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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트럼프 정부 셧다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과연?

by lovefund이성수 2018. 1. 22.

트럼프 정부 셧다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과연?

주말 사이, 미국은 4주 임시예산안 처리가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20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에 돌입하였습니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의 셧다운이 정책의 차이 때문이었다면, 이번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X구멍)"이라는 막말 발언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원인 여부를 떠나 미국 연방 정부는 셧다운 상황이 4년여 만에 또 다시 발생하였습니다. 이로인하여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4년여 전 2013년 10월 증시토크를 꺼내보며 생각 해 봅니다.

 

 

ㅇ 2013년 셧다운,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마무리되었지만...

 

4년 3개월여 전인 2013년 9월 30일부로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갔고 뉴스에서는 자유의 여신상 입장이 폐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미국 연방 정부 폐쇄를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셧다운은 이번처럼 대통령의 "X구멍(shithole), 거지소굴"과 같은 추잡한 발언 때문이 아니라 오바마케어 정책에 반대한 공화당이 몽니를 부리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2013년 미국 셧다운 당시, 연방정부폐쇄 그리고 미국 디폴트로 협상의 볼모로 잡았는데... ]

[2013년 9월 30일자 lovefund증시토크]

 

 

그 즈음, 10월 17일까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맞물렸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장기화 될 경우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면서 일시적인 증시 하락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화당이 정치적으로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결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마지막에 연방정부 셧다운은 멈추면서 다시 미국 행정부는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시기 오바마대통령도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으면서 오히려 공화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패배,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게 됩니다.

 

 

ㅇ 과거 셧다운, 그리고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셧다운

 

2013년 10월 미국이 셧다운에 들어간 그 시기 경제와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의 셧다운과 그 후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으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게 될 경우라는 시나리오는 군중 심리를 동요시키기에 충분한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된 17일간 오히려 S&P500지수는 3%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중간에 비록 1.5%조정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우려감에 비하면 너무도 작은 수준이었지요.

 

[연방정부 셧다운 시기 SP500지수 등락률]

 

 

76년 이후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는 18번 있어왔습니다. (이번까지 치면 19번 째가 되겠군요)

평균적으로는 수년에 한번씩 발생하는 제법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긴 합니다. 카터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 시기를 보면 거의 매년 연례행사처럼 셧다운이 발생하여왔습니다. 다만 2000년 이후로는 드믄 현상이다보니 셧다운 발생시마다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 첫 셧다운은 어떤 결과를 만들 것인가?

일단 경우의 수로만 보면 76년 이후 2013년까지 18번의 셧다운 시기 평균 S&P500지수의 등락률은 0.6%상승으로 그 영향이 미미한 듯 합니다. 90년 이후로는 셧다운 시기 오히려 상승이 연이어 발생하여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첫 셧다운이 학습효과에 의해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크긴 합니다.

 

그런 학습효과 때문에 셧다운이 기정사실화되어 눈앞에 두고 있던 미국 증시가 되려 금요일 상승했던 것입니다.

 

다만, 한가지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어쩌면 트럼프 행정부의 셧다운이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단 점입니다.

상하원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했단 점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실, 일국의 대통령이 "X구멍" 같은 발언을 한다는게 ...)

 

그리고 그 때마다 부채한도 이슈가 맞물릴 경우 증시,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작년 9월 연방부채 한도 폐지를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2~4월 사이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미국에 정치,경제,증시에 핫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기질을 바꾸지 않는 한 그의 막말로 인해 셧다운 이슈와 미국 부채한도 이슈 D-day때마다 증시에 부담을 주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시장에 노이즈로 그칠 수 있지만, 버블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국증시에 트리거가 될 수도 있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을 가볍게 보기가 어려운 현재입니다. 

(한편 2013년 당시 필자는 연방정부 폐쇄를 오히려 기회로 보았었습니다.)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가십 : 1995년 클린턴 대통령 셧다운 시기, 할 일이 없어진 클린턴은 르윈스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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