양한 기준이 있겠습니다만, 그 중 가장 차분하면서도 큰 변동이 없는 자산가치 측면의 기업가치로 주가를 투영하여 보면 결국 주가는 기업의 자산가치를 따라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ㅇ 주식시장을 미시적으로 관찰하면,  랜덤워크로 보이지만 결국 기업가치를 따라간다.

 

요즘은 과거에 비하여 개인투자자의 데이트레이딩이 줄어든 편입니다만,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당시 하이닉스(현재 SK하이닉스)를 가지고 스캘핑을 즐기는(?)투자자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개인투자자가 하이닉스를 매매하지 않았다면 개인투자자도 아니다라고 치부되었을 정도였지요.

 

그 당시 필자는 D증권사 주가차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D증권사 전산센타가 있는 과천 모처에 몇달을 콕 틀어박혀있었습니다. 그 당시 D증권사 PM은 고객의 요청사항을 우리 팀에게 바로바로 전달 해 주었고 개발을 추가 요청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틱차트"였습니다.

 

거래 하나하나 틱틱 떨어지는 체결 정보로 차트가 구현되는 것이지요. 지금은 당연히 증권사HTS에 장착되어있습니다만 당시에는 기술상에 어려움으로 틱차트를 구현하지 않은 증권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틱차트를 하이닉스로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완료하자하더군요.

당시 우리팀에 계신 S박사님께서 짧은 시간만에 이를 완성하셨고 하이닉스 주가를 이용한 가상테스트와 장중 실시간 테스트를 모두 완벽하게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틱차트 50개를 한 화면에 띄우고 하이닉스의 틱을 이겨냈습니다.)

 

말이 많이 돌아갔군요.

그런데 그 틱차트로 하이닉스의 주가를 보면 마치 개미군단이 움직이듯 어느 순간에는 쭉 올라가면서 차트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다가도 어떤 순간은 멈추어져있고 어떤 순간은 쭉 하락하는 모습이 반복되는데 이 전체 틱차트를 계속보고 있다보면 주가는 마치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랜덤워크"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 데이트레이더의 성지였던 하이닉스 하지만...]

 

 

미시적인 시각에서는 그저 랜덤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주가를 조금 더 멀리 떨어져서 보게되면, 2000년 당시 하이닉스의 주가는 결국 그 시기 위기에 빠져있던 하이닉스의 가치를 따라 꾸준히 하락하던 추세에 불과하였습니다.

위의 당시 하이닉스의 주가와 주가대비 순자산가치 비율인 PBR 1배의 추이를 보게 되면 결국 하이닉스의 주가는 추락하던 기업가치와 같이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시적인 시각인 일봉,분봉,틱차트에서는 그저 랜덤워크로만 보였고 그 랜덤워크에서 수익을 내보려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는 결국 추락하던 기업가치 속에 큰 낭패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ㅇ 꾸준히 이익을 이어가는 기업은 자산가치도 높아지고 결국 주가는 상승한다.

 

랜덤워크 관점에서는 주가는 모든 정보를 반영하고 있기에 랜덤하게 움직인다 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긴시각에서 보면, 기업 이익과 그에 따른 자산증가는 꾸준히 지속되는 과정이기에 주가의 내재가치는 꾸준히 쌓여가게 됩니다.

결국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주가가 춤을 추듯 보이더라도, 결국 주가는 자신의 순자산가치라는 궤도를 따라 위아래로 오가며 추세를 만들어가는 것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더라도 결국 자산가치를 따라 상승 해 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업 환경이 좋은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 해 오긴 하였습니다만, 꾸준히 흑자를 내어주면서 기업의 순자산가치는 꾸준히 증가하여왔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PBR 1배 라인은 삼성전자의 순자산가치의 추이가 꾸준히 단계적으로 증가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시기는 뒤쳐지기도하였지만, 결국 호시절이 온 후에는 오히려 도약을 이루었습니다.

 

이 처럼, 적어도 적자를 심각하게 만들지 않고 꾸준히 흑자를 보여온 기업은 결국 주가는 장기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미시적인 시각에서는 그저 위아래로 랜덤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이런 큰 그림을 생각 해 보신다면, 적정한 주가에 있는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잠시 주식시장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불안 해 할 필요는 없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잠시 뒤쳐진듯 하더라도 결국 자기 값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잠시 힘든 시간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비를 이겨낸 후에는 결국 자기 가치로 회귀하는 주가의 관성 때문에 투자 수익률은 한층 높아게 될 것입니다.

 

2017년 8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랜덤워크 #장기적으로보면_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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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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