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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2018.03.02 13:04
반복되는 증시 약세로 인해 잊혀지는 것들

2월에 이어, 3월 첫 거래일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처럼 얼어붙고 있습니다. 약세장이 찾아오면 왜 그리도 악재들은 약속이라듯 한 것처럼 연이어 터지는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이로인하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작된 2월 약세장, 그리고 이에 이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묻지마식의 무역전쟁 선언.

증시 참여자들이 공포감에 휩쌓이기에 딱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약세장이 시작되면 사소한 악재들도 날카로운 바늘이 되어 투자심리를 뒤흔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약세장 분위기는 투자자들이 연초에 생각 했던 증시 재료들을 모두 망각하게 하겠지요...

 

 

ㅇ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나타나는 심리 : 악재만 보게 된다.

 

투자심리는 시장 상황에 갈대처럼 흔들리곤 합니다.

증시가 상승장이 지속될 때에는 끝없이 상승할 것과 같은 황금빛 꿈을 꾸고 호재만 바라보지만,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면 주식시장이 몰락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휩쌓여 악재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약세장이 길어질 수록 투자자들은 악재성 뉴스를 먼저 보게되는 경향이 짙어지게 되고, 우연인듯 약세장에는 악재만 연달아 발생하는 듯 한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하여도 주가지수가 2600p를 장중 넘기도 하고, 끝없이 상승할 것 같았던 뜨거웠던 투자심리는 한달 조금 넘은 지금,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비관론과 악재성 재료만 찾는 듯한 투자자들의 모습이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분석이나 재료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간과하기 시작하였고, 모든 재료를 악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악재, 금리상승기 또한 악재, 트럼프도 악재, 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재, 중국 시진핑 관련 뉴스도 악재로 보기 시작할 것이고, 어느 순간에는 가짜 뉴스로 인해 증시가 장중 크게 흔들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겠지요.

 

 

ㅇ 그로 인해 잊혀진 재료들 : 악재성 재료여, 그대는 원래 증시에 호재라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연초부터 예상하였고, 마음을 단단히 가지시라 반복적으로 증시토크를 통해 피력하고 있습니다만, 사람 마음, 투자심리란게 막상 하락장을 만나게 되면 그렇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아마도 저의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 중 잘 이겨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경우 어려운 투자심리를 경험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때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기에 우리 잊었던 재료들을 다시금 떠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

인플레이션을 무조건 죄악시 하는 선입관이 사회에 있습니다. 하기사 짐바브웨나 베네주엘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황을 생각 해 본다면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부정적인 재료이겠지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는 정상적인 상황하에서는 물가 상승은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촉진되고 자산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증시입장에서 볼 때,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황하의 국가들은 증시 또한 폭등세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한다는 연구 자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 1월까지도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되려 악재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3년전에는 물가 하락을 악재로 생각하며 인플레이션을 그렇게도 바랬으면서 말입니다.

 

둘째, 금리 상승은 초반에 호재 임계치만 악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그로 인한 세계 각국들의 긴축 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습니다. 하기사 우리가 학창시절부터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접해왔다보니 금리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은 무조건 나뻐" 라고 말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비용 증가로 소비와 투자가 줄어 경제에 안좋다 하지요.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만약 금리가 충분히 상승하여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악재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우 정상금리로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연준이 시장을 무시하고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경기지표는 서서히 온기가 충분히 올라가면서 시장금리가 먼저 올라가고 한발 늦게 금리인상을 연준이 실행하는 형국입니다.

오히려, 지난 2003~2007년 케이스를 보더라도 경기 회복 과정에서 금리 인상 시기는 적어도 악재는 아니었습니다.

 

셋째, 한국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디로?

특히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강단있는 애널리스트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강조하고는 있습니다만, 증시 참여자들과 군중은 오히려 이를 악재로 재해석하려하더군요.

 

"저평가된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잠재적인 나쁜 무언가가 있을거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마치, 나쁜 루머가 퍼지면 무언가 나쁜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심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평가 상위 10국과 고평가 상위 10국의 올해 최근까지 등락률 추이]

[자료참조 : 저평가/고평가 순위 starcapital, 등락률 : investing자료 참조 계산]

 

 

작년 연말 기준으로 Starcapital에서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뽑은 저평가 상위 10국과 고평가 상위 10개국의 2018년 최근까지의 등락률 추이를 조사하여보았습니다.

표에서 좌측 10개국은 저평가된 10개국(러시아~이탈리아)이고, 표에서 우측은 고평가된 10개국(스웨덴~덴마크)입니다.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저평가된 상위 10개국은 올해들어 최근까지 상승한 국가들이 제법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러시아, 그리스, 이탈리아처럼 예전에 부진했던 국가들이 제법 강세를 보이면서 저평가 상위 10개국의 올해 최근까지 평균등락률은 0.8%수준입니다.

이에 반하여 고평가된 10개국의 경우 평균 등락률은 -1.7%하락을 기록하였는데 특시 스위스와 아일렌드 그리고 멕시코의 하락이 두르러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은 저평가된 10개국 안에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러시아, 이탈리아, 그리스보다도 뛰어난 경제 체력을 가지고 있고, 7년간의 박스권으로 인해 주가 메리트가 크게 높아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즉, 한국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번 조정장으로 인해 투자 메리트가 크게 높아졌음을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세장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투자 메리트를 망각하게 합니다.

 

 

ㅇ 가장 큰 망각 : 투자원칙을 버리게 한다.

 

투지심리가 흔들리고 악재가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투자자들은 자신이 세워둔 투자 전략에 대한 회의감에 휘말리게 됩니다.

어렵게 세팅한 자산배분전략도 약세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비관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아무리 좋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하더라도 주가가 하락한다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기준없이 감정적으로 매도하는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어쩌면, 2월 이후 약세장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어쩌면 가장 큰 망각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합니다.

자신이 고심하여 결정한 투자 전략이, 오랜기간 연구한 투자 전략을 휴지처럼 용도폐기하고 그 시점에 맞다고 생각하는 투자방법으로 전환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시장이 변했는데, 너무 고지식했다"라고 자기자신을 자책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 투자전략을 바꾸는 것은 한번 더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증시 상황하에서는 이성적인 분석과 판단이 아닌, 공포심과 감정이 지배하는 투자심리가 결정을 내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인 판단은 그저 패닉에 불과할 뿐입니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