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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적 후기

스마트베타-이현열/김병규 저

by lovefund이성수 2017. 11. 29.


저의 책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개정판)"이 나오고 바로 수일 뒤에 출판된 "스마트베타"

이 책은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한 NH-아문디 자산운용에 퀀트 매니저인 이현열님이 책을 냈다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헬스장에 다녀 낯은 익지만 따로 만나본적은 없는 그래서 한번 만나봐야지 생각하고 있는 분입니다.)


후기를 쓰기 전 잠깐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출판된 저의 책 후기를 먼저 써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 책 후기를 제가 쓴다는 건 조금 쑥스러워 저의 책 후기는 다른 분께 혹은 차후에 시간되면 제가 남기로 하였습니다.


그보다도 고민을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강환국씨가 출판한 "할수있다! 퀀트투자"와 이 "스마트베타" 중에서 후기를 무엇을 먼저 남겨야하나 고민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책은 공통적으로 룰베이스 기반의 퀀트투자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추구하는 지향점이 살짝 틀립니다.


"할수있다!퀀트"는 다양한 퀀트 로직들 속에서 최대한 수익률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 전반적으로 다양한 로직이 등장하는데 뒤로갈 수록 점점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방식들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기대를 높입니다.


한편 "스마트베타"는 무조건 뛰어난 수익률보다는 위험대비 꾸준한 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지향하는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백테스팅의 결과를 수익률 측면 뿐만 아니라 위험 가중 수익률, 파마-프렌치의 3팩터 모형 등을 통하여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한가지 마음의 각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론에 나오는 많은 수의 공식들이 노골적으로 등장합니다. CAPM(자본자산결정모형) 공식은 당연히 등장하고 이를 토대로한 3팩터 모형 그리고 여러가지 논리전개를 위한 투자공식들과 증명들이 종종 등장하다보니 일반 투자자들이 볼 때는 수학책을 보는 건지 투자서적을 보는 것인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투자시대가 룰베이스투자 그리고 퀀트를 넘어 로보어드바이저로 진화 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책을 접할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이름인 스마트베타는 무엇인가? 일반적인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스마트베타...

책에 기술된 내용을 살짝 빌리자면 "장기적으로 주가지수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체계적이고 투명한 운용방식" 혹은 "룰 베이스 기반의 과학적인 운용 프로세스와 매우 투명한 합리적인 운용방식"으로 스마트베타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광범위한 개념이 될 수 있는데,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대부분의 연구가 스마트베타에 해당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투자 기반의 스타일투자와 규칙적인 매매도 이 스마트베타 방식 중에 하나 입니다.)


스마트베타가 연구된 방법들은 과거 수십년 전부터 참으로 다양한 팩터들이 연구되어져왔습니다.

현대투자론을 창시한 시장은 효율적이라 강조하면서 학계를 주도한 유진 파마와 프렌치에 의해 발견된 소형주 효과(팩터)

로버트 호건에 의한 발견된 저위험 주식이 만드는 초과 수익률을 만드는 저위험 팩터(저변동성), 그 외 시장에서 관찰되어지고 실제 매매에도 활용되고 있는 모멘텀 효과, 전통적 투자이론에 등장하는 고배당 팩터, 기본적 분석에 근거한 퀄리티 팩터, 그리고 가치투자자들이 지향하는 밸류 팩터, 그리고 팩터들간의 복합적인 효과를 추구하는 멀티팩터 등 다양한 스마트 베타 방식들이 이 책에 기술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들을 위하여 종목들마다의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인 배분전략에서는 동일가중방법을 사용했을 때의 장단점과 효과 그리고은 위험기반으로 종목들의 투자비중을 배분하는 방식을 취했을 때의 특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수학적인 투자공식들과 이론들이 등장하여 수식에 익숙치않은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수식을 빼고보면 그래도 각 팩터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 할 수 있게 정리되어있기에 책의 큰 맥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책이 두껍지는 않기에 조금 어려워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책의 제목 머리 말에는 "퀀트 펀드매니저가 쓴 계량투자 입문서"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습니다.

퀀트의 개념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투자자 그리고 "투자자산운용사" 이상의 고급 금융자격증을 가진 투자자라면 조금 더 깊게 계량투자를 이해하는데 도움 되리라 생각됩니다.


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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