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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저평가 종목군, 2017년 혹시 밸류레벨이 높은 수준이었나?

by lovefund이성수 2017. 10. 30.

저평가 종목군, 2017년 혹시 밸류레벨이 높은 수준이었나?

종합주가지수가 오늘 장중 2500p를 깊이 뚫고 올라왔습니다. 주가지수의 승승장구 속에 훈훈해지는 증시이지만 한편으로는 차별화 장세라는 아쉬움이 낮게 되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가치주들로 구분되는 저밸류 종목군의 투자 성과는 기대와 달리 움직이면서 실망감을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장세가 지속되다보니 문득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저밸류 종목군들이 예년에 비하여 높은 수준이었던 것은 아닐까?"

 

 

ㅇ 차별화 장세, 10년에 한두번씩 찾아오지만 정작 만나게 되면 힘든 것이 현실.

 

지난 10월 19일자 글 "2001~03년 차별화 장세는 어떠했었나?"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차별화 장세는 10년에 한두번씩은 찾아오곤 하였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각오한다하더라도 차별화 장세가 1년 이상 지속되다보니, 투자심리는 인내심을 테스트 받게 됩니다.

어쩌면 2015년 여름 이후 시작된 2년 넘는 차별화 장세이고, 올해 주가지수의 독주가 나타나다보니 투자자들은 인내심의 한계에 이르렀고, 결국 가치투자를 포기하는 사례들이 올해 가을 자주 목격되어지곤 하였습니다.

이런 차별화 장세 때마다 이런 생각이 스치곤 합니다. "혹시 저밸류 종목군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진 것은아닐까?" 즉, 그 이전에 저평가된 종목풀들이 모두 상승하여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면 어느 정도 차별화 장세를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PBR, PSR, PER 기준, 저밸류 종목의 평균치를 살펴보니

 

[연도별 PBR PSR PER 기준으로본 저밸류 종목군의 평균수치]

[원자료 참조 : lovefud오프라인 정기 세미나]

 

 

위의 자료는 가치투자 밸류 기준인 PBR,PSR,PER를 기준으로 2009년말 부터 2016년 말까지의 저밸류 종목군의 평균 수치를 나타낸 도표입니다. 자료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마지막 행에는 해당연도 말 이후 1년 뒤에 어떤 장세가 나타났는지를 차별화 장세와 가치주 장세로 구분하여 표시하여보았습니다.

 

예를들어 2009년 말과 2010년 말의경우 그 1년 후에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차별화 장세가 나타났었지요. 그리고 2011년 말~2014년 말 이후 1년 뒤에는 가치주의 압도적인 우세가 나타난 장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궁금해 하는 2017년 차별화 장세가 만들어진 2016년 연말의 저밸류 종목군들의 밸류에이션 수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PBR,PSR,PER레벨 모두에서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저 평균 정도의 수준이었다고나할까요? PSR에서 조금 높게 나오긴 하였지만 심각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009년말~2010년말부터 시작된 차별화 장세 때에도 마찬가지로, 저밸류 종목군들의 밸류에이션 레벨은 높지 않았습니다.

 

 

ㅇ 한두해는 흔들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가치투자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다.

 

1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에게는 너무도 긴 시간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수익률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게 되지요. 1년 동안 수익률이 실망스러운 경우 투자자들은 실망감 속에 이탈하게 됩니다. 올해들어 가치주펀드에서 3조원대 자금이 이탈하였다는 뉴스는 이를 반증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가치주가 전성기였던 2015년에는 가치주펀드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었다는 뉴스가 쏟아졌었습니다.)

사람의 심리란게 1년이라는 기간에 판단하는 성향이 강하다보니, 직전 기간 성과를 보고 투자를 판단하게 됩니다.

 

[가치투자의 성과 중간중간 있던 차별화 장세는 잠시 스쳐가는 바람일뿐]

[자료 : lovefund정기 오프세미나]

 

 

올해 차별화 장세도 어쩌면 1년, 심하게는 2015년 여름부터 2년간 지속되었기 때문에 가치투자자들 중에 원칙을 포기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았을 것입니다. 마치, 올해 가치주 펀드에서 자금을 유출시켰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차별화 후에는 다시 가치투자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2004년 중반까지 지속된 차별화 장세 후에 언제그랬냐는 듯 가치주가 다시 힘을 내면서 제 힘을 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제 가치를 찾아가는 힘은 생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차별화 기간을 넘는, 가치투자 차별화 기간을 만드는 것을 천천히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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