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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2017.01.10 11:41

종목에 대한 애칭 그저 웃는 정도로 그쳐야. (애착금물)

투자자 개인이든 혹은 시장을 분석하고 대규모로 투자하는 기관이든 보유 종목에 닉네임을 붙이거나 특정 종목군을 아예 부르기 쉽게 애칭을 붙이기도 합니다. 이런 종목에 대한 애칭은 투자에 작은 웃음을 만듭니다만, 자칫 그 애칭이 애착으로 수준에 이르게 되면 투자 판단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ㅇ 시대마다 종목군에 대한 애칭이 있어왔고...

 

198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급등하던 시기, 주식시장을 주도하던 무역,건설,증권업종에 대하여 투자자들은 "트로이카주"라는 닉네임을 붙이고 환호하였습니다. 테트리스도 유행하고 구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 개혁정책과 함께 조금씩 문호가 개방되면서 그 시기 러시아어 삼두마차란 뜻에 트로이카라는 단어는 주식시장에 테마주를 호칭하는 보통명사화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죠. 90년대 후반 IT관련주들의 랠리를 당시 급속히 보급되던 인터넷 주소에 있는 ".com(닷컴)"을 사용하여 닷컴주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2009년~11년 자동차,화학,정유주들의 랠리시기는 차화정랠리 시기라하여 (연예인 최화정씨와 비슷한 느낌)으로 불렸었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차은택(자동차, 은행, 테크)이라는 테마군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사례를 접하다보면, 투자자들의 위트에 잠깐 웃기도 합니다.

 

이런 애칭이 붙는 종목군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쉽습니다. 이야기를 할 때에도 입에 착착 붙는 느낌이다보니 자주 거론되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주가가 폭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애칭에 자칫 투자 판단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ㅇ 애칭 때문에 올라가는 시기가 나타나면 경계 해야.

 

애칭이 붙는 종목군들이 상승하는 초기에는 나름대로 논리적인 이유가 붙습니다.

"기업이 저평가되었기에, 중요한 턴어라운드 과정이기에, 해외 시장 개척이 기대 되기에" 등등 나름 대로 이유가 분명합니다. 여기에 주가수준도 부담없는 가격이다보니 상승을 하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붙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올라 어느 레벨 이상이 된 순간부터는 애칭 때문에 올라야한다는 논리가 시장을 지배 합니다.

 

예를들어, 2011년 차화정랠리 피크 때에는 "차화정 외에는 종목이 없다"는 논리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배하면서 "애칭"이 다른 모든 조건을 압도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억지로 차화정에 포함되는 종목군들도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는 1999년 닷컴 버블 당시에는 닷컴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하여 기업들이 회사 이름에 "~~닷컴", "~~테크"를 붙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애칭 때문에 주가가 견인되는 시기가 찾아올 경우에는 철저하게 그 종목군을 경계하시거나 멀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저평가된 영역에서는 훨씬 높아진 주가일 것이고, 그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민감할 정도로 과민하게 그 종목군들을 찬양하다보니 비이성적인 주가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투자자,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2년에 한번씩은 애칭이 붙은 테마군이 투자자들 눈앞에 부상하고 투자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과거 차화정랠리가 남긴 상흔]

 

 

ㅇ 개인투자자 : 보유 종목에 애칭을 붙이지 마시라.

 

종종, 보유하고 있는 개별 종목에 대하여 애칭을 붙이시는 투자자분들이 계십니다. 

삼성전자를 "삼전이"라고 약칭으로 쉽게 부르는 경우는 흔하고

SK하이닉스를 "하니~" 라고 닭살 돋게 부르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종목에 관한 주주 동호회에 가면 이런 경우를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애칭들은 다른 투자자가 들을 때에는 순간 어떤 종목인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애칭은 보유 종목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게 되는 애정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 애칭만 존재하고 그 종목에 대하여 맹목적인 애정만 쏟게 될 경우에는 자칫 투자 본질을 잊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연애를 하는 이들이 눈에 콩깍지가 씌여 상대를 아름답게만 보는 것처럼, 애칭을 붙인 종목에 대해서 자칫 긍정적인 부분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회사가 부도가 나서 무너지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도, 애칭을 붙인 그 보유 종목이 살아날 것이라는 잘못된 짐착에 이른 개인투자자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ㅇ 종목 애칭은 그저 잠깐 웃는 정도로...

 

오늘 증권메신저에 들어온 "자동(차), (은)행, (택)테크"에 관한 쪽지를 읽고 재미있어 잠깐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잠깐으로 그치고 애정이 되지 않도록 투자자들은 경계해야만 합니다. 정작 중요한 기업에 대한 내용은 읽지 못하고, 재미있는 느낌의 테마주의 애칭만 보고 "정情"이 들어 투자 판단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아마 올해도 수많은 테마주들이 참신한 애칭들과 함께 시장에서 자주 언급될 것입니다.

우연이 그런 글이나 얘기를 접하시더라도, 잠깐 웃고 냉정하게 자신의 기준대로 분석하십시요.

과거 애칭이 붙었던 유명 테마주들이 결국 상투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던 역사가 있어왔던 것을 되새기면서 말입니다.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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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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