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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 증시 미래 버블기의 모습? 서울부동산/비트코인을 떠올리시라

by lovefund이성수 2018. 9. 14.
한국 증시 미래 버블기의 모습? 서울부동산/비트코인을 떠올리시라

한국증시는 워낙 조용하다보니 버블이라는 단어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그 자체가 가진 변동성 때문에 수년 혹은 10여년에 한번씩은 제법 큰 버블을 만들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지요. 하지만 2007년 펀드붐 이후로는 주식시장 전체가 버블 분위기에 휩싸인적이 없다보니 주식시장의 버블 시기의 모습을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두가지 큰 심리적 버블 사례가 만들어졌기에 이를 토대로 향후 한국 증시의 버블이 발생했을 때 만인군상의 모습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ㅇ "비트코인에서 미래 한국 증시의 버블 시기를 엿볼 수 있다." 2017년 12월 11일 자 글

 

작년 12월 11일, "비트코인에서 미래 한국 증시의 버블 시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제목으로 글을 적은바 있습니다. [주식시장별곡] - 비트코인에서 미래 한국 증시의 버블 시기를 엿볼 수 있다.

 

당시 분위기 혹시 기억나시는지요? 그야말로 사람들은 가상화폐/비트코인에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10대 초중고학생들부터 중년의 노부부까지 대박을 냈다는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광풍에 휩싸이면서 너도나도 투자에 열을 올렸고, 그 해 연말 송년회 때 사람들의 대화의 주된 주제는 "가상화폐"였을 정도로 사람들의 심리적 버블 수준은 상당하였습니다.

 

[작년 그리고 올해 초 가상화폐/비트코인 광풍과 버블은 심각했다. 사진참조 : pixabay]

 

 

그 가상화폐 버블이 극단에 이르렀던 시기의 모습을 작년 12월 11일, "비트코인에서 미래 한국 증시의 버블 시기를 엿볼 수 있다." 글에서 3가지로 요약드렸습니다.

 

1. 1초에 글이 하나씩 올라오는 비트코인 게시판

2. 본업을 잊은 투자자들의 모습

3. 정부의 과열 억제 발언에 흥분하는 투자자

 

지금 보면, 맞아 그 때 다들 가상화폐 광풍에 미쳤었지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가상화폐/비트코인 버블을 경고하던 이들을 향해 가상화폐 찬양자/투자자들은 세상의 흐름을 모른다는 등의 매우 살벌한 비난을 쏘아댔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을 보면 초단위로 글이 계속 올라올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그러다보니 다들 본업은 뒤로하고 가상화폐 시세를 보는데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곤 하였습니다.

이런 과열을 막고자 정부가 규제를 가하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른다!"며 강하게 반발하였지요. 다행히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빨리 규제를 가했기에 그나마 광풍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버블의 모습을 그대로 다른 투자 대상에 옮겨보면, 똑같이 투영된 투자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버블 모습이지요.

 

 

ㅇ 서울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상태 : 미쳤다!

 

심리적 버블 상태에 이르면 가격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사람들은 흥분하고 너도나도 뛰어들려하게 되지요. 가상화폐 광풍이 가라앉은 심리적 버블 상태가 만들어진 투자 대상이 바로 "서울 부동산"입니다.

서울 핵심지역에 아파트를 가진 이들도, 핵심지역에 아파트가 없는 이들도 모두 "미쳤다"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심리적 버블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지인들에게서 서울 부동산 관련한 한탄섞인 이야기가 계속 들어왔습니다.

"서울 부동산 급등에, 부부 싸움을 심하게 했다."

"요즘 집에서 기를 못펴고 산다."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등등등

 

서울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는 심리적 버블을 넘어 광기 수준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 보유자는 매도하려 할 때, 직전 실거래가보다도 20~30%높게 호가를 부르는 것은 기본이요, 50%높게 부르는 아파트 단지도 있을 정도이니 여러 동향들을 보면 쓴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버블시기에 투지심리는 모든 투자대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 사진참조 : pixabay]

 

그런데 이 모습들 속에서 위에 언급드린 가상화폐 버블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 1초에 글이 하나씩 올라오는 비트코인(↔부동산) 게시판

: 여기서 비트코인 대신 부동산으로 바꾸어 생각 해 보시면 됩니다. 모포털 사이트에 유명 부동산 카페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카페 쪽 서버가 다운이 된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접속자가 많다보니 트래픽을 따라가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지요. 그리고 H트렌드라는 소규모 부동산 사이트도 접속자수가 너무 많이 트래픽 초과가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언가 가상화폐 버블 당시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지요?

 

2. 본업을 잊은 투자자들의 모습

: 가상화폐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회하던 직장인들의 모습처럼 최근 본업은 잊고 부동산 관련 정보와 시세만 보는 분들 크게 늘었습니다. 본업은 잊고 하루 종일 부동산 관련 카페 글 또는 아파트 시세를 하루 종일보는 지인들의 모습 심리적 버블 시기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습니다. (실시간으로 시세가 빠뀌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보더군요)

 

3. 정부의 과열 억제 발언에 흥분하는 투자자

: 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될 때마다 부동산관련 투자자분들은 이래저래 여러가지 표현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떤 국가, 어떤 정부든 버블이 형성된 곳에 대해서는 규제가 강해질 수 밖에 없지요.

하기사 심리적 버블시기에는 시세 마지막에 들어간 이들이 많다보니, 규제에 분노하는 이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ㅇ 한국증시에서도 위의 상황이 나타나면 : 심리적 버블로 분석하시길

 

한국 주식시장, 지금보아서는 심리적 버블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심리적 침체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TV예능 프로에서는 연예인들이 주식투자로 망했다는 이야기를 유머 소재로 쓰기도 할 정도로 주식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도 부지불식간에 심리적 버블 상태로 들어가는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가상화폐도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다가 갑자기 버블 깊이 들어갔던 것처럼 말입니다.

 

만약 그 어느날 그날이 찾아온다면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그 순간이 버블인지 인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버블은 너무도 아름답고 화려하기에 사람을 현혹시키고 냉정을 잃게 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드린 3가지를 떠올리시고 비추어보았을 때, 주식시장에서도 똑같은 모습이 나타난다면 그 때가 바로 주식시장의 버블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하실 마음의 각오를 하시기 바랍니다.

 

1. 1초에 글이 하나씩 올라오는 증시게시판

: 주식시장 호황기 때에는 전 국민적인 관심이 증시에 몰리기에 다음 등 포털사이트 증시 게시판에는 투자자들의 말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닌것 같지만 그날이 오면 여러분도 무의식 중에 한마디씩 쓰고 있을 것입니다.

 

2. 본업을 잊은 투자자들의 모습

: 1999년 IT버블 시기, 2007년 증시 활황기 때 사람들은 자신의 본업을 잊고 주가 시세를 하루종일 보고 투자하는데 전념하였습니다.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때에도 중국인들은 자신의 본업을 잊고 주식 단타에 열을 올렸고, 심지어 시골 농장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주민회관에 모여 주식투자를 하기도 하였지요. 이런 비슷한 상황들이 차후 한국 증시에 버블이 찾아오면 똑같이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3. 정부의 과열 억제 발언에 흥분하는 투자자

: 그리고 한국 증시가 버블 시기에 이르면 정부에서도 과열을 잡기 위한 정책들을 내보이고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1999년 12월 IT버블이 극에 이르던 시기 금융당국자가 인터뷰 중 "코스닥은 버블이 심하다"라는 표현을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발언에 투자자들은 흥분하면서 반발하였고 크게 난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증시가 버블 단계에 이르면 이렇게 규제에 반발하고 분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뒤늦게 버블에 흥분하여 뛰어든 투자자들이 대다수일 것이기에......

 

 

가상화폐 버블 때의 만인군상은 벌써 정점에서 9개월의 시간이 흘러가니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심리적 버블기의 모습을 떠올리는 중간 다리가 최근 서울 부동산에서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 만인군상의 모습 기억하십시오. 어쩌면, 서울 부동산 버블에서의 만인군상의 모습이 지금 현재 여러분에게서 나타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모습, 마음 상태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차후 한국 증시에서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면 진정으로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증시 상투가 될 것입니다.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물론 지금은 전혀 버블 징후는 없지만 말입니다.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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