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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가 문득 떠오른 월드컵 한국-독일전

by lovefund이성수 2018. 6. 28.

주식투자가 문득 떠오른 월드컵  한국-독일전 

어젯밤 월드컵 한국 vs 독일 戰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습니다. 전후반 대등한 경기  분위기 속에 후반 인저리 타임에 한국이 연속 2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독일을 이긴 승부. 그 짜릿함에 동네가 2002년 월드컵 때처럼 함성으로  울려 퍼졌지요. 그 한국-독일 전을 보면서 필자는 문득, 축구도 주식투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ㅇ 골키퍼는 골대를 지켜야 한다! 자산배분 전략의 안전자산 함부로  비우면 안 된다! 


아무리 급하다 하더라도 골키퍼는 골대를 지켜야만 합니다. 

독일이 우리 한국팀에게 한골을 허용한 후 급한 마음에 모든 선수를 최전방으로 보냈고  심지어는 노이어 골키퍼까지도 한국 골대 근처까지 다가갔습니다.  

한골이라도 넣어 비겨보겠다는 전략이었겠습니다만 후방이 텅 비어있게 되고 한국팀은 그  틈을 노려 날카로운 중거리 패스와 이를 손흥민 선수가 이어받아 승리를 확인시키는 짜릿한 쐐기골로 연결하였습니다.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공격수로 나서게 되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지는지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듯하더군요.   

주식투자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축구에서 골대를 지키는 이가 골키퍼라면, 주식투자에서 안전하게 골대를 지켜주는 것은  자산배분 전략으로 확보한 안전자산(현금)입니다. 근래 자산배분 전략을 이해한 개인투자자분들이 늘면서 그래도 10~30% 정도는 안전자산을 확보하고  투자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안전자산을 확보하더라도 가만히 두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조금이라도 주식시장이 하락하여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원칙에 의해 안전자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판단과 함께 골키퍼와 같은 안전자산을 사용합니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이니 골키퍼인 안전자산으로 물타기를  감행한다!!!" 

그런데 그렇게 안전자산을 물타기 매수에 모두 사용하고 나면, 그 후에는 계좌는  100% 주가 하락 리스크에 노출되고 맙니다. 만약 물타기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골키퍼가 없는 골대처럼 그대로 손실 규모와 손실률이 커지게  되지요. 그러하기에 자산배분 전략으로 설정한 안전자산은 함부로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만 사용해야만 합니다.   


주기적으로 비중을 조절한다거나, 혹은 수익/손실률을 배리어를 정하고 그때마다 비중을  맞추는 정도로만 사용해야지, 골키퍼인 안전자산을 모두 최전방에 내보낼 경우 치명적인 리스크만 발생할 뿐입니다. 마치 밤사이 독일 골키퍼가 그러했던  처럼  말입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월드컵 한국 vs 독일 전, 사진 참조 : pixabay] 


      

ㅇ 결국은 심리 : 독일의 패배도 주식투자 패배도 심리가  작용


어제 독일 戰에서 한국팀이 훌륭하게 싸워준 것이 승리의 가장  원동력일 것입니다. 전후반  대등하게 경기한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런데 독일 선수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심리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것을 비전문가인  필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무의식적으로 직전 우승국 징크스를 계속 의식하는 듯하였습니다. 직전 우승국이  다음 월드컵에서는 예선에서 떨어진다는 그 징크스 말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마음이 급해진 독일이 뻥축구를 하는 것을 보며 심리적으로 말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골대를 맞추면 진다는 징크스, 독일 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은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전세가 역전되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골대를 맞추면 진다는 징크스 결국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심리가 무너지고 공황상태에 빠진 독일  선수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심기가 무너지니 조직력도 무너지고 선수 개개인도 기량을 펼치지 못하면서 계속 심리에  휘둘리는 상황이 발생되었던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합니다. 

주식시장이 하락세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그  하락 폭이 깊어지거나 하락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점점 투자자는 쫓기는 투자심리에 빠지게 되고 어느 순간 갑자기 냉정을 잃고 투자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투자원칙을 잘 지켜오던 투자자라 하더라도 투자심리에 휘둘리게 되면 개인투자자든,  기관투자자든 외국인 투자자이든지 간에 패닉 심리에 빠져 투자원칙을 휴지조각처럼 내팽개쳐버리고 무원칙의 상황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치 독일이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진 후 조직력이 약화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심리 상태로 인한 공황 상황이 발생하여 투자원칙을 내팽개쳐버리고 나면 아무리  "노~~~오력"을 해본다 한들 투자 수익률로 이어지기보다는 손실만 반복적으로 만들게 될 뿐입니다.     



ㅇ 축구에서 우연히 보게 된 투자론 공식  VaR 


한국-독일 전에서 첫 골을 인정받는데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는 심판보다도  중요한 기준이 되어주었습니다. 

var....라는 단어를 듣고 필자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개념보다 투자론에서 나오는  VaR(Value at Risk) 공식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var"를 검색해 보시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먼저 나오기도 하지만  투자론의 VaR(Value at Risk)가 최상위권 검색에 등장합니다. 


이는 특정 기간 발생 가능한 최대 손실금액을 계산하는 공식으로 1990년대 중반  JP모건이 VaR시스템을 리스크 관리 지표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습니다.   


VaR공식은 공식 자체는 크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VaR = Z x (기간 수익률의 표준편차) x √(계산기간) 입니다.     


여기서 Z값은 신뢰 수준으로 신뢰 수준 95%로 계산할 경우에는 1.65, 신뢰 수준  99%를 적용할 때에는 2.33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기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보통 월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사용하는데 이는 투자목적에  따라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사용하기도 하고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루트 값 후에 계산 기간은 [기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계산한 단위의 배수를 사용하면 됩니다. 

즉, 월간 단위로 표준편차를 사용하였다면 계산기간을 1년으로 할 때에는 1년이  12개월이니 √(12) 가 되는 것입니다.   


관련하여 이를 증권사들 HTS에 있는 차트 수식 관리자의 이지 랭귀지로 지표로 구현하면 아래 공식과  같습니다.   


이지 랭귀지 공식 (공식명은 임의로 : VaR_월간기준_년환산) 

1.65*stdev((c/c(1)-1),Period)*sqrt(12)   


이때 Period는 변수로 설정하시고 표준편차를 구하고자 하는 기간 값으로  잡으십시오. 그리고 이 공식은 주가 차트 월봉에서 구현하셔야 합니다. 

괜히 말이 어려워졌군요. 한국-독일전에 등장한 var시스템을 보면서 문득  VaR공식이 떠올라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월드컵 한국-독일전 속 시원한 여름을 잊게 하는 짜릿한 경기였습니다. 비록 16강에는  못 갔지만 그래도 월드컵 우승한 것과 진배없는 기분, 주식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작은 위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6월 약세장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이때, 자신의 투자원칙  강하게 지키시고 투자심리 다독이시면서 냉정을 찾으시며 투자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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