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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기대 수익률과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치에서 만들어지는 괴리

by lovefund이성수 2017. 9. 20.

주식시장 기대 수익률과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치에서 만들어지는 괴리

투자수익률을 이야기하는 표현 중에 투자론에서는 기대수익률이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기대수익률 참으로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기대라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기대수익률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관한 기대수익률을 분석한 기준과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기준에는 차이가 있다보니 실제 투자하는데 있어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ㅇ 모든 순간 기대수익률이 만족되는 경우는 은행 확정 이자 뿐...

 

기대수익률이 실현수익률로 이어지는 확실한 사례 중에 대표적인 것은 바로 은행에서 예금자 보호가 되는 확정이자일 것입니다. 아무리 낮은 이자율이더라도 만기가 되면 약정을 통해 기대했던 수익률이 실현되니 기대수익률이 실현 수익률로 완벽하게 되는 경우는 그리 많치 않습니다.

 

이 마저도, 예금자보호 한도를 벗어나는 저축은행사태나 IMF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기대수익률이 실현수익률로 되기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특징은 불확실성이 큰 투자자산으로 갈 수록 기대수익률과 실현수익률간의 괴리가 커지게 됩니다.

 

주식시장이 바로 그러하지요. 여러 연구자료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연8~12%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 수익률을 거두지 못하는 해가 비일비재하지요. 어떤 경우는 시장의 기대수익률보다 크게 하락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시장 기대수익률에 10배가까운 수익률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대수익률이 들쑥 날쑥하다보니 일반인이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괴리감을 느끼면서 여러가지 심리적 반응들이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한가지 단어가 빠져서 이야기 되곤 합니다. 그 것은 바로 "장기적"라는 단어입니다.

 

 

ㅇ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장기적인 수익률이다. : 이말에 담긴 의미

 

[주가지수만 보더라도 연간수익률은 들쑥날쑥 하지만]

 

주가지수만 볼 때, 2001년 말 이후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는 대략 3.5배 상승하였습니다. 주가지수 만으로 보면 연간 8.1%상승한 수준이고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하면 총수익률은 9%중반 수준에 이릅니다. 과거를 통해 보면 한국증시에서의 기대수익률은 대략 이 정도 수준을 보였고 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장기적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은 최대 1년 혹은 수개월 안에 연환산 수익률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인식의 차이는 두 가지 맹점을 만들고 맙니다.

 

첫째로 주식시장이 시장 기대수익률보다 낮거나 하락할 경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주식을 매도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내가 기대한 것과 전혀틀리군! 실망이야")

두번째로는 반대로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나타나는데, 시장 기대치 정도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중간에 꺽어버리는 투자자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나는 8%면 수익 만족해, 올해 주식 농사 끝!!!")

 

하지만 계속 강조드립니다만,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입니다.

어떤 시기에는 하락하기도 하지만 어떤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게 되는데 이를 짧은 시간 단위로 보면 그저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시간 단위를 길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조금씩 기대수익률에 근접 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할 때 그 수익률을 최대한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며, 주식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다음에 찾아올 반등에 수익률을 만회하고 그 이후에 쌓여갈 시장 수익률들을 통해 기대수익률을 현실화 해 갈 수 있습니다.

 

 

ㅇ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부진한 시기가 있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차별화 장세가 짙다보니 삼성전자가 포함되지 않게되는 전략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든 어떤 전략의 기대수익률이 현실적인 내 수익률이 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치투자 전략들의 경우 과거 2003~2004년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3년에는 주가지수가 30%가까이 상승할 때 한자리수 상승을 보인 전략들도 있었고, 2004년에도 비슷한 상황에 빠진 가치투자전략들도 존재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수의 투자자들이 전략을 용도 폐기하거나 주식시장을 떠났습니다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하였던 전략은 다시 제 빛을 발하면서 장기수익률을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는 긴 시각으로 기대수익률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앞서 언급드린 바처럼 기대수익률 이하로 실망감에 휩쌓이면 매도하고, 수익률이 기대수익률을 넘어서는 순간 만족한다하며 일단 매도하고 보지요.

 

하지만 이는 그저 시장에 비합리성을 높일 뿐 본인의 투자성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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