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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에서 잊혀지지 않는 9월에 있었던 이슈 두가지 그리고 교훈

by lovefund이성수 2018. 9. 12.

증시에서 잊혀지지 않는 9월에 있었던 이슈 두가지 그리고 교훈

주식시장에는 항상 이슈들이 있어 증시를 뒤흔들곤 합니다만,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이슈 2가지가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두가지 이슈가 9월에 발생하였군요. 독자님들도 대략 짐작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2001년 911테러 그리고 2008년 9월 리먼 파산이 바로 그 충격적인 이슈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주에 그 두 날짜가 있는 주로군요...

 

 

ㅇ 911테러, 그리고 거의 전 종목이 하한가에 이른 9월 12일.

 

2001년 911테러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그 당시 그 뉴스 한장면 한장면이 머리에 떠오를 정도로 그 당시 쇼크는 대단하였지요.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진 월드트레이드 센터처럼 2001년 9월 12일 한국증시는 거의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만들며 갭하락으로 출발하였고 그 충격은 9얼 21일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보유했던 모든 종목이 하한가에 들어가 거래도 없이 기세하한가로 마감한 종목들도 있었을 정도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었습니다. 유일하게 전쟁관련주들만이 상승했을 뿐 종합주가지수 500p를 붕괴한 시장은 450p를 향해 연일 급락하였습니다.

 

[911테러 직후인 9월 12일 한국증시는 갭하락으로 시작하였고 한달여 약세장이 지속되다]

 

 

당시 필자의 경우 옵션 전략 매매를 연구도 병행 중이었는데, 우연히 911테러 직전에 스트래들 양매수를 차월물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식에서 손해보고 있던 현물 포지션을 상쇄라도 하듯 옵션 양매수에서 당시 큰 수익이 발생하면서 911테러에 따른 투자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시장 불안감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911테러 이후 당시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초저금리 드라이브 속에 2000년대 중후반의 골디락스 장세를 만드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ㅇ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2008년 9월은 당시 미국 4위의 IB였던 굴지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때입니다. 9월 10일부터 리먼 위기가 본격화 되었고 미국 동부시간 9월 15일에 6천억$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하면서 리먼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가장 큰 위기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리먼 파산의 폭발력은 잠시 잠복했다가 10월에 이르러 글로벌 폭락장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오히려 당시 9월 장의 하락폭은 생각보다 작은 편이었어서 시장 참여자들을 잠시 안심시켰다보니, 10월에 뒷통수를 맞은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10월 종합주가지수는 1000p를 붕괴시키고 장중 892.16p까지 무너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가지수 500p간다는 논객(미네르바)의 흉흉한 말에 사람들은 동조되었고, 그 시기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팔지 않으면 늦는다"는 심리적 공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최저점!에서 매도하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가 시장의 최저점이 되고 말았지요. 그 후 시장에 흉흉한 이슈들이 계속이어졌지만 주가지수는 1000p를 회복하였고, 2년 뒤인 2010년 말에는 2000p를 다시 돌파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후 10년간 글로벌 증시는 지금까지 심각한 하락없이 그런데로 상승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99년 이후 9월 증시는 가장 부진하였다]

 

 

ㅇ 911테러와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2018년에 주는 투자 교훈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투자자들이 예상하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말 큰 악재는 투자자들이 예상치도 않은 상황에 발생합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지요. 만약 예상치 못한 심각한 증시 상황을 만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생존을 한다면, 악재를 이겨내고 그 다음에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911테러와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주식시장에서의 생존이 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그 전후 사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911테러 직후, 리먼 파산 직후 폭락 장에서 증시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포기한 투자자는 이후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씁니다.

 

여기서 첫번째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시장에서 생존"하십시요.

이를 위해서는 항상 강조드리는 것처럼, 레버리지 투자를 최대한 피해야만 합니다. 911테러 당시 큰 손해를 보고 시장을 떠난 분들 중에 대다수는 빚으로 투자한 이들입니다. 폭락장이 갑자기 닥치면서 본인이 원치 않은 강제청산으로 인해 투자원금을 모두 날리게 된 것이지요.

 

두번째 교훈은 생존을 했더라도 밀려오는 공포감에 주눅들지 마십시오.

생존을 했다하더라도 시장 분위기는 극단적인 공포감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앞이 참 막막한 상황이고 심각한 뉴스들만 쏟아지다보니,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면 오히려 기회를 노려야할 시기에 모두 팔고 현금화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911사태와 리먼사태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생각보다 빨리 시장이 강하게 회복하였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세번째 교훈은 잔소리처럼 들리기겠습니다만, 자산배분전략을 꼭 보유하시란 점입니다.

자산배분전략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그 중 간단한 방법이라도 꼭 사용하십시오. 어떤 방법이든 좋습니다. 자산배분전략은 생존을 위하여 그리고 기회를 잡기 위하여 전략없이 시장에 뛰어든 것보다도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기대 수익률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찾아온 위기에 충격을 최소화 해 줄 것입니다.

 

 

9월이 되면 꼭 떠오르는 911테러 그리고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제는 기억 멀리에 있는 과거 일입니다만, 지금 되곱아보면서 투자 교훈을 다시 찾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생존을 해야만 합니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투자를 지양하고 자산배분전략을 습관처럼 사용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큰 시장 충격이 오더라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기 시기에 더 매력적인 새로운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자산배분전략의 리밸런싱 속에 셰넌의 도깨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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