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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2018.02.09 12:46
현재의 단기급락 장세, 10년 내 3번의 사례를 비교하여보다.

이번 한주만에 주가지수가 6%넘게 하락하고, 2월 한달도 안된 기간 8%넘게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주가지수가 1주일 사이 혹한의 날씨처럼 급격히 냉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공황 상태에 빠진 투자자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락했던 케이스는 최근 10년 내 4번이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8월 유럽위기,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그리고 2015년 8월 중국 쇼크 등이 있었습니다.

이중 에서 2015년 케이스를 제외하고 08년과 2011년,2013년 멀쩡하게 상승하던 증시가 일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던 사례이다보니 투자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ㅇ 케이스 1. 혹시 2011년 8월 2차양적완화 종료 후 유럽위기 케이스처럼 전개될까?

 

[2011년 8월 유럽위기가 만든 두달여의 쇼크장세]

 

 

올해 2월 들어 단기간에 증시가 급락하는 흐름을 보다보면 혹시 이번 케이스가 2011년 8월처럼 전개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도그럴 것이 월 첫날은 상승세가 이어지다 이틀 째 되는 날부터 허무하리만큼 증시가 푹푹 꺼졌기 때문입니다.

 

2011년 8월, 생각 해 보면 지금과 비슷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시장금리 상승이 원인이 되는데, 당시에는 2차 양적완화가 지속되어오다 8월 쇼크 직전인 6월에 2차 양적완화가 중단됩니다. 그리고 두달여 증시는 차화정 랠리 속에 "차화정 가즈아"장세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유럽쪽에서 위기론이 제기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에 8월 유럽위기가 수면위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8월 9일까지 주가지수는 20%넘게 급락합니다. 단 7거래일 만에 급락이었고 투자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그 충격은 9월 말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 두달여의 조정 후,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2011년 8월 쇼크 이후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게 됩니다. 차화정 중심의 대형주 중심의 묻지마 장세가 마침표를 찍게 되었고 오히려 그 이후에는 장기간에 걸친 스몰캡 중심의 가치주 랠리가 수년간 지속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 주도업종은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전기전자 업종으로 넘어갑니다.

 

 

ㅇ 케이스 2. 혹시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처럼 전개될 것인가?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주가지수 흐름]

 

 

2013년 6월은 버냉키의 테이퍼링 발언이 글로벌 증시에 한달여의 쇼크를 주었습니다.

양적완화가 3차를 넘어 3.5차까지 진행되어왔던 상황이었던 그 때, 양적완화를 줄여갈 것이라는 당시 연준의장이었던 버냉키의 발언은 투자자들을 공황상태에 이르게 하였고, 2013년 6월 첫날부터 하락한 주가지수는 6월 25일까지 11%가 넘는 충격을 시장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버냉키는 참으로 시장 친화적이었습니다. 양적완화를 시작하면 어떨지 시장에 면역력을 테스트하였던 것입니다. 정작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이 진행된 자넷옐런 의장 시기 2014년부터는 테이퍼링은 그저 지나가는 재료일 뿐 어느 순간부터는 시장 호재로 변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하였지만 2013년 6월 그 순간에는 주식시장은 무너질 것이라는 공황감 속에 투자자들은 어찌할지 몰랐었지요.

그리고 그 때즈음 2011년 8월 이후 차화정의 바톤을 이어받아 100%가까운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삼성전자 주가는 2013년 6월 이후 3년간의 주가 침체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시장 주도업종은 의약업종으로 넘어갔고 이와 함께 스몰캡 중심의 가치주는 더욱 상승속도를 내어갔습니다.

 

 

ㅇ 케이스 3. 최악의 시나리오, 혹시 2008년 금융위기처럼?

 

2007년의 중국관련주(철강,해운,조선)들이 주도했던 증시 대세 상승장은 2008년 1월에 주가지수가 12%가까이 하락하고 2007년에 2000p에 이르던 주가지수가 단숨에 1600p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쌓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1월은 다시올라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하였다보니 그 해 5월에는 다시 주가지수가 1900p까지 회복하기는 하였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점점 부동산 버블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금융기관들의 파산 소식들이 연이어지고 있었습니다.

2004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던 연준이 2007년 후반 다시 금리를 낮추면서 소프트랜딩을 시도하였지만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금융위기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그해 10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소식과 함께 최악의 하락률을 만들었고 그 해 10월 종합주가지수는 900p깨고 장중 892p까지도 하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최악의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1년여의 시간 후, 2009년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하였고 1년 폭락 1년 급등 속에 큰 V자 주가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후 2007년까지 시장을 리드하였던 조선,철강,해운주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오히려 천덕꾸러기로 밀려났으며 2009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차화정 장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 당시 대형주 중심의 장세 속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가치주들도 2009년에는 힘차게 힘을 내면서 한풀이하듯 수익률을 만들어 2008년 하락폭을 일순간메 모두 회복하기도 하였습니다.

 

 

ㅇ 3가지 케이스의 공통점 : 큰 급락 후에는 시장은 바뀐다.

 

올해 2월 증시 급락, 아직 끝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이 정도에서도 그칠 수 있습니다만, 확실한 건 시장에 큰 쇼크를 안겨주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작년 주가지수를 주도하였던 삼성전자의 경우는 아예 모멘텀이 사라졌을 정도입니다. 아마도 지금 이 시점에서 투자 방향을 잡기란 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가득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오늘 위에 언급드린 3가지 케이스를 보게 되면 몇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이 공통점에서 투자의 방향을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로, 큰 시장 쇼크 후에는 주도 업종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2007년의 조선/철강/해운주들은 2008년 금융위기로 대장의 지위를 내려놓았고, 2011년 8월 유럽쇼크는 차화정랠리의 막을 내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는 짧은 시간 시장을 주도하였던 삼성전자의 랠리를 막으면서 오히려 3년여의 삼성전자 침체시기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주도업종이 자리를 내려 놓은 곳에 새로운 대장주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쇼크가 끝나고 시장이 안정된다면 새로운 주도업종이 등장하겠지요?

 

[주식시장에 풍파는 있어도 가치주는 흔들려도 자기 갈길을 찾아가고]

[자료 : lovefund연구용 가치포트폴리오]

 

두번째로, 시장 쇼크 직전 차별화 장세로 인해 가치주가 힘을 못쓰지만 이후에 시장이 돌아설 때는 가치주가 힘을 크게 발하였단 점입니다. 2007년 조선/해운/철강 장세 속에 가치주들이 2007년 하반기부터 힘을 쓰지 못하였던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가치주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졌고, 2011년 차화정 장세 속에 가치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기는 2011년 8월 쇼크가 해소되는 이후에는 가치주의 전성시대가 펼쳐집니다.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2011년 8월 이후 주가지수와 조금 우위에 있던 가치주들은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2015년 중반까지 상상 이상의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주식시장은 자기가치가 있기에 제자리로 돌아온단 점입니다.

어원은 좋지 않지만 이제 표준명사처럼 사용되는 존버정신..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투자 대상에서는 존버정신은 패망의 길로 가게 하지만, 주식시장은 기업가치가 존재하기에 주가지수는 충격 후에 다시 제자리로 찾아가게 됩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 급락 때 관련 게시글들과 답글에 달리는 말들을 보면 이런 문구들이 참으로 많이 보이더군요

 

"주식은 하락해도 기업가치라도 있지... 가상화폐는 가치 기준이 없지 않은가?"

 

물론, 주식 중에는 고평가된 종목들의 경우는 쇼크 장세 이후에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적어도 주가지수와 저평가된 종목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다만, 시간이 문제입니다.

2013년 6월 쇼크처럼 한달도 채 안되는 시간에 쇼크가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2011년 8월 쇼크처럼 수개월간 부담을 줄 수도 있고, 2008년처럼 1년이 넘는 시간 투자자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위의 3가지 케이스 중 어느 것일까요? 아직은 2008년 케이스는 아니라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그 때처럼 한국증시가 고평가된 것도 아니고,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아직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으며, 심각한 위기 정황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일정 시간 마음을 단단히 가져주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래야만 다음에 찾아올 새로운 장세에서 새로운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 2월 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