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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노이즈를 이기는 방법 : 투자의 시간을 길게 보시라.

by lovefund이성수 2017. 9. 5.
증시 노이즈를 이기는 방법 : 투자의 시간을 길게 보시라.

참으로 시끄러운 소음이 투자심리를 흔드는 요즘 장세입니다. 대북 리스크가 반복되다보니 심리적 피로를 호소하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노이즈는 매년 새로운 재료를 들고 투자자들에게 등장합니다.

와 함께 수식어가 하나 붙지요. "사상 유례가 없는.... 악재"

이런 시장 악재 하나하나 받아들이게 된다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 소음에 반응하여 투자심리가 무너지곤 합니다. 그 소음을 이기기 위한 작은 방법 하나를 오늘 글에서는 다루고자 합니다.

 

 

ㅇ 증시 노이즈를 증폭 시키는 것은 결국 시장 등락률...

 

매년 한두번씩 악재가 굵직하게 발생하고 그 악재는 투자자들을 공포와 공황 상태에 빠트려왔습니다. 매년 조정장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 악재"라면서 필자를 설득(?)하려는 분들이 늘곤 합니다.

대부분 언론 매채와 경제관련 TV에서 본 설명을 그대로 필자에게 전하면서 마치 세상이 없어지는 양, 빨리 시장에서 탈출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자들의 심리는 매스컴과 군중심리 속에 불안감이 커지는데, 여기에 주식시장의 하락률이 눈에 보이면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수익률을 계산하는 새로운(?) 심리적 계산법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역사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악재(?)로 오늘 주가지수가 1%하락했다면, 투자심리는 이 1%에 365일을 곱합니다. 1년이면 365%하락한다는 해괴한 논리가 투자자들의 군중심리에 피어나면서 빨리 탈출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특히, 투자 시계를 짧게 볼 경우 투자 시계를 길게 보는 경우에 비하여 더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일간 단위 수익률 변동성 결국 월단위 변동성보다 크게 느껴지는 이유

 

 2010년 1월 초부터 오늘까지 일단위 수익률의 변동성을 구하고 이를 변동성 공식에 의하여 연단위로 보정하고, 2010년 1월초부터 오늘까지 월단위 수익률의 변동성을 구하여 이를 연단위로 보정하고, 2010년 1월 초부터 현재까지의 연단위 수익률의 변동성을 구해 보았습니다.

 

즉, 일간단위 수익률로 보았을 때의 연환산 변동성과 월간 단위 수익률로 보았을 때 연환산 변동성 그리고 연단위 수익률의 변동성 세가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말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일단 표를 보고 설명드리겠습니다.

 

 

[투자 시계에 따른 연환산 변동성의 차이]

 

 

통계적인 이 자료에서 일단위 변동성을 연환산한 수준은 14.8%로 계산됩니다. 이는 월단위 변동성을 연환산한 12.2%보다도 크고 연단위 수익률로 계산된 수익률 변동성 10.55%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이 수치만으로도 투자 시계를 짧게 하였을 때 변동성이 더 크게 나온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심리적 요소가 가미되면 그 정도는 더 극단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변동성을 기간 보정할 때는 계산에 루트()를 씌워줍니다. 즉, 일간 단위를 연단위로 보정할 때는 √240, 월단위를 연단위로 보정할 때는 √12을 적용하여 각 단위별 변동성에 곱하여 연단위로 보정하게 되지요.

 

하지만 투자심리에서는 단순 곱셈으로 계산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즉, 일단위에서 느끼는 변동성은 연단위로 보정하면 연간229%로 느껴지고 월단위에서 느껴지는 변동성은 연간 42.2%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연단위 시계에서는 10.55%정도에 불과한데도 말입니다.

 

 

ㅇ 적어도 수익률 계산을 매일하지 마시고, 월간 단위 이상으로 하면...

 

투자자들의 습관 중 하나는 매일 매일 수익률을 체크한단 점입니다. 상승장에서는 쾌감을 안겨주긴 하지만 하락장/조정장에서는 투자심리를 흔드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하루만에 평가금액이 월급만큼 사라졌다는 생각 어제 팔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 등등 조정장에서는 악재에 관한 뉴스보다도 이렇게 매일 계좌 수익률을 체크하는 과정에 투자원칙을 버리는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는 주간 단위 혹은 그 이상인 월단위로만 체크하시기를 권장드리곤 합니다.

주식시장이란 것이 조정장이라하더라도 매일 하락하는 것은 아니어서 하루 단위로보면 한달 뒤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것 같지만, 한달뒤에 하락한 정도는 소폭에 불과할 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는 노이즈가 심한 이 때, 이런 방법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심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조정장에서 이기기 위해 투자의 시간을 길게 보시면서 여유있게 투자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2017년 9월 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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