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7.10.11 11:00
주식시장은 묵묵히 자기 갈길을 가고(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둔 증시)

9월 내내 투자자들을 그렇게 불안하게 만들었던 대북리스크가 추석 연휴 기간에 조용히 넘어가고, 어제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라는 10월 10일도 조용히 넘어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둘 정도로 강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상 최고치 갱신 소식 속에 주식시장이 고요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다보면, 주식시장은 자기 갈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소의 걸음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ㅇ 그저 묵묵히 걸어가는 증시, 짧은 조정은 시장의 강한 체력을 증명

 

지난 여름부터 대북리스크는 투자자들을 그리고 사람들의 불안감을 그렇게도 키웠습니다. 막말과 극단적인 표현이 난무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말싸움은 한국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감을 키웠지요. 한국 밖에서는 한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뉴스를 쏟아내었고, 해외에 계신 교포분들은 특히 더 큰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였습니다.

 

해외 동향이 이러다보니, 국내 투자자들도 대북 리스크에 따른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던 것이 사실이지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9월에는 스몰캡(중소형주)의 주가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기도 하였습니다.

동반하여 종합주가지수도 9월 중순 2400p대에서 추석 연휴 직전에는 2370p를 깨고 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겨우 1.8%정도의 조정이었을 뿐이지만...)

하지만, 연휴를 마치고 종합주가지수는 순식간에 급반등하면서 오늘 오전장 2450p를 다시 회복하였고 7월 25일에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인 2453.17p를 3p정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공포스러워 하는 약세장에서는 짧은 반등 후에 급락이 진행되지만, 반대로 시장 체력이 강할 때에는 짧은 조정 후에 급반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지난 여름 이후 조정 후 혹은 9월 중순 이후 조정 뒤에 나타난 10월 장세처럼 말입니다.

 

"은근히 강하다"라는 표현이 바로 이러한 체력이 강한 장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ㅇ 코스피200은 이미 사상 최고치, 심리적 문제는 스몰캡

 

코스피 200은 어제 10월 첫 거래일인 10월 10일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오늘 또 다시 상승하면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전기/전자 대형주 중심의 장세 속에 코스피200은 신고가를 넘어 지난 여름 이후에 존재했던 대북 리스크는 증시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외에 미국의 금리인상 부담, 중국과의 통화 스왑 재연장의 불확실성, 미국의 FTA재협상에 따른 부담 등 주식시장에 굵직한 악재성 재료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종합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상승하였고, 코스피200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 영역에 들어가 있습니다.

 

시끄러운 노이즈들 속에서도 주식시장이 묵묵히 자기 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만들고 있는 코스피200과 미국증시]

[상단: 코스피200/ 중간 : S&P500/ 하단 :러셀2000]

 

문제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올해 내내 지속된 차별화 장세와 9월 중순의 스몰캡 급락으로 심리적인 박탈감이 아직도 크게 남아있단 점입니다. 그런데 스몰캡의 하락이 미국증시에서도 발생하였다면 이는 글로벌 증시 차원에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업종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S&P500지수와 큰 차이없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즉, 현재 스몰캡의 조정과 차별화 장세는 복합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일시적인 키맞추기 과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9월 27일자 필자의 글 "중소형주 왜 이렇게 급락하는건가요?"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드린바와 같이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9월 중소형주 하락을 만들고 심리적 부담을 만들었습니다.

 

1. 일부 대규모 자금의 중소형주 정리

2. 대북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 공백이 만든 중소형주 투자심리 붕괴

3.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따른 매도 물량의 출회

4. 추석 연휴 직전 자금 수요와 긴 연휴에 따른 불확실성

 

그렇다면, 이런 스몰캡을 압박했던 요인들은 대부분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한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4번 추석 연휴 이슈는 이제 지나간 이슈이지요. 이 이유 때문에 더 이상 매도할 명분은 사라졌습니다.

3번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이슈는 아직 살아있긴 하지만 오히려 12월에 물량이 쏟아질 것이 9월에 쏟아졌단 점에서 오히려 재료의 선반영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고,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1번, 일부 대규모 자금의 중소형주 정리는 계속 지속될 수 없는 이슈이지요, 모든 정리가 끝나게 되면 더 이상 매물 출회는 한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2번 대북리스크는 아직 살아있는 재료이다보니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확실한건 '김정은'이 무턱대고 막장 행동을 하지 않고 매우 영악하다는 것을 어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그리고 지난달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스몰캡들도 대형주가 묵묵히 걸어가는 것처럼 주가지수가 뚫고 넓혀놓은 사상 최고가라는 탄탄대로를 묵묵히 걸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 2003년과 2004년에 모두가 아니라 생각할 때 묵묵히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뒤쳐졌던 스몰캡이 빠르게 뒤따라갔던 것처럼 말입니다.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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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