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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그리고 자산시장에서 자금흐름의 격변기인 최근

by lovefund이성수 2018. 4. 23.

증시 그리고 자산시장에서 자금흐름의 격변기인 최근

엄밀히는 지난 겨울부터입니다만, 최근 자산시장(주식 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처)에서 자금흐름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 내에서의 자금흐름도 함께 바꾸고 있으며 인기있는 투자 자산 모든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시 내에서는 순수가치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계실 수도 있는 자금 흐름 격변기의 현상. 감정적인 판단을 넘어 현재의 격변기를 살펴보며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투자 대상 기대수익률이 변하면서 : 투자자들의 시선이 바뀌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갈구 합니다. 그러하기에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투자처에 대해서 스마트머니가 먼저 움직이고 그 후에는 높아진 수익률에 군중심리가 동요되면서 버블과 광풍을 만들게 되지요.

시간을 거슬러 작년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보면 대표적인 상황을 가상화폐 시장에서 우리는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관찰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가상화폐를 투자해야 인생역전"한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을 정도였고 지하철에 사람들은 가상화폐 시세를 계속 조회하는 모습을 지난 겨울 사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정부분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넘어갔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많아야 두 자리수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백~수천%의 수익률을 만들었다는 가상화폐가 인생 역전을 만들것이라는 기대가 넘쳤고 그 결과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났던 것으로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꺽이자 흥분되었던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자료참조 : 빗썸]

 

특히나 작년 봄부터 여름사이 가치투자 기반의 퀀트 투자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었다가 가을 사이 실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치스타일투자(퀀트)에서 가상화폐로 자금을 넘기는 모습들이 주변에서도 관찰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가치주들이 작년 가을~겨울 억울한 하락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난 겨울을 보내고 가상화폐 버블이 꺼지면서 적어도 증시에서 자금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며 빠져나가는 현상이 멈추게 되었고, 오히려 다시 증시로 회귀하려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식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비하여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자산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필자는 우연히 2016~17년 사이 가치투자자들이 "부동산 및 갭투자"로 선회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가치투자 원칙을 칼 같이 지키겠다는 이들도 주변에서 갭투자로 수억을 벌었다는 말을 듣고는 투자 판단이 부동산/갭투자로 이어졌던 것이지요. 이로 인한 증시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동산/갭투자로 자금이 선회될 때에는 보통 일반적인 가정의 모든 자산이 총 동원되기 때문에 제법 큰 규모의 자금이 증시에서 급하게 빠져나갈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증시에 일정부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전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갭투자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그 이전보다는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들도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요) 서울 핵심 지역 이외에서는 아예 역전세난이 발생하면서 집주인과 전세 세입자가 난처한 상황이 발생되기 시작하는데 대규모 분양 물량이 올해 후반부터 1~2년간 입주가 본격화 된단 점에서 부동산 쪽에서 일정부분 스마트 자금이 이미 이탈하여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져 있습니다.

적어도 증시 입장에서는 부동산 매입 때문에 주식을 매도하는 일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길이 바뀌는 것처럼, 격변기에는 자금 시장 흐름도 부지불식간에 바뀌게 된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주식시장 내 : 버블이 있던 곳이 가격 흐름이 주춤 해 지자 다른 곳으로 버블을 만들다.

 

주식 시장 내에서보면 제법 긴 기간 특정 업종이 주가 버블 단계와 함께 과열된 투자심리를 만들었습니다. 버블 언급을 제기하는 필자의 글이나 증권사 리포트 혹은 뉴스들이 나올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의 반응은 마치 99년 IT버블 피크 당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중 대부분이 특정 업종에 집중되었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지요. 작년까지는 대형주 중심의 주가지수 주도 장세였다보니 소형주와 가치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만, 올해들어서는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마치 물길이 바뀌는 듯한 시세 분출이 개별 종목 단위에서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위 소형가치주로 불리는 종목군들이 최근 툭툭 튀어오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치스타일투자 방식으로 가치주를 포트폴리오로 운용하시는 개인투자자분들은 이를 눈으로 경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전과는 다른 자금 흐름 분위기 속에 주식시장 내 업종에서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ㅇ 자금 흐름 시장의 격변기

 

격변기라 하면, 마치 하루 아침에 변화하는 듯 하지만 수주일에서 수개월에 걸친 제법 긴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자금시장의 변화의 경우 자금흐름이 방향을 틀고 있어도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혹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지금 동북아 정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격변의 현상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최근 수개월에서 수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한반도 정세는 마치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에 있었던 동북아 정세 격변기와 너무도 비슷합니다. 그 시간 가운데에 있는 이들에게는 실감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평가하면 그 시기가 격변기였던 것처럼 최근 한반도 정세는 그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엄청난 변화의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그 처럼, 증시 그리고 자산시장의 자금흐름 변화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실제 이는 시간이 흐름 후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격변기... 지금 한국증시에 있어서 중요한 자금흐름의 변화가 마치 명량해전의 울돌목에서 물길이 바뀌듯 수면 아래에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는 최근 가치스타일 투자(가치포트폴리오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어? 갑자기 왜 이러지? 작년에는 못난이었던 가치투자 수익률이?"라는 현상으로 가장 먼저 실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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