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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종합주가지수 2400p대 중반, 시장 가치측면에서 평가 해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8. 4. 24.
종합주가지수 2400p대 중반, 시장 가치측면에서 평가 해 보다.

종합주가지수가 두달여 2400p대에서 2500p를 넘지 못하고 횡보세가 지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주가지수에서 온기가 확연히 느껴지지 않다보니, 금요일에 있을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도 증시참여자들에게는 호재로서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금리 상승 기조로 인하여 증시 하락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증시를 살펴보다보면, 주식시장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한국증시 아직도 나아가지도 않았다.

 

작년 종합주가지수가 20%넘게 상승하였다보니 주식시장이 상투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분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2017년 종합주가지수 대형주 중심의 장세 속에 정말 화려하였지요. 워낙 급하게 상승했다보니 이제는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 2011년 이후 횟수로 7년여의 횡보장이 있었다는 것을 돌이켜본다면 2017년의 주가지수 상승은 그저 작은 보상에 불과할 뿐입니다.

 

[시장PBR을 기준으로 만든 밴드와 종합주가지수 추이]

 

 

위의 표는 PBR기준으로 2000년과 2008년 최저점일 때의 PBR 수치를 이용한 보라색 하단선과 99년과 2007년 최고점 때의 PBR수치를 이용하여 작도한 적색선(최고치) 그리고 그 중간값인 하늘색선을 그린 PBR밸류에이션 상/하단선 밴드 도표입니다. 여기에 적색선으로 종합주가지수를 함께 그렸습니다.

 

2011년~2017년 초 사이 횡보장으로 인하여 주식시장은 2000년과 2008년 최저치 수준인 PBR레벨 대략 1수준까지 종합주가지수는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기업들의 이익이 쌓여가면서 기업들의 순자산가치가 누적되어 쌓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2017년 증시는 20%가 넘는 상승률을 만들었고 올해 초에는 종합주가지수가 2600p를 돌파할 정도로 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2600p일 때도 중간치(하늘색선)에 이르지도 못한 수준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노파심처럼 시장이 큰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중간치 수준까지 주가지수가 상승해야하는데 그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대략 2919~3000p에 종합주가지수가 이르러야 겨우 그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즉, 현재 증시에서 갑자기 추락한다한들 심각한 반토막 지수 하락이 아닌 밴드하단인 2050~2100에서 지지를 받고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위치는 시장 PBR 1배 이하의 수준이기에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가격대이기 때문입니다.포워드 자료를 기준으로한다면 0.7~0.8배까지도 낮아져 있을 수도 있겠군요.

 

사람들은 2000년 IT버블 붕괴와 같은 기회가 오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이야기들을 하곤 합니다. 그 레벨이 시장밸류에이션 PBR 기준으로 대략 1배 라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그 기회가 찾아왔고 그 때에도 PBR 1배였지요. 두 시기 공통점이 있습니다. 급하게 하락은 했지만 정말 빠르게 회복했단 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주가지수가 2000p초반까지 추락하는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쩌면 10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기회가 갑자기 찾아온 것이고, 필자라면 너무도 고맙게 그 시장 상황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월드컵 때 말한 것처럼 "아직도 한국 증시는 배고픕니다."

 

 

ㅇ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도 과거에 비하여 투자 메리트가 높다.

 

배당수익률은 종종 안전자산의 금리 수준과 비교되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1년 예금금리와 배당수익률을 비교하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일반인이더라도 상대적인 투자 메리트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예금금리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이었고 국내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낮았다보니 1년 금리 대비한 배당수익률은 30~40%수준이었습니다만, 저금리가 지속되어오고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늘어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2016년에는 아예 배당수익률이 은행 1년 예금금리를 넘어서면서 103%까지 가기도 하였습니다.

 

[배당수익률과 1년 예금금리의 비율 도표]

 

위의 도표는 1년 예금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의 비율을 연도별로 표시한 막대도표입니다. 대부분의 기간 1년 예금금리대비 시장배당수익률이 50%미만에 낮은 값이었습니다만 시장이 매우 저평가된 시기에는 그 값이 50%를 넘어가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증시는 강하게 상승하였지요.

대표적으로 2004년이 그러할 것입니다. 2004년은 1년예금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이 50%를 넘어 57%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당시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고 결국 2005년에 화려한 장세가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게되면 자연스럽게 배당은 한정되어있기에 배당수익률이 낮아집니다. 한편으로는 증시 상승기에는 경기도 회복되면서 시장금리(1년 예금금리)가 상승하게 되면서 예금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의 비율이 점점 낮아져 갑니다.

2007년에 27%수준 2010년에 29%수준까지 내려갔었는데 시사하는바가 크다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후 2008년 금융위기로 주가지수가 50%수준의 폭락이 왔고 2011년에는 유럽위기로 20~30%수준의 증시 하락이 만들어졌었습니다.

(2007년 당시 생각 해 보면, 저축은행에서 6~7%짜리 1년 예금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증권사 CMA도 4%였었지요)

 

최근, 이 비율이 2016년 103%에서 조금 낮아져 65%에 있습니다만,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향후 증시가 상승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면 비율은 점점 낮아지겠습니다만, 현재 위치에서는 확실히 높은 수준입니다. 종목단위에서는 은행예금보다도 훨씬 높은 배당수익률을 주는 기업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ㅇ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직 증시는 배고프다.

 

증시가 현재 위치에서 하락할 수도 있고 횡보가 이어질 수도 있고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증시 밸류에이션 지표들을 볼 때, 증시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급격히 높아지면서 비록 일시적인 손실률이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만 2008년 금융위기 마지막과 같은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용수철처럼 매우 빠르게 회복하겠지요.

 

반대로 증시가 상승한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았습니다. PBR밴드 기준으로 중간치인 3000p부근에 간다한들 2007년과 같은 상투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정말 시장이 진정으로 두려운 상투에 이른다면 밴드의 끝까지 상승할 터이니 말입니다.

 

아직 시장은 제대로 앞으로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배고픈 증시, 어느정도의 하락을 각오한다면 큰 기회를 내 투자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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