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8.04.03 12:16
조정장이 길어질 때 경계해야할 심리 : 한종목에 집중하고 싶다?!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하여 한국증시가 강한 흐름이 나타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조정장이 길어지게 되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기 시작합니다. 2월 초부터 조정장이 시작되었으니, 두달여간 지속된 조정장 그 후 반복되는 급등락과 악재들 속에 투자자에 따라서는 투자심리가 순간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심리가 무너졌을 때, 투자 판단이 실행으로 이어지곤 하는데 이 때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는 바로... 한 종목에 집중하게 된단 점입니다.

 

 

ㅇ 고무적인 흐름 :  그래도 지난 10여년, 분산투자는 크게 늘었다.

 

매년 초가 되면 필자는 한국예탁결제원의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투자자(실질주주) 현황"보도자료를 꼭 읽어봅니다. 그 자료에는 12월 결산법인 주주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투자 인구 통계 자료, 지역별,연령별,성별 투자자 비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결산 자료부터는 보유 종목 수별 투자자 비율에 관한 통계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자료에서 무엇보다도 이 보유 종목 수별 투자자 비율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상 집중투자의 경향이 매우 짙기 때문에 과거부터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비율은 매우 높았습니다. 예를들어 2009년의 경우는 1종목에 투자한 투자자의 비율이 43.8%이니 전체 투자자 중 99%를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거의 절반가까운 투자자가 1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었지요. 특히 1~3종목으로 극소수에 투자한 투자자의 비중은 2009년에 75.1%였으니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극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율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집중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6종목 이상의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12월 결산 법인 주식투자자 통계 자료를 통해 확인한 보유 종목수별 투자인구 비율 추이]

[원데이타 참조 : 한국예탁결제원]

 

 

나름대로, 지난 10여년 동안 분산투자가 투자자들 사이에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1~3종목에 집중투자한 비율은 4%p감소하였고, 반대로 6종목 이상 분산투자한 투자자 비율은 3.7%p증가하였습니다.

물론, 비율 자체는 아직도 집중투자한 투자인구 비율이 70%를 넘기는 합니다만, 10여년 동안 투자 문화가 바뀐 고무적인 통계치라는 점을 중요하게 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ㅇ 하지만, 투자자에 따라서는 약세장이 길어지면 1종목 몰빵투자를 결정하는데...

 

하지만 약세장이 지지부진하게 길어지거나 약세장이 강하게 나타나게 되면 투자자들은 점점 투자심리가 무너지고 마음 속에 갈등 요인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빨리 수익률을 내어야한다는 압박감이 투자심리를 지배하기 시작하는데 이 투자심리에서 투자자가 지게 되면, 아무리 체계적인 분산투자를 해왔던 투자자도 갑자기 한 두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그런 투자 결정을 내린 개인 투자자의 이유를 들어보면 아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부진 한 수익률을 빨리 만회하겠다.

둘째, 종목이 많아지면 신경쓰기 귀찮다.

셋째, 어짜피 주식투자란게 한방 아닌가?

 

하지만, 다수의 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해왔던 투자자가 약세장이 투자심리를 무너트려 1종목에 집중투자하게 되면 자칫 헤어나올 수 없는 패닉에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ㅇ 약세장에서 집중투자하게 되면 빠지게되는 함정들...

 

약세장 속에서 집중투자를 결정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사숙고를 하지 않고 한 종목에 집중한 경우가 대부분이란 점입니다.

분명, 그 이전 분산투자를 잘 하고 있을 때에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차분하게 종목을 엄선하였던 분들이 이상하게도 1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과정을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느낌!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약세장이 지속될 때 빠지게 되는 가장 큰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그저 그 순간에 느낌이 가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성적인 분석을 하여 투자하여도 어려울 수 있는 시장에서 직관에 의해 집중투자할 경우 그 결과는 자칫 크나큰 낭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지요.

 

두번째 함정은 집중투자로 들어간 순간 복불복 상황이 되고 만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분산투자를 할 때에는 분산투자한 종목들의 성격들이 어울어져 그 스타일에 따른 수익률 퍼포먼스가 발현됩니다. 예를들어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군에 투자할 경우 낮은 수익률 변동성을 전체 투자수익률에서 나타나지요. 또는 성장주에 분산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 변동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스타일은 분산투자이기에 그 특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종목에 감성적으로 집중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는 그저 복불복의 상황입니다. 운이 좋아 수익률이 좋아지면 다행입니다만, 직관에 의해서만 집중투자를 하였기에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또 다시 패닉심리가 증폭되면서 또 다른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세번째로는 원칙의 부재 상황이 만들어지는 함정입니다.

개인투자자라 하더라도 분산투자로 투자를 하실 때에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세우고 분산투자를 하십니다. 체계적인 기준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의 이유와 규칙을 가지고 분산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약세장이 지속되어 한 종목에 몰빵투자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모든 투자 원칙이 깨어지고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1종목에 집중 투자한 순간 그 종목과의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에 투자 기준을 나름대로 정했다 하더라도, 심각한 개별 종목 상황이 발생하여 큰 손실이 발생하여도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이상한 심리적 함정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그러하기에, 약세장이 길어질 수록 집중투자를 해야한다는 유혹을 이겨내셔야만 합니다. 과거에 비하여 개인투자자분들이 합리적으로 진화하였기에 그 비율은 크게 줄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약세장이 길어졌을 때 집중투자를 결정하시려고 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이 계신다면 한번 정도 다시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8년 4월 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