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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모멘텀vs가치투자 어떤 투자 방식이 내게 맞을까?

by lovefund이성수 2017. 9. 19.
모멘텀vs가치투자 어떤 투자 방식이 내게 맞을까?

주식시장에는 참으로 다양한 전략들이 존재합니다. 수많은 전략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개인투자자가 사용하는 전략들 중에는 소위 불타기 전략으로 묘사될 수 있는 모멘텀 전략과 떨어지면 사고 반등하면 매도하는 단기 역추세전략도 있으며 그리고 점점 그 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가치투자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 전략은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요즘 증시 상황에서 핫한 모멘텀 전략과 가치투자 전략을 간단히 비교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모멘텀도 좋은 전략, 다만 장단점을 인지해야

 

개인투자자 관점에서 모멘텀 전략은 불타기 전략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개념이 바로 이 모멘텀 전략입니다. 상승장이 지속될 때 그 추세를 계속 타고가면서 수익률을 극대화 시키다 추세가 꺽이면 매도를 하는 개념이 바로 모멘텀 전략입니다.

이를 활용한 극단적인 사례들은 1998년 IMF사태 이후, 2001년 911테러 직후 폭등장 때 선물트레이더 중에 롱포지션을 계속 키워가면서 엄청난 수익을 만든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휘발유를 뿌려가며 불타기하는 전략은 아니더라도, 상승추세 하락추세를 이용한 절대 모멘텀 전략을 쉽게 개인투자자는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지표를 이용하여 절대 모멘텀을 구현한 사례]

[대상, 종합주가지수/ 기간, 1985년~2017년 현재]

 

 

위의 자료는 추세지표인 MACD와 TRIX의 기준선을 이용하여 모멘텀 전략을 구현 해본 사례입니다.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수익률 곡선이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곡선이 모멘텀 전략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폭락장에서는 추세가 꺽이면 매도신호를 발생시키니 폭락장을 피하고 상승추세로 접어들면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올해와 같은 추세가 굳혀진 상승장에서는 모멘텀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승할 때 짜릿하고 하락할 때는 어깨에서 꺽인것을 보고 매도한 뒤 폭락한 것을 유유히 바라보니 전략 자체만으로는 아름다워 보입니다.

 

다만, 이 모멘텀 전략은 몇가지 단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횡보장에서 휩소(속임수 신호)가 너무 자주 발생하여 수익률을 까먹게 된단 점입니다. 상승추세인줄 알고 매수했더니 추세가 급하게 꺽여서 매도하고 매도하고 났더니 갑자기 올라 다시 웃돈주고 매수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뒤쳐지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과최적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단 점입니다.

모멘텀 지표나 기준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바뀌고 변수를 조금만 바꾸어도 과거 결과치를 매우 매끈한 우상향 곡선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미래 수익률에 악영향을 주는 과최적화의 오류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신호가 늦게 발생할 때는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사람심리란게 바닥에서 사고 싶은데, 추세가 확인된 후에야 매수신호가 발생되다보니 생각보다 늦게 매수에 가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투자 전략을 포기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되곤 합니다.

 

(※근래에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는 듀얼모멘텀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ㅇ 가치투자 전략, 역추세+추세 전략의 장단점이 있는데

 

가치투자 전략은 가치투자 지표를 무엇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이 만들어지지요. PER,PBR,배당수익률,PSR,PCR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율, 유보율, 재무구조 등 다양한 가치투자 지표들을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꾸려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는 구조적으로 모멘텀 전략보다는 주가흐름 관점에서는 추세가 돌아서기 전에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운이 좋으면 최저점에서 매수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미리 매수했다가 밸류트랩이라 불리우는 저평가된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른 투자전략들의 특징, 자료 : lovefund 49차 오프세미나]

 

 

그리고 상승추세에 접어들게 되면 가치기준 상 목표치 혹은 타임 스케쥴에 따른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게 되다보니 추세를 일정부분 타고가는 추세추종 성격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는 모멘텀 전략과 유사한 모습으로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위에 필자가 준비한 참고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하락마무리 구간에서 상승시작 구간사이에 가치투자 포트폴리오가 세팅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가치투자 전략의 경우는 역추세 전략과 추세전략의 장단점이 모두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역추세 성향이 있다보니 짜릿하게 저점대에서 매수하여 추세를 일정부분 타고 가기에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한편으로는 너무 미리 진입했을 경우 가치트랩에 빠지거나 상승 피크가 되기 전에 미리 파는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ㅇ 어떠한 전략이든, 줏대 없이 운용하지는 마시길

 

모멘텀 전략과 가치투자 전략은 관점에 따라 라이벌 관계로 비추어질 수도 있습니다.

2017년과 같은 장세에서는 모멘텀 전략이 승승장구하고 가치투자 전략이 힘을 잃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7년간의 박스권에서는 가치투자 전략이 상대적으로 매우 앞선 수익률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흐름은 마치 라이벌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더라도 요즘처럼 주도주만 상승하는 추세장에서는 가치투자는 버려지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어떤한 전략을 본인이 사용하더라도 기준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각 투자 전략마다 성격이 틀리고 수익률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익률이 높게 발생되는 전략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마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략이 아닌 감정적 분출일 뿐입니다.

 

예를들어 가치투자를 추구하기로 하고, 포트폴리오를 세팅한 투자자가 근간에 주가지수만 상승하다보니 모멘텀전략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다하여 전략을 마음 가는데로 바꾼다면 이는 전략적인 투자가 아닌 그저 감정적인 결과물에 불과합니다.

 

올해가 이러한 투자심리를 시험하는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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