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주저리2017.08.23 22:38
재산관리에 있어서 존존 해질 필요가 있다-lovefund(財talk)206회

"존존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어 사전에서는 "피륙의 발이 곱고 고르다"라는 의미로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옛말입니다. 이 말이 쎄게 발음 되어 우리가 익히아는 "쫀쫀하다"라는 말로 변하였고, 이는 현대 사회에서는 살짝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산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존존한 섬세함은 중요한 성격이자 습관입니다.

 

 

ㅇ "존존하다"라는 말과의 인연

 

과거 20세기 뉴스를 검색하다보면 "존존"이라는 표현은 20세기 초반에는 보이지만 이후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옛말이 되어있습니다. 10여년전 필자의 할머니와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저에게는 익숙지 않은 단어를 꺼내시면서 말을 이으셨습니다.

 

"너는 성격이 존존하니, 너의 돈관리에 대해서는 내가 걱정이 없다."

 

쫀쫀하다라는 표현은 익숙하게 접한 "인색하고 치사한 사람"이라는 표현입니다만, 존존하다라는 표현은 필자에게는 너무도 생소했지요. 그래서 다시 할머니께 "존존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손베틀로 직물을 짜낼 때, 참으로 곱게 잘 짜진 옷감을 보고 존존하다라고 표현한다하시더군요. 그 만큼 섬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을 돈 관리하는 성격을 묘사하는데 사용하셨기에 그날 곰곰히 주변 지인들이 돈 관리, 재산 관리하는 모습을 되집어보았습니다. 존존하고 꼼꼼하게 재산 관리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직관대로 그리고 감정대로 돈과 재산을 관리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재테크의 모든 과정은 베를 존존하게 짜듯 섬세해야. 사진참조 : pixabay]

 

ㅇ 부자이면서 통이 큰 사람? 알고보면 존존한 이들이 대부분

 

부자이면서 시원하게 한턱 거하게 내는 사람들을 두고 "호인"이라고 말하곤 하지요. 왠지 그 모습이 좋아보여서인지 다른 돈 씀씀이에도 통 크게 팡팡! 쓸 듯 싶습니다만 대부분의 통이 커보이는 부자들도 정작 중요한 돈 관리, 재산관리에서는 존존하고 섬세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일반사람들이 얼핏 생각하면 구멍이 여기저기 많고 실수가 많을 듯 싶지만 사업,투자, 돈의 지출 등 재산과 돈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할 때가 되면, 정말 깊이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대답들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자신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분석하여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리더군요.

 

그 결정된 결과만 보면 왠지 아무 생각 없이 통크게 결정한듯 하지만 그 세부적인 과정을 하나하나 보게되면 "존존"하다 못해 "쫀쫀"하리만치 깊이 파고 듭니다. 그러다보니 사업,투자, 돈의 지출에 관한 결정이 합리적인 결정에 이르는 확률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반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심사숙고 없이,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재산관리와 돈관리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순히 수익률이 높다하여 리스크도 감내 안하고 무조건 투자를 결정한다거나,

친척이 좋다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뻔히 사기인줄 알면서도 뛰어든다거나,

물건을 살 때도 가격,품질 등 따져보고 사지 않고 즉흥적으로 사거나,

목돈이 생겼다하여 즉흥적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나중 결과는 모르겠고 지금 당장 마음 편한데로 하고보자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하기사, 존존하게 돈을 계산하면서 쓰거나 투자하면 골치아프기도 하고 귀찮긴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재산 관리와 돈 지출하는데 있어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계산하는 이들에 상황에서 화를 내는 이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아 몰라! 인생 뭐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 그냥 내가 계산할께" 등등등 

 

 

ㅇ 재테크는 한가닥 한가닥 옷감을 만드는 존존한 과정.

 

재테크의 모든 과정을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그 모든 과정에 섬세하고 꼼꼼한 정성이 들어가야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개인 재무제표를 통해 내 재산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야하고

은행예금 이자율 조금이라도 높게 알아보기 위해 발품도 팔아야하고

대출(주택담보 등)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정보획득과 노력이 병행되어야하며,

돈을 쓸 때도 즉흥적인 결정이 아닌, 차분히 생각하고 결정하고

누가 돈을 빌려달라하면 과연 빌려줘야하는지 쫀쫀하게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할 때에는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고민하고 고민한 후에 결정하는

 

이 하나하나의 과정 그리고 이 외에 다양한 재테크 과정에서 섬세함이 요구됩니다.

존존한 재산관리. 바로 그것이지요.

 

최근 필자의 주변 지인들 중에도 여러명이 존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고 재산 관리를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는 비단 필자의 지인들 뿐만의 스토리는 아닐 것입니다. 오늘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서 쉽게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본인 자신의 성격이 존존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재테크를 좀 아는 이가 있다면 적어도 물어보고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말입니다.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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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