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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 회피동기를 멀리하고 접근동기를 가까이 해야.

by lovefund이성수 2017. 9. 14.

주식투자, 회피동기를 멀리하고 접근동기를 가까이 해야.

아침에 우연히 심리학 관련한 TV강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에게는 회피동기와 접근동기가 있다는 취지의 강의를 보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갈 정도로 깊이있고 좋은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 난 후 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혹시 주식투자에도 강의에서 언급된 인간의 회피동기와 접근동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동기는 투자심리에 분명히 다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ㅇ 원고를 마감하고 아침에 여유를 잠깐 가지다 보게된 심리학 강의.

 

9월 이번주, 필자는 출판사에 원고를 넘겨야하는 마감일이 있다보니 9월 내내 자정이 되어서야 귀가하였습니다. 드디어 어제 필자의 책 개정신판(2017년) 원고를 마감하고 출판사에 보낸 후 홀가분하게 오늘 아침을 맞았습니다.

큰 부담이 줄어서인지, 왠지 아침에 TV를 틀었더니 KBS '아침마당'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20여년전 군대가기 전에는 매일 아침 봤던 프로인데 말이죠^^ 참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방송에서는 김경일 교수의 "행복하고 싶으세요? 생각을 바꾸세요"라는 목요특강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두 욕망 접근동기와 회피 동기...

접근 동기는 긴 시간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욕구입니다. 예를들어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서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질 거야라는 것이 접근동기입니다. 이는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와는 조금 달리 인간의 욕망 중에는 회피 동기라는 것이 있다합니다.

이는 지금 당장 내게 불편한 것을 피하려하는 욕구입니다. 예를들어 학생이 공부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부모님께 체벌을 받는다한다면 학생은 그 체벌을 피하기 위한 회피동기가 작동하게 됩니다. 혹은 내가 현재 불편한게 있는게 이를 빨리 당장! 없애고 싶어하는 것도 회피동기라 할 수 있지요.

 

김경일 교수가 준비한 자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회피동기 - 성공 : 안도감

회피동기 - 실패 : 불안/공포

 

왠지 모르게 필자는 이 부분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는 동안 느끼는 심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보여졌습니다.

 

[아침마당에서 김경일 교수에 심리학 강의를 들으며 떠오른 단상]

[사진참조 : KBS아침마당, 김경일 교수 편]

 

 

ㅇ 주식투자 회피동기에서 접근동기로 바뀌어야.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심리를 보면 거의 대부분 접근동기보다는 회피동기가 작동합니다. 주식을 매수한 이후 수익/손실 여부를 떠나 빨리 이 긴장된 상태를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수익이 나면 수익 난대로 왠지 모를 조급한 마음이 생기고 언제 이 수익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 속에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회피심리가 발생합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매도입니다.

 

그런데 매도를 본인이 결정하지 않을 경우 회피동기심리는 실패하면서 언제 수익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투자심리를 지배하게 되고 빨리 매도하고 싶어집니다. 결국 수익을 짧게 실현한 투자자는 매도라는 행위를 성공했다는 안도감에 잠시 빠지게 되지요. 그저 긴장에서 풀린 '안도감'입니다.

 

손실이 발생할 때는 이 투자심리가 더 강하게 작동합니다.

손실이 눈에 보이니 지금이라도 당장 매도해야한다는 심리가 작동하게 되는데 그 심리상태는 앞서 언급한 수익이 발생한 상태보다 더 강렬합니다.이 때도 투자심리가 원하는 것는 바로 매도가 답일 뿐입니다.

매도를 하지 않은 상태로 있게 되면 불안/공포 심리는 극단에 이르게 되면서 심리적 갈등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결국 어느순간 투자자는 투자심리가 원하는 매도!를 하게 되고 일시적인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짧은 순간에 자신의 회피동기에만 충실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결국 회피동기는 투자 수익에는 도움은 되지 못하고 수익은 짧게 그리고 손실은 키우는 결과를 만들어 장기 투자 성과를 부정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는 단기투자, 장기투자 모두에게서 나타나게 됩니다. 정작 중요한 접근동기가 이 회피동기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에서 접근동기는 무엇일까에 대해 필자는 곰곰히 생각 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단기투자 전략이든 장기 투자전략이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투자전략이 미래에 만들 결과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단기투자전략이든 장기투자전략이든 논리적으로 근거가 충분하고 백테스팅으로 검증이 되어있으며 전진분석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만든 전략은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라면 좋은 종목으로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꾸려 장기투자하면서 합리적인 장기 성과를 만드는 것을 생각 해 볼 수 있겠으며, 단기투자자라면 짧은 순간에 발생한 회피동기를 넘어서 자신이 미리 설계한 시나리오에 의해 투자를 이어가며 매매가 승/패가 엇갈리더라도 매매를 이어가면서 작은 수익이 쌓여 장기적인 수익률을 만들어가는 것을 상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절대, 회피동기가 투자자 본인이 미리 계획한 투자원칙을 지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회피동기가 지배하는 짧은 욕구에 굴복하게 되고 계속 감정적인 투자를 반복하여왔고 미래에도 반복될 것입니다. 이 때 다른이와 달리 이 심리를 이기는 투자자는 남들과 다른 투자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투자 전략이 만들 성과를 길게 보시고 순간적으로 찾아온 회피심리를 이겨낸다면 투자수익률은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2017년 9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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