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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통상압력 속에 보이는 "한국 내수 부양!!!"압력

by lovefund이성수 2018. 4. 16.
미국 통상압력 속에 보이는 "한국 내수 부양!!!"압력

주말 사이 흥미로운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국 재무부 보고서는 한국을 환율 관련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하며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하였습니다만, 한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에 대하여 "내수 부양!!"을 촉구하였습니다. 올해들어 점점 거세지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무역전쟁 이슈 속에서 한국 내수 부양 압력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시사 합니다.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에 강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 방향은....?)

 

 

ㅇ 하필이면, 85년 플라자 친구들과 묶인 한국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은 환율 조작국으로는 지목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 해 보면, 기업들의 수출을 위하여 티나지 않게(?) 적당히 외환시장을 마사지하며 고환율이 지속되어왔습니다. 그 결과 달러값이 1000원대 위에서 오랜기간 이어져왔습니다. 2000년 중반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였고, 20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대규모로 지속해 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 1000원 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환률 조작 의심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얼마전 FTA협상 이후에 논란 중에 환율조작 금지 합의 관련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플라자 합의"로 빗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묶어놓으면서 국내 내수를 진작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한 국가들을 보면 과거 플라자합의 당시 친구(?)들인 "일본, 독일,~~"등과 함께 한국이 포함되었습니다.

 

 

ㅇ 잠시 쉼표 : 플라자 합의가 일본을 장기 침체로 만든 절대적 원인은 아니다.

 

한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의 엔화를 거의 2배가까이 평가가치를 끌려 엔고를 만든 1985년 플라자 합의가 일본의 경제를 20년간 위기로 몰고갔다고 결론지어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플라자합의는 1985년에 있었고, 일본 버블 붕괴는 1990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기에 플라자 합의 자체가 일본을 장기 침체로 몰아넣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플라자 합의 후 수출 충격 우려감과 미국의 내수 확장 압력 속에 금리를 과도하게 낮추어 금융정책을 드라이브하였고, 그외 재정정책을 강화하여 내수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부동산과 증시에 버블이 생기기 시작하였지요.

그런데 당시 일본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완급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버블이 심각하게 커지고 나서야 과열 심리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하고 갑자기 금리를 급격히 인상시키면서 버블을 일시에 터트렸기에 헤어날 수 없는 경제 침체에 빠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일본 선례에서 몇가지 챙겨서 보아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일본에 "미제(미국 제품)"을 구입하라 통상압력을 가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째거나 일본은 내수를 부양하였고 그 과정에서 주식/부동산 버블이 만들어졌는데 1990년 초까지 브레이크 없이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 made in USA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트럼프 대통령]

[자료 참조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ㅇ 한국 : 미국의 내수 부양 압력과 환율 인하(달러 약세) 압박 → 특정 자산의 버블 형성 가능성!

 

최근의 미국의 무역전쟁과,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 나와있는 환율과 내수 관련 내용들을 종합하여 보면 결국 "미제(美製)"를 한국에서 내수를 부양해서 많이 수입해서 사라는 것입니다.

(생각 해보면 80년대만 해도 동네 시장에 미제 물건 파는 가게들이 많았던 기억이...^^)

 

물론, 과거 플라자 합의 때처럼 노골적이고 강렬하는 않겠지요.

하지만 일정부분 원달러 환율이 이전처럼 정부나 한은이 개입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점 그리고 내수를 부양하려는 노력이 커질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 해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당시 정부는 수출주도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골적으로 고환율 정책(달러 강세)을 썼었습니다. 덕분에 수출 주도 대기업과 차화정 장세가 그 시기 만들어 졌습니다.

 

이제는 내수 부양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없어 자연스럽게 달러 약세(원화 강세)쪽으로 방향이 잡히기 시작하면 어떤 현상이 증시에서 나타날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편적으로는 원화 강세로 인하여(달러약세) 수출이 안되니 주식에 않좋다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반대로는 원화 강세는 내수관련 주식들에는 호재성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수입물가는 낮아지게 되니 말입니다.(물가안정)

 

더 중요한 것은... 원화 값이 추세적으로 높아지게 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익"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가만히 한국에 투자했다가 빼내어도 환차익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일정 부분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을 유인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내수 경기가 좋아지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과연 증시에 미칠 파급력은 어느 정도인가가 변수입니다. 만약 과거 일본처럼 부동산이 더 크게 부양된다면 증시는 그저 들러리 정도일 뿐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부동산 시장은 정부에서 양도세 강화로 쥐어막고 있고 조만간 보유세 강화 등의 카드를 던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공급과잉 부담도 있기에 과거 1985년 플라자 합의 후 일본처럼 부동산이 버블을 키우며 상승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2008년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부동산 버블 후휴증을 겪었기에 우리나라를 포함 글로벌 국가들은 부동산 과열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내수 부양을 위해 자금은 증시로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모양세는 내수 중심으로 키울 수 있는 과거 벤처시대 때 처럼, 신생기업들을 키우는 정책이 많아질 가능성을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과정이 추세적으로 나타날 경우 스몰캡의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는 노골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최근에 벤처펀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000년 중반 나타났던 달러약세 시기 한국 소형업종 흐름]

 

비록... 아직은 원달러 환율이 1070원 대에 있기는 합니다만, 차후에 원달러 환율이 지금의 답보를 벗어나 하락추세가 나타난다면 위의 시나리오들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2000년대 중반 원달러 환율의 하락시기 증시를 떠올리시면 대략적으로 그림이 그려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8년 4월 1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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