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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연말 허무한 급락세 : 양도세 회피물량 끝이 나고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12. 22.

연말 허무한 급락세 : 양도세 회피물량 끝이 나고 있다.

어제 목요일 증시는 참으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종합주가지수, 코스닥지수 그리고 스몰캡 관련 지수들 대부분이 12월 내내 하락세가 지속되다 목요일 그 하락의 절정을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회피 매도 물량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지속된 양도세 대주주 기준 변경에 따른 회피 매도 물량, 이제는 그 악재의 생명력은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끝나가고 있습니다.

 

 

ㅇ 예년보다 끝까지 나온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회피 물량

 

과거 2013년 12월 증시도 주식양도세 이슈가 발생하였었습니다.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바뀌면서 연말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12월에 그 물량이 집중되었고 그 해12월 코스닥과 소형업종은 깊은 낙폭이 발생되었습니다.

개별주에서는 특별한 악재없이 폭락하는 종목이 발생할 정도였고, "과연 저렇게 주가를 떨구면서까지 주식 양도세를 회피해야하는가?"싶을 정도의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런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어서인지 2014년 이후부터는 12월 이전에 미리 매도세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12월에는 상대적으로 감감하거나 2016년에는 10,11월에 하락 후 12월에 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름 이후에도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올해 연말 기준으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변경되면서 미리 매도물량이 종목 단위로 나왔고 개별주에 상대적 약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물량들이 모두 나오지 않고 10,11월에는 잠시 조용 해 졌다가 12월에 한꺼번에 나왔고 이번주에는 월요일부터 연일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예년과 달리 올해는 끝까지 매도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이번주 다른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증시 참으로 억울할 정도입니다.)

 

이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대상이 확대되었고, 세금에 크게 게의치 않던 일부 거액 투자자들이 연말이 되어서야 이를 인지하면서 뒤늦게 매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투자금이 크다하여 세금 이슈를 모두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내내 스몰캡 중심으로 허무하게 하락한 증시]

 

 

ㅇ 주식 양도세 대주주 대상 : 이제 하루 이틀 뒤면 기준일은 지나간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7일 입니다. 즉, 26일까지 매수를 해야만 주주로서의 권리를 받고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한편으로 해석하자면 양도세 대주주 대상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26일까지는 기준 이상의 초과 물량을 정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즉, 양도세 대주주 물량을 회피하려한다면 오늘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낸 후인 다음주 화요일(26일)까지는 매도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물론 뒤늦게 일부 물량이 종목단위로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큰 태풍은 끝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도 변경에 따른 기준일이 명확하기 때문에 악재로서의 생명력은 D-day가 확실한 재료인 것입니다.

 

이렇게 시장 호악재로서의 수명이 명확한 경우는 대표적으로 대선 테마를 예로들어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대선 당시 대선유력주자들 관련 테마주들은 대선일 직전까지 승승장구하다가 대선이 끝난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호재로서의 생명력이 사라진 것처럼 이번 주식 양도세 대주주 대상 확대라는 악재는 다음 주 월요일이면 그 악재로서의 생명력을 모두 잃게 됩니다.

 

 

ㅇ 올해 배당락일에 배당락이 미미할 수도.. 그리고 2018년 상반기엔...

 

양도세 대주주 회피 물량이 바로 다음날부터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배당락 후 주주권리가 사라진 후에는 더 이상에 급하게 매도할 물량이 없고 오히려 반발 매수가 일부 유입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작 배당락 일에 이론적으로는 배당만큼 주가가 하락해야하지만 그 배당락이 예상치보다 미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더욱 미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수급에서의 악재가 소멸된 후에는 다시 증시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의 코스닥 시장과 스몰캡 활성화 정책이 내년 초에 나올 것을 생각 해 본다면, 내년 초에 선취매가 유입되고 정책 발표 후 스몰캡과 코스닥에 대한 가격 모멘텀이 붙는 시나리오를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억울한 악재 그리고 수명이 명확한 악재는 그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다하고 나면 마치 짙은 안개가 해가 떠오른 후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처럼 악재는 순식간에 사라지겠지요.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이번주 증시 하락은 마지막 고름을 짜내는 과정일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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