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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피터린치의 성과에도 투자자들은 성과가 안좋았다던데?

by lovefund이성수 2017. 9. 22.

피터린치의 성과에도 투자자들은 성과가 안좋았다던데?

투자의 대가라고 한다면 워런버핏을 먼저 떠올리게 되고 그 다음으로 피터린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피터린치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인 1977년~1990년, 어찌보면 13년이라는 짧은 시간(?) 그가 운용한 마젤란 펀드는 자산규모가 1800만$에서 140억$규모로 성장하였고 그의 놀라운 투자 성과는 투자의 대가로서 그를 기억하게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어쩌면 이런 현상은 지금 현재 한국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ㅇ 피터린치가 운용하던 시기 마젤란 펀드는 연 29.2%의 성과를 올리고

 

연 29.2%의 수익률을 13년간 지속하게 되면 총 2700%라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게 됩니다. 13년간 투자금이 28배 증가하게한 이 놀라운 성과를 만든이가 바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피터린치입니다.

그 놀라운 성과에는 한해도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피터린치의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마젤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원금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29.2%, 13년간 총 2700%라는 수익률을 만든 피터린치 시절 마젤란 펀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ㅇ 투자자들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마젤란 펀드를 대했다.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일반투자자들은 1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가입과 환매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으로 보면 1년은 제법 긴 시간인데 그래도 수익이 났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1년이라는 기간의 투자의 세계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수익률을 만든 피터린치 시절 마젤란 펀드도 1년 중에 수익률 등락이 있었습니다.

 

[마젤란 펀드의 80년~90년까지의 단순 가격흐름차트]

[자료 참조 : 야후 파이낸스]

 

 

예를들어 1983년 4월~ 1984년 4월까지 대략 1년여의 기간 동안에는 대략 20%가까운 자산 감소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때에는 하루만에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이 손실이 회복되는데 2년여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충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젤란 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1년이라는 기간은 너무도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생명이 유한한 존재이다보니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피터린치의 마젤란펀드나 당시 미국증시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마치 시장이 붕괴도니 것같은 불안감에 휩쌓이면서 매도에 동참하고 그러다 차후에 수익률이 다시 올라가면 뒤늦게야 다시 매수하는 현상

 

즉, "저가매도 고가매수"를 반복하게 되다보니 마젤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중 많은 수가 손실을 기록했던 것입니다.

 

 

ㅇ 투자결과를 만드는 것은 운용매니저가 아닌 자금 결정을 하는 투자자

 

피터린치의 마젤란 펀드 사례가 아니더라도 아무리 훌륭한 펀드매니저 그리고 아무리 좋은 투자전략을 가지고 있더라도 최종 투자 결과가 나쁘게 끝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금의 유출입 즉, 자금 결정은 결국 투자자가하게 되는데 아무리 좋은 운용매니저 혹은 투자전략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때 매도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뒤늦게 추격매수하는 행태를 반복하게 되면,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대다수의 투자자들처럼 결국 손실만 쌓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자금 결정을 해야하는 투자자는 사람이다보니 투자심리에 휘들리게 되는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어쩔 수 없는 최종적인 아쉬운 결과는 자신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피터린치의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이들 중 절반 이하의 투자자들처럼 조금은 길게 느긋하게 투자를 이어간다면 고비는 있을지라도 수익률을 다시 회복되고 좋은 전략과 운용매니저가 만드는 성과는 투자자 본인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알아도 마음 속에서는 심한 갈등이 일고 있을 것입니다.

(때마침 북한이 역대급 수소폭탄 실험을 한다고 역대급 노이즈를 터트리는군요)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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