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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모멘텀 스코어 방식의 자산배분전략을 HTS에서 구현해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8. 2. 26.
모멘텀 스코어 방식의 자산배분전략을 HTS에서 구현해 보다.

자산배분전략은 50vs50 방식과 같은 간단한 방식도 있습니다만, 시장의 특징을 활용하여 동적으로 비율을 조절하는 자산배분전략들이 최근에 많이 연구되어지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는 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한 자산배분전략을 연구해 왔고 이를 시용하고 있습니다.

근래 필자는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systrader79,이성규 저)"라는 책을 흥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ETF에 관한 투자전략 책입니다만 그 안에는 다양한 개념의 자산배분전략들이 제시되어있다보니 관심을 끌게 되더군요.

그 중 책 전반에 걸쳐서 나오는 "모멘텀 스코어"방식의 자산배분전략은 주말 밤늦은 새벽 필자의 호기심에 시동을 걸어주었습니다.

(오늘 글은 제법 깁니다. 끝까지 차분히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ㅇ 모멘텀을 이용한 동적 자산배분전략.

 

자산배분전략은 다양한 이론들과 개념들이 있고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50vs50과 같은 비율을 이용한 자산배분전략은 단순함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시장의 속성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장기투자 성과를 높이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단순한 비율 전략 이외에 여러가지 시장 속성을 활용한 동적자산배분전략이 존재합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밸류에이션을 이용한 이론현금비중도 방안이 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에서 사용하는 풋옵션 델타값을 안전자산 비중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이며 2월 VIX나 VKOSPI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오늘 언급드릴 자산배분전략의 방법은 모멘텀을 활용한 자산배분전략입니다.

[참고 신간 도서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systrader79, 이성규 저)"]

 

모멘텀 전략은 과거부터 존재했던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싱글 모멘텀 전략이 많이 알려져 있고 HTS차트안에서도 이 싱글 모멘텀 전략에 사용되는 momentum 지표가 존재합니다. 싱글 모멘텀은 특정 주기(Period)값으로만 사용하고 100%매수, 100%매도로만 사용되다보니 모멘텀 지표에 휩소가 자주 발생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크나큰 손실을 만드는 나쁜 성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신호가 발생하여 모두 팔고나니 상한가, 모두 사고나니 하한가 이런 느낌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책에서는 "상대모멘텀"이라는 개념 그리고 그외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오늘 증시토크에서 언급드리는 "모멘텀 스코어"라는 방식을 책전반에 걸쳐 활용하고 있습니다.

 

 

ㅇ 모멘텀 스코어 방식 : 다수의 싱글모멘텀 지표를 점수화 하다.

 

단순 모멘텀 전략을 그대로 자산배분 전략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책에서 저자는 모멘텀스코어라는 흥미로운 방식을 제안하였습니다.

그 개념은 모멘텀 지표를 확장한 개념으로 1개월, 2개월, 3개월, 4개월~~~12개월 모멘텀 지표 12개를 조사하여 매수시그널에 해당하는 경우 각각 1점을 부여하고 이를 모두 합한 수치를 12로 나눈 값으로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합니다.

 

예를들어 1개월, 2개월, 3개월 3개의 모멘텀 지표에서만 매수 시그널이 발생하였다면 모멘텀 스코어 값은 (1+1+1) ÷ 12 로 하여 0.25 인 것입니다.

이 비율만큼 주식을 매수하고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투자한 후 다음달에 또 다시 비율을 계산하여 그 시점에 모멘텀 스코어 비율로 주식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리밸런싱 하는 것입니다.

 

이를 엑셀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만, 필자는 HTS 차트에 있는 수식관리자를 이용하여 공식을 만들고 실험하여보고 싶었습니다.

 

 

ㅇ 모멘텀 스코어 방식을 HTS차트에 구현하여 보다.

 

현재 대부분 증권사의 HTS차트는 기본적으로 시스템트레이딩 기능이 내장되어있습니다. 이 차트는 2001년에 S박사님이라는 업계에서 유명한 분에 의해 개발되어졌고 그 후 한국 증권사 HTS차트에 절반 이상 그리고 선물사 차트에 거의 대부분이 이 차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2001년 당시 S박사님 팀에 일원이 되어 HTS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부수적인 일들을 하였습니다. 예를들어 해외에서 사용되는 어려운 기술적 지표를 S박사님 차트의 수식관리자를 이용하여 구현한다거나 하는 일을 했습니다.

(당시 필자가 참고하던 지표도 수식에 몰래넣었는데 [TRIX기울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시절 TRIX지표의 매끈한 곡선에 매료되었었지요)

 

옛날의 그 추억을 살려, HTS차트 안에서 모멘텀 스코어 지표를 만들어 보고 이를 활용한 퍼포먼스 결과를 지표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던 금요일 저녁에 문득 들었고, 토요일로 넘어가는 주말 새벽 이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참고로 아래의 수식들은 모든 증권사에서 구현되는 것이 아니오며 S박사님의 차트 모듈이 내장된 증권사 HTS에서만 구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왠만한 증권사는 다 될 것입니다. 대형증권사 몇몇 곳을 빼고는 말이죠)

 

일단 모멘텀 스코어 지표입니다.

모멘텀 스코어는 앞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1개월~ 12개월 모멘텀 지표가 매수시그널이 발생하면 각각 1의 값을 발생시키고 이를 더한 후 12로 나누어 백분율 값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수식이름 : 모멘텀 스코어_월봉에서만 사용]

 

m1= if((c-c(1)) > 0,1,0) ;
m2= if((c-c(2)) > 0,1,0) ;
m3= if((c-c(3)) > 0,1,0) ;
m4= if((c-c(4)) > 0,1,0) ;
m5= if((c-c(5)) > 0,1,0) ;
m6= if((c-c(6)) > 0,1,0) ;
m7= if((c-c(7)) > 0,1,0) ;
m8= if((c-c(8)) > 0,1,0) ;
m9= if((c-c(9)) > 0,1,0) ;
m10= if((c-c(10)) > 0,1,0) ;
m11= if((c-c(11)) > 0,1,0) ;
m12= if((c-c(12)) > 0,1,0) ;

moment_score= (m1+m2+m3+m4+m5+m6+m7+m8+m9+m10+m11+m12)/12

수식관리자에서 지표를 새로 만들기를 하시고 이 함수를 넣으면 모멘텀 스코어 지표가 만들어 집니다. 이 때, 지표명에서 언급된 것처럼 월봉에서만 사용해야만 합니다.

 

[종합주가지수 차트에 구현한 모멘텀 스코어 그리고 수식관리자 화면]

[좌측에 기술적 지표들은 필자가 연구용으로 만든 사용자 지표]

 

 

이 모멘텀 스코어를 활용한 자산배분전략 방식은 간단합니다. 매달 말일 평가하여 모멘텀스코어 만큼 전체 투자금 중 주식비중을 가지고, 나머지 비율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안전자산으로 ETF 중 다양한 채권관련 ETF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ㅇ 모멘텀 스코어를 이용한 자산배분전략을 수많은 케이스에서 백테스팅하여 보다.

 

이렇게 지표를 만들었으니, 그 다음은 그 비율로 자산배분전략을 반복 해 갈 때의 결과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데로, 모멘텀 스코어로 주가지수에 투자하였다 가정하고, 나머지 비율은 연 3%인 고정수익률 안전자산에 투자하였다고 가정하고 복리를 추적하여보았습니다.

 

음.. 중간에 내부함수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복리 계산을 위하여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자세히 상황을 설명드리면 글이 너무 길어지오니 결론적으로 각 월의 수익률을 구한 후 이를 연속복리화 ln(1+R) 하여 이를 누적하여 더 한 후 최종단에서 다시 자연수로 제곱하여 우리가 익히 아는 수익률로 재계산하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 우회 방법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렇게 하여 만들어진 지표의 스크립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수식 1 : [모멘텀 스코어 활용 누적 수익률]

m1= if((c-c(1)) > 0,1,0) ;
m2= if((c-c(2)) > 0,1,0) ;
m3= if((c-c(3)) > 0,1,0) ;
m4= if((c-c(4)) > 0,1,0) ;
m5= if((c-c(5)) > 0,1,0) ;
m6= if((c-c(6)) > 0,1,0) ;
m7= if((c-c(7)) > 0,1,0) ;
m8= if((c-c(8)) > 0,1,0) ;
m9= if((c-c(9)) > 0,1,0) ;
m10= if((c-c(10)) > 0,1,0) ;
m11= if((c-c(11)) > 0,1,0) ;
m12= if((c-c(12)) > 0,1,0) ;

moment_score= (m1+m2+m3+m4+m5+m6+m7+m8+m9+m10+m11+m12)/12 ;

PR = moment_score(1) *(c/c(1)-1) + (1-moment_score(1))*(0.03/12) ;

expr= sum(log(1+PR));
CumR= pow(2.718,expr)-1

 

헉헉헉 저절로 숨이 차는군요. 여기에 수식2로 기준지수의 누적수익률도 비교하기 위하여 같이 추가하였습니다.

수식 2 : [지수 누적수익률]

PR = (c/c(1)-1) ;

expr= sum(log(1+PR));
CumR= pow(2.718,expr)-1

 

그렇다면 이제 그 결과를 한번 봐야겠지요?

 

[모멘텀 스코어 활용 누적수익률 차트]

 

모멘텀 스코어 지표는 아예 차트에 올려 놓았고, 하단 지표로 모멘텀 스코어 활용 누적수익률 그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수 누적수익률 성과가 같이 차트로 구현되었습니다. (책에서의 수치와 거의 비슷하게 지표가 만들어졌습니다.)

모멘텀 스코어 자산배분전략의 결과가 장기적으로 주가지수에 비하여 아웃퍼폼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 하고 상승장에서 모멘텀이 발생하였을 때 그 모멘텀을 수익률로 만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횡보장에서 휩소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2010~2016년 사이에 나타난 것과 같은 아쉬운 수익률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는 단점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책에서는 안전자산을 장기 채권 관련 ETF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업을 엑셀로 하면 편하게 끝낼텐데 왜? HTS 차트에서 구현하였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외 각국에서는 어떤 퍼포먼스가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엑셀에서는 일일이 해외 데이타를 긁어모아서 작업해야하지만 HTS차트에서는 지표만 띄워놓고 해외 지수를 종목 바꾸듯 바꾸기만 하면 시각적으로 한번에 구현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국가들을 대상으로한 테스트는 전략의 강건성 Robustness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리스에 적용한 모멘텀 스코어 자산배분전략 결과]

 

 

일단 머리속에 떠오른 국가는 그리스였습니다. 어제 평창올림픽 폐막식 때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깃발이 올라가기도 했고 유럽위기에 진앙지엿엇기에 그 결과가 갑자기 궁금했습니다. 그리스 주가지수는 2007년 5000p에서 유럽위기 당시 최저 500p까지 1/10 수준으로 폭락했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에 모멘텀 스코어 방식의 자산배분전략을 적용한 결과는 129%(1.29)의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20년간 증시가 폭락하는 중에도 말입니다. 아마도 그리스가 추세적인 하락이 매우 깔끔하게 나타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국 S&P500에 적용한 모멘텀 스코어 자산배분전략]

 

 

그렇다면 글로벌 증시의 대표주자 미국 S&P500지수에서는 어떠했을까요. 1998년부터 최근까지 데이타로 적용하여 보면, S&P500지수에 모멘텀 스코어 자산배분전략을 적용한 결과는 231%성과를 보였고 같은 기간 S&P%00지수는 162%상승한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의 차이는 2000년 IT버블 붕괴 과정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때 모멘텀 스코어 전략이 하락장을 방어했기 때문입니다.

 

 

ㅇ 자산배분전략은 다양하고 그 특징을 알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시길

 

오늘 소개드린 모멘텀 스코어를 이용한 자산배분전략은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에 공동저자들이 언급한 아이디어입니다. 다만 저자들은 이를 더 심화하여 자산배분전략을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멘텀 스코어 전략은 그 많은 자산배분전략 중에 하나의 과정인 것입니다.

 

그리고 자산배분전략은 필자가 글 초반에 언급드린 바와 같이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단순 비율 전략과 같은 쉬운 방법부터, 나이를 안전자산 비율로 삼는 방법, 변동성을 활용하는 방법, 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고 오늘 필자의 증시토크에서는 모멘텀 스코어를 활용한 방법을 설명드리고 HTS에서 구현하여보았습니다.

 

모든 자산배분전략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자산배분전략은 수익률을 키워주긴 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클 수 있고, 한편으로 어떤 자산배분전략은 안전하긴 하지만 기대 수익률이 너무 낮을 수도 있습니다.

모멘텀 스코어 전략도, 장단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락장을 방어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횡보장에서는 아쉬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산배분전략의 성격과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다보면 본인에게 맞는 자산배분전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산배분전략은 공통적으로 투자자 여러분들께 치명적인 하락장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할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필자가 강조드려온 것처럼 꼭! 한가지라도 자산배분전략을 올해는 사용하셔야할 때입니다.

이를 위하여 기회가 생긴 때마다, 자산배분전략 한가지씩 증시토크를 통해 언급드리고 설명드리겠습니다.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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