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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 시장 지난 5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5년을 생각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8. 7. 3.

주식 시장 지난 5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5년을  생각하다.  

6월 증시를 보내고, 7월 첫 거래일부터 아비규환과 같은 증시 상황이 발생하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괴로움을 SNS나 인터넷 게시판에 토로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요즘입니다. 1년에 한두 번 있는 조정장을 맞게 되면  심리적인 고통이 커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 아직 인류는 감정이 지배하는 존재이기에...) 

이런 즈음, 지난 토요일(6월 29일)에는 필자가 매달 진행하는 오프 세미나가 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 증시가 어떠했는지 타임머신을 타듯 뒤돌아 가 보았습니다. 

지난 5년... 증시 지금 생각해 아무 일 없는 듯 느껴지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뒤흔들던 사건들이 1년에도 여러 차례씩 있어왔습니다.      



ㅇ 지난 5년 증시 : 지금은 별것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일들이  반복되었다. 


최근 미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하여 세계 공황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과 공포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지요. 하지만 지난 5년을 곰곰이 뒤돌아 생각해 보면  한해도 조용했던 시기가 없었고 그때마다 그 악재들은 마치 전 세계를 공황에 빠트리거나 한국 경제를 제2의 IMF사태로 몰아넣을 것 같은  공포심리를 만들었었지요.   


일단 멀리 5년 전인  2013년으로 가 볼까요? 

2013년 6월 글로벌 증시와 경제는 "버냉키 쇼크"로 휘청거렸습니다. 그 당시  양적완화를 "축소할지도 몰라~~~"라고 당시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이제 세계는 파탄지경에 빠지고 이머징 국가들은 연쇄  부도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당시 6월 증시는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무너트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마치 조울증에 빠진 사람처럼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증시는 회복하였지요. 

(혹시 그 당시 공포심리가 상상되시는지요? 요즘 미국 무역전쟁 이슈보다도 더  공포스러웠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해 가을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되었습니다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례적인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미국은 디폴트 상황에 빠지고 세계 경제는 또다시 금융위기에 이를 것이라는  공포심리가 증시를 휘감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합의 점을 찾았고 공포심리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혹시 그 당시 공포심리가 상상되시는지요? 요즘 미국 무역전쟁 이슈보다도 더  공포스러웠었는데 말이죠.) 

  

2013년에서 너무 많이 시간을  잡아먹었군요, 시간을 조금 빨리 돌려 2014년을 보겠습니다. 

2014년에 우크라이나 사태 기억나시는지요? 그즈음 유가 폭락도 있었고 아르헨티나는  올해처럼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휘청거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는 버냉키 의장이 1년 전 선언했던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었고 2014년 10월에는 양적완화가 종료되었지요. 

그즈음 이 복합적인 악재들로 인하여 그 해 내내 증시는 불안감 속에  휩싸였었습니다. 

(혹시 그 당시 공포심리가 상상되시는지요? 요즘 미국 무역전쟁 이슈보다도 더  공포스러웠었는데 말입니다.)   


2015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GREXIT라는 용어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협박하면서 그리스 부채 문제가 유럽 위기로 퍼질 것 같은 위기감이 팽배하였지요. 그 해에는 옐런 의장이 2013년 6월 버냉키 의장처럼 "금리  올릴지 몰라"라면서 심리적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여기에 한국은 그 해 6월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었습니다. 

급기야 2015년 여름에는 중국 증시의 버블이 터지면서 한국 코스닥과 스몰캡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였습니다. 

(그 악재들 기억나시는지요? 들어본 듯하는데 그 당시 공포감은 가물가물하실  것입니다. 요즘 미국 무역전쟁 이슈보다도 더 공포스러웠었는데 말입니다.)    

 


[2016년에는 영화 빅쇼트가 증시 심리를 흔들기도 하였는데, 사진참조 : 영화 빅쇼트  포스터] 


2016년도에도 새로운  악당(악재)들이 등장하여 세계 공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키웠고 그때마다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탈출해야 한다거나 일단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호들갑을  떨었었습니다. 

2016년 초에는 미국 금리 인상 후 첫 후유증이 발생하면서 1월에 중국 증시가 제법  크게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잘못된 서킷브레이커 제도 때문이기도 하였고, 여기에 당시 개봉한 영화 빅쇼트가 2008년 금융위기가 올해 재현될  것이라는 공포심리를 증폭시켰지요. 

때마침 그 공포심리를 폭발시킬 도화선이 생겼습니다. 바로 BREXIT, 영국이  유로존에서 탈퇴한다는 국민투표가 있었고 실제 영국민들은 BREXIT를 통과시켰습니다. 자... 세계 경제는 빅쇼트처럼 무너져야 했지만  안 무너졌습니다. 되려 당시 선거를 마치고 난 후 영국인들이 "BREXIT 뭔지도 모르고 투표했다"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BREXIT 공포, 현재 미국 무역전쟁 공포보다 더 두려운 것처럼 매일  뉴스가 쏟아졌었습니다만... 그 당시 그 느낌 기억나시는지요?) 

여기에 한국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증시 불안감이  커지기도 하였습니다만.... 그 당시 증시 불안감 마음 속에 떠오르시는지요?   


2017년 한국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지만 2017년 취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발 전쟁리스크는 한반도에 공포감을 수시로  불어넣었습니다. 미국에 놀라갔던 분은 해외 교포 친구분들의 만류로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을 자제할 정도였지요. 그 전쟁 불안감은 증시를 2017년 4월과 여름 억누르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 공포... 지금의 미국 무역전쟁보다도 더 컸었는데 혹시 그 느낌  기억나시는지요?)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지난 5년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그 5년간  종합주가지수는 24% 이상 상승하면서 연 4.5% 상승 배당수익률 포함할 경우 총투자 수익률은 연 6%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양호한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2013년 6월 말부터 2018년 6월 말까지 5년 간의 종합주가지수]   


    

ㅇ 앞으로 5년, 고비는 계속 있겠지만 그 고비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지난 5년, 악재들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그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그래도 양호한  상승을 만들었지요. 

이제는 앞으로 미래 5년을 생각해 봅니다. 미래 5년에도 새로운 악재들이 매년  등장하면서 증시를 뒤흔들 것이고 2008년 금융위기처럼 큰 하락도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난 5년은 역사적으로 매우 작은 변동성이었기에  지금까지 보다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지금은   없는 새로운 악재들이 등장할 것이고 그때마다 증시는 고비를 겪을 것입니다. 만약 그 고비가 있을  때마다 증시는 새로운 기회를 투자자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1년에 몇 번씩 등장한 악재들, 그 악재들로 인해 증시가 흔들린 후에는  큰 기회가 만들어졌던 것처럼 말입니다.   


혹은 지난 5년보다 더 큰 고비가 한 번은 올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2008년에  준한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고비가 왔을 때 손실률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아닌 냉정히 자신의 투자 원칙과 자산배분 전략을 지켜간다면 그 고비와  위기는 엄청난 기회를 여러분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락폭을 모두 상쇄할 정도에 엄청난 투자 기회가 만들어졌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필자의 정기 세미나 5주년 행사를 보내며, 지난 5년 증시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5년 동안 만인군상 속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 공포 속에 이성을 잃었고 공황이 극단에 이른 후에는 증시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앞으로 5년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겠지요. 그리고  어려운 시기 기회를 잡는 투자자들은 공포심리에 휘말리지 않는 강한 투자 마인드를 가진 이들 일  것입니다.   


2018년 7월 3일 화요일, 지난 5년여 증시를  회상하며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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